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어요, 사랑/광화문글판
삶의 한 문장,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 '나에게 광화문글판이란?' 2020. 8. 6. 17:15


우리 삶의 배경이 되어 온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시민과 함께해 온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이해 진행한
'삶의 한 문장, 내 마음 속 광화문글판'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광화문글판 투표와 함께 '나에게 광화문글판이란?'에 남겨주신
여러분의 이야기 중 11개 공감 글을 선정해 소개해드립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여보, 다음달부터 휴직이야. 회사 사정이 더 안 좋으면 실직할 수도 있고....”
긴 한숨을 쉬며, 풀 죽은 목소리로 남편이 얼마전 저에게 전한 소식이었어요.
'쿵'하고 마음이 요동쳤지만 "괜찮아, 여보~ 요즘 코로나 19 사태로 다들 어렵잖아~ 아직 젊으니 뭐든 할 수 있을 거야"하고 위로했네요. 늘 광화문글판에서 위로와 격려를 받았지만, 특히 이번 글판은 더 마음으로 공감이 가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씨앗처럼 정지하라. 꽃은 멈춤의 힘으로 피어난다'
25년동안 성실히 일했던 남편이 조금 쉬어가며 힘을 얻으리라 믿습니다. '아자!'

김*월 님


'그래,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이 되어'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의 흔한 취준생입니다. 수없이 많은 회사에 서류를 넣었고, 그날도 겨우 연락을 받은 회사에서 시원찮은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부모님의 오랜 기대가 이어지고,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취업문에 제가 너무 지쳐 있었습니다.
면접 후 집으로 가는 길, 월세와 통신비 같은 이름들이 머리에 스쳐 지나갈 때 청승맞게 버스 안에서 눈물이 고이더라구요ㅎㅎ
둥근 눈물이 똑 떨어질 때 광화문글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 살아 봐야지. 쓰러지는 법이 없는 둥근 공이 되어'라는 문구를 보는데 위로가 엄청 됐었습니다 용기의 글판 감사합니다!

심*애 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부모님의 정서적 학대로 불행했던 가난한 유년 시절로 인해 꿈과 희망 대신 하루하루 견뎌내는 것이 전부였던 때가 있었습니다. 내일을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던 20대 아직 젊은 날, 광화문글판의 이 글귀를 보고 삶을 포기하고픈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누구에게나 이겨내야 할 상처와 위기가 있겠죠. 껍질을 깨고 나올 때의 고통을 견뎌야 푸릇한 새싹이 움트고 꽃을 피우듯, 우리네 인생은 결국 아름다운 순간을 맺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은 잔잔하고 행복한 오늘을 느끼며 삽니다.

박*희 님 


'삶이란 그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제게 그 누구는 세상에 하나뿐인 우리 아들입니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만 해도 가족을 위해 희생만 하시던 아버지처럼 살지 않겠다고 허세를 부렸는데..  아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저를 닮아가고 아비 행동을 따라 하는 모습을 보며 어느샌가 저도 내 자식을 위해선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을 것 같은 무언의 책임감이 생기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진정한 어른이 되고 그렇게 아버지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황*용 님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개 갑북갑북’

네 살 된 손자에게 처음 시를 들려준 것이 나태주님의 <풀꽃>이란 시였습니다. 그리고 윤동주 님의 <호주머니>란 광화문글판이 생각나서 손자에게 잘 때마다 들려주고 따라 하게 하였지요.
어느 날 딸아이가 손자랑 교보생명 맞은편 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손자가 광화문글판을 가르키면서 "엄마 저거 호주머니예요” 하면서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 하더랍니다. 그 모습이 신통해 글판이 바뀔 때마다 들려주고 있답니다.

여*숙 님


'광화문글판은 고단한 삶의 한 자락에서 잠시 쉬어가는 간이역'

장애를 갖고 세상에 나와 비장애인 틈에 섞여서 꿈을 이루어 나간다는 건 정말 죽을 만큼 힘든 일이죠. 때때로 세상에 상처 받으면서도 가끔 따뜻한 이웃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얻으면서 제가 원하는 길을 쉬지 않고 천천히 걸어갔어요. 그때 올려다본 하늘 어딘가에서 광화문글판의 문구를 봤어요.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당당하게 세상 속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디딘 순간 절망의 끝에서 기적처럼 제 꿈이 단단하게 영글어 있는 걸 보았죠.
광화문글판은 고단한 삶의 한 자락에서 잠시 쉬어가는 간이역처럼 위로와 용기를 주는 소중한 친구같은 존재예요.

이*영 님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담은 문구'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고 자존감이 아주 떨어져 결국 퇴사했습니다. 퇴사한 날 집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창 밖을 바라보며 눈물을 참았습니다. 그런데 신호가 걸린 틈에 광화문글판을 보았고 눈물이 나서 집에 가서 한참 울었어요.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나는 쓸모없는 인간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 무렵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담은 문구를 보니 저를 위로해주는 기분이어서 울컥했습니다.  지금은 잘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고 가끔 광화문에 갈 일이 있으면 꼭 사진으로 남겨요.

강*섭 님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행복을 느끼게 해 준 광화문글판'

갑작스럽게 친정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져 움직이지도 못하고 말도 못 하게 되셨어요. 늘 고생만 한 엄마에게 속상한 마음에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하고 퉁명스러운 딸이었던 것이 후회만 되고 죄송스러울 뿐이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광화문글판의 예쁜 글을 보고 와서 엄마 얼굴을 찬찬히 쳐다보니 우리 엄마가 얼마나 예뻤는지, 오롯이 엄마와 둘만 보낼 수 있는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엄마에게 그날 본 예쁜 글을 전해주며 엄마도 참 예쁘다고 한참을 말해주었습니다.

김*숙 님


'제 자신에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글귀'

대추가 익기 전처럼 푸릇푸릇 앳된 얼굴에 설렘을 가지고 입사를 하던 제가 떠오릅니다. 뭐든 시켜만 주면 다 해낼 수 있을 것만 같았지만 설렘만 가지고는 감당하기 어렵더군요. 수많은 시행착오와 역경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간이 지나며 대추는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처음 단단하던 대추알이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로 물러졌지만 빨갛고 더욱더 단맛을 내며 값어치를 내고 있습니다. 많이 지쳐 있지만 앞으로 갈 길이 멀고 배워야 함이 더 많은 제 자신에게 다시금 힘을 낼 수 있도록 용기를 준 글귀입니다.

이*리 님


'광화문글판에 쓰인 글들을 보며 많은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3년 전 엄마가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오래 입원하셨던 적이 있었어요. 병원과 집을 오갈 때면 꼭 지나쳐야 했던 광화문 거리…. 겨울부터 봄이 올 때까지 수많은 날들을 병원을 오가며 정말 많이 울었어요. 엄마와 추억이 가득했던 광화문 거리,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교보생명 빌딩과 광화문글판까지…. 그때 제 마음이 힘들어서인지 광화문글판에 쓰인 글들을 보며 많은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엄마는 광화문 하면 항상 제게 교보빌딩 얘길 많이 하셨는데 벌써 30년이라니 시간이 진짜 빠르네요. 다행히도 완치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좋아지신 엄마가 옆에 계셔 행복합니다.

채*화 님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

워킹맘으로 일을 하고 있어요. 회사가 종로여서 항상 광화문 3번 출구에서 8시 반에 나와서 회사로 걸어갔지요. 어떤 날은 씩씩하게, 어떤 날은 터벅터벅…. 이미 정신은 안드로메다로 간 상태였어요. 출근길, 아이들 등원시키고 정말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지하철 타고, 회사로 출근하는 나…. 아슬아슬한 워킹맘의 일상에 출근길에 보았던 이 문구에 정말 감동받아 힘이 났었어요. 심적으로 너무 힘들 때 보았던 이 문구, 아직도 아이폰 사진첩에 고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


김*미 님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아래에서 확인 부탁드립니다:)
광화문글판 30년을 맞아 따뜻한 사연 보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교보생명 광화문글판에 많은 응원과 관심 보내주세요!

> 당첨자발표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