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9. 17:02
매년 이맘때쯤 지휘자 정명훈님이 이끄는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가 열리는데요. 올해는 교보생명 주최로 고객 1,500명만을 위한 전석 초대 공연으로 진행되었답니다.
유난히 맑았던 지난 7월 31일. 평생이와 든든이가 다녀온 연주회 후기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
기다림도 즐거웠던 시간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예술의 전당 앞. 저녁 8시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는데요. 야외 분수대의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가족과 연인들이 많았답니다.
한쪽에서는 색소폰 연주회가 열렸는데요. 한 남성분이 색소폰을 불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가하면, 관객 중 한 명을 무대로 모셔 아름다운 연주를 보여주셨답니다. 그 영광의 시간을 갖은 분은 바로 80대쯤 되어 보이는 할머니셨는데요. 행복해 보이는 할머니의 표정 덕분에 보는 사람들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실내에서 공연을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 교보생명에서는 커피와 다과를 준비했는데요. 평생이와 든든이도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여유롭게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아름다운 선율로 행복했던 시간 |
드디어 공연 시작. 아쉽게도 공연 중에서는 사진 촬영을 할 수 없어 눈과 귀로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올해의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서는 어떤 곡을 들을 수 있었는지 살펴볼까요?
R. Wagner, 'Tannhauser' Overture / 바그너, ‘탄호이저’ 서곡
첫 번째 곡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창조하여 주목 받은 작곡가 바그너의 탄호이저 서곡입니다. 영혼과 육체의 싸움을 묘사한 곡으로 결국 영혼이 승리한다는 장중한 곡이랍니다. 잔잔한 리듬에서 서서히 역동적인 리듬으로 이어지는 그 순간에 굉장한 웅장함이 느껴졌는데요. 계속되는 16분음표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답니다.
R. Wagner, Prelude and Liebestod from 'Tristan und Isolde' / 바그너, ‘트리스탄과 이졸데’ 전주곡 및 사랑의 죽음
두 번째 곡은 중세 유럽 시대에 널리 전해져 내려온 전설을 소재한 곡인데요. 숙명적인 비극이 담긴 연애를 묘사한 곡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듣는 내내 어둡고 음침한 리듬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연애를 방해하는 것은 권력도, 교회도 아닌 그 연애 자체라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던 작곡가의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J. Brahms, Symphony No 4 in e minor, Op.98 / 브람스, 교향곡 제4번 마단조, Op98
52세 노년기에 이른 브람스의 심경이 나타나는 작품으로 고립되고 애수에 잠긴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역시 잔잔하면서도 어두운 곡조이지만, 서로 다른 악기들을 통해 그러한 음이 연주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했습니다.
진정한 '화합'의 의미를 알게 된 시간 |
교보생명은 수많은 연주회 중 고객들을 위해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선물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화합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서인데요. 언어와 문화를 달리하는 아시아 각국의 연주자들이 모여 하나의 선율을 만들면서 음악의 가치를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끌어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화합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서로 이질적인 악기들이 만나 음악 안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이념과 신념이 다른 이들도 음악 안에서 한 목소리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자 했답니다.
앞으로도 교보생명은 수준 높은 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여 또 다른 메시지를 담아 선물해드릴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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