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8. 14:08
| 봄나물 |
3월, 봄의 시작이라는 단어가 참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아직 쌀쌀한 기운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봄을 맞이하는 마음만은 설렘이 있는 듯 합니다. 봄에 딱 어울리는, 봄에 딱 내 몸을 더해주기 좋은 봄나물 중에 쑥과 냉이를 가지고 소박하지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봄나물 요리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제철음식 봄나물에는 풍부한 비타민과 무기질로 나른한 3월 춘곤증과 피로감을 극복하게 해주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특히 봄나물의 쓴 맛을 내는 치네올(cineol) 성분은 소화액 분비를 촉진시켜 식욕을 자극한다고 합니다. 딱 맛있는 봄나물을 챙기는 하루를 계획해보면 어떨까요?
쑥은 봄이 되면 마트에 가도 쉽게 챙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소풍 겸 나들이를 나가서 쑥을 뜯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쑥으로 만들 수 있는 요리를 몇 가지 소개 해드릴게요.
쑥을 깨끗하게 손질하고 씻어서 수제비 반죽에 잘라 넣어주면 간편하게 쑥감자수제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멸치 육수에 초록빛 쑥이 쏙쏙 박혀있는 수제비! 지금만 맛볼 수 있는 쑥감자수제비 너무 너무 특별합니다.
완성된 쑥감자수제비입니다. 수제비에 쏙쏙 박힌 쑥의 모습 때문에 정말 맛깔스러워 보이죠?
두 번째 음식은 들깨쑥국입니다. 아이들, 어르신 모두 좋아하고 몸에도 좋은 들깨를 이용한 음식입니다. 이런 들깨를 넣은 구수한 쑥 국 인데요. 손질한 쑥에 들깨가루를 버무리고 된장을 풀고 북어를 넣은 국물에 넣어주면 완성됩니다.
쑥 향이 워낙 좋아서 이렇게 들깨쑥국을 끓이면 복도 저 밖까지 구수한 봄 향이 전해지는 듯 합니다. 쑥을 많이 넣지 않아도 제대로 쑥의 느낌과 봄의 느낌이 전해집니다.
냉이 반찬이 올라오면 정말 봄 느낌이 제대로 나는 듯 합니다. 다듬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 에너지 이상의 맛있는 행복감이 전해지는 것이 냉이나물입니다.
냉이로 만들 수 있는 첫 번째 음식은 냉이나물 김밥입니다. 김밥 속에 들어가는 냉이는 향이 참 향긋합니다. 딱 봄소풍을 가고 싶게 만드는 메뉴이지요.
냉이무침을 그대로 김밥 속 재료로 넣어주면 됩니다. 단무지 대신 피클을 잘게 다져서 밥 속으로 넣고 가볍게 냉이나물과 어묵, 계란 등을 합쳐서 말아주면 됩니다. 콩밥에 냉이나물 김밥을 했더니 더 건강한 김밥이 되었네요.
울릉도 나물종류의 건나물도 푹 삶아 익혀 함께 김밥에 말아주면 참 맛이 좋습니다.
두 번째 음식은 냉이나물 무침입니다. 냉이를 깨끗하게 손질하고 삶아 찬물에 헹구고, 마늘과 소금, 참기름, 통깨를 넣어 버무려줍니다. 가장 기본적인 음식이 냉이나물무침인데요. 고춧가루를 섞어도 참 맛이 좋습니다. 식사 때 항시 바닥까지 싹싹 비워주게 만드는 인기만점 냉이나물 무침입니다.
세 번째 음식은 냉이영양찐빵입니다. 맵쌀가루에 찹쌀가루를 살짝 섞어서 집에 있는 재료들을 넣어 찜통에 쪄주는 것인데요. 살짝 달달 하게 만들어 주어도 좋습니다. 여기에 봄나물 냉이를 더해 만들면 색은 더 예쁘고 영양도 가득한 영양찐빵이 완성됩니다.
완두콩, 당근, 옥수수 콘, 냉이 등을 넣어 반죽을 해주세요.
버무린 재료들을 찜통에 넣고 자면 이렇게 맛있고 알록달록한 냉이영양찐빵이 완성됩니다! 떡집에서는 설탕을 10% 정도 넣어서 만든다고 하는데, 집에서 만들면 그 정도는 아니지만 달달 한 것이 참 맛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간식이 되는 냉이영양찐빵! 또 만들어 봐야겠네요~
네 번째 음식은 냉이나물 비빔밥 입니다. 제사 나물을 하듯 간장양념장도 좋고, 화끈하게 고추장 양념장도 좋고 울릉도나물, 콩나물 그리고 냉이나물을 더해 비빔밥을 해도 좋습니다.
소박한 듯 하지만 제대로 냉이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냉이나물 비빔밥입니다. 밥은 조금만 넣고 나물은 많이 넣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답니다. 저희는 간장양념까지 만들어 아이들까지 맛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답니다.
봄철 불어오는 황사를 이기는 방법에도 제철음식인 봄나물을 많이 먹으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맛있는 봄나물로 지금이 딱 맛 좋은 봄나물 밥상을 오늘 저녁으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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