2018. 8. 17. 17:58
세계를 무대로 매력을 뽐내는 정현 선수 덕분에 테니스라는 운동은 이제 더 이상 낯설게 느껴지지 않는데요. 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테니스 경기에서도 미래의 정현을 꿈꾸며 라켓을 든 꿈나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김천 종합스포츠타운 내에 위치한 테니스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란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는 지난 1985년부터 교보생명이 개최하고 있는 기초체육 종목의 유소년 종합대회입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체력을 길러야 인격과 지식도 잘 자랄 수 있다’는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인재육성 철학으로 시작되었죠. 육상, 수영, 체조, 빙상, 테니스, 유도, 탁구 등 7가지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민간에서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 종합 체육대회입니다. 그 동안 이 대회를 거쳐간 선수들은 13만 명이 넘고, 이 중 국가대표로 활약한 선수들도 380명에 이르는데요. 테니스 종목에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정현 선수를 비롯해 US오픈 16강 신화의 주인공 이형택, 신예 이덕희, 국가대표 출신 전미라, 한국 여자테니스의 간판 조윤정 선수 등이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참여해 기량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테니스 꿈나무, 나야 나
34회째를 맞는 2018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테니스 경기는 7월 26일부터 31일까지 6일간 진행됐습니다. 7월 31일은 대단원을 장식하는 결승이 있던 날이었는데요. 불볕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렸지만, 꿈나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코트 위에 섰습니다.
인원수에 따라 4단식, 1복식 단체전과 나이에 따라 10세부와 12세부로 나뉜 단식 개인전이 진행됐습니다. 햇볕에 그을린 건강한 피부색으로 선수들의 연습량을 가늠해볼 수 있었는데요. 많은 연습으로 다져진 단단한 몸 위로 흐르는 땀방울이 햇살보다 빛나 보였어요.
그럼 이날의 뜨거웠던 경기 현장을 잠시 동영상으로 감상해보실까요?
수고했어, 오늘도
코트 밖에서 응원하는 동료, 가족 및 지인들의 열기도 만만치 않았는데요. 경기를 자세히 보기 위해서라면 그늘막 밖에서 장시간 서 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경기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성숙한 매너로 선수를 응원하는 관중 문화를 보여줬지요.
경기를 마친 뒤에는 꼭 상대방과 악수하고 수고했다며 서로 다독이는 선수들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격과 지식의 바른 성장을 추구하는 꿈나무체육대회의 정신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부모님의 품으로 달려오는 모습에서는 영락없는 순수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경쟁 속에서 어우러짐을 느끼며 진정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불볕더위도 꺾지 못한 열정
결승 당일은 40도에 근접하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대한민국이 들썩이던 날이었는데요. 김천도 예외는 아니었기에 대회 운영 주최측은 오후 1시~4시 야외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테니스 종목의 특성상 활동량이 많고, 야외에서 쏟아지는 햇빛을 받아내야 하기에 선수들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위한 배려였지요.
또한 10세부 경기를 실내코트에서 우선 진행하고, 진행석에 얼음을 공급해 냉수 및 얼음찜질에 활용하게 했습니다. 선수들이 지치지 않도록 실내코트 및 다목적실에 냉방을 충분히 가동했어요. 좋은 경기를 치르도록 선수를 배려하는 적절한 대처가 돋보였습니다.
상장보다 빛나는 땀방울
꿈나무체육대회 테니스 경기는 빛나는 상장과 메달 수여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는 장학금 역시 주어졌는데요. 교보생명 송국현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이 현장을 직접 찾아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땀방울의 가치를 아는 듯 수줍게 웃는 선수들의 웃음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상쾌해졌습니다.
소감 한마디!
1. 김주안 선수 | 시흥 매화초등학교 6학년
김주안 선수
김주안 선수: 경기 전에 어떤 샷을 선보일지 상상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데요. 실제로 그 샷이 나오기도 하고 그 이상의 것을 보여줄 때도 있죠. 매일 집중적으로 3시간 가량 연습하고, 기초 훈련은 놀이처럼 재미있는 방식으로 하려고 애써요. 날씨, 상대방 등 많은 변수 속에서 자신의 두뇌플레이를 펼친다는 점이 테니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력뿐 아니라 자세도 멋진 로저 페더러 선수, 늘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좋아합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건 즐기는 사람’이라는 코치님의 말씀처럼 테니스를 즐기고 싶어요.
김주안 선수 어머니: 운동을 시작한 뒤로 매년 꿈나무체육대회에 참석했는데요. 처음 경기에 참가했을 때는 1타를 치고 돌아갔죠. 그래서 오늘 우승이 더 값지게 느껴집니다. 경기 중에 꼭 이기겠다는 간절함을 주안이에게서 발견했어요. 받지 못할 것 같던 공도 끈기 있게 받아내는 모습이 기특했답니다. 조용하던 아이가 테니스를 시작하고 나서 자신감이 붙고 자존감도 높아졌어요. 운동뿐 아니라 삶의 다른 부분도 놓치지 않는 선수가 되면 좋겠습니다.
2. 최온유 선수 | 화성 남양초등학교 6학년
최온유 선수
최온유 선수: 테니스는 3학년 때 시작했어요. 제가 젤리를 좋아하는데, 아버지가 테니스를 하면 외국에 갈 일이 많아 다양한 젤리를 먹을 수 있다고 유혹하셔서 넘어갔죠. 연습을 거듭하며 힘들다고 느끼지만, 좋은 선수가 되려면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노력한답니다. 세레나 윌리엄스의 센 파워와 공격적인 부분을 좋아하는데 저도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양성모 코치: 온유 선수가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중요한 순간에 잘 맞설 수 있는 역량을 지금 보여주고 있고, 그 점이 온유 선수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현 선수처럼 국제무대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많아지길 바랍니다. 그러려면 해외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겠죠. 온유선수도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는 선수가 되기를 바랍니다.
뙤약볕 아래에서도 집중하는 눈빛으로 경기를 이끌고,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선부터 결선까지 모든 과정을 통해 이들은 조금씩 성장해왔을 텐데요. 체력과 지혜, 그 이상의 것을 얻으며 자라날 모든 유망주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최세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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