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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서 무르익은 한 여름밤의 꿈, 광화문 읽거느 제2회 동감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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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7. 3. 17:39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최현진입니다~! 여러분은 '광화문 읽거느'에서 진행하는 동감콘서트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교보생명 공식 블로그 '가족·꿈·사랑'에 광화문 읽거느와 제1회 동감콘서트에 대해 소개된 적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동감콘서트 그 두 번째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작년 10월 첫 번째로 열렸던 동감콘서트는 당시 많은 분의 호응과 성원을 한 몸에 받았는데요, 그때의 열기를 이어서 두 번째 동감콘서트가 2014년 6월 20일, 덕수궁 함녕전에서 열렸답니다. 이날은 '한국 문학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불리는 황석영 작가님과 함께했는데요, 아름다운 덕수궁에서 진행된 동감콘서트의 생생한 현장으로 모두 함께 가보아요~!




제2회 동감콘서트가 열린 덕수궁 함녕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날 오후 갑자기 내린 비 때문에 덕수궁을 찾은 많은 분이 행사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닐까 걱정을 많이 하셨답니다. 하지만 비를 맞으면서도 관계자분들이 빠른 행동을 취해주신 덕에 사전 준비가 차근차근 진행되었답니다. 티켓 배부처에서는 동감콘서트에 대한 소개와 간단한 먹거리, 황석영 작가님의 책까지 나눠주면서 본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줬답니다. 


참, 광화문 읽거느에서는 북크로싱이라는 '책 돌려 읽기 운동'도 펼치고 있답니다. 자신이 읽은 책을 지인에게 직접 전달하거나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두어 여럿이 함께 같은 책을 읽는 활동을 뜻하는데요, 저 또한 북크로싱을 통해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라는 책을 읽었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러분도 이러한 북크로싱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보시기 바라요~!





덕수궁 안쪽에는 행사장 안내표지판이 잘 배치될 뿐만 아니라 안내원들이 친절히 도와줘 행사장까지 쉽게 찾아가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본 행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첫 번째 순서로 '리딩톤 월드뮤직' 그룹의 멋진 공연이 시작되었답니다. 리딩톤 월드뮤직은 보컬 없이 각 악기의 뛰어난 실력자들이 모여 악기로만 연주하는 팀인데요, 우리나라의 전통 관악기와 현악기, 기타, 드럼, 피아노 등이 모여 내는 소리가 매우 아름답게 들렸답니다.






무엇보다도 음악 소리와 함께 덕수궁에 드리워진 조명이 인상적이었어요. 덕수궁의 웅장함과 선명한 색채, 악기의 아름다운 선율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한 여름밤 도심 속에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간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답니다.






공연이 모두 끝난 후 KBS 최원정 아나운서가 등장했답니다. 행사 시작 전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이 참여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겨주셨답니다. 이와 더불어 공감콘서트라는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주신 교보생명의 김욱 상무님도 방문해주셨답니다.





김욱 상무님은 작년 10월에 이어서 이번에 두 번째로 열린 '동감콘서트'는 많은 분이 현대 사회 속에서 삶의 질을 높이기 바라며 준비된 행사라고 소개해주셨답니다. 문학은 상상력, 역사는 판단력, 그리고 철학은 사고력이라 비유해주시며 동감콘서트를 통해서 이러한 요소에 대해 다 함께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속에서 준비하셨다고 말씀해주셨어요. 끝으로 이날 참여해주신 모든 분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들려주셨답니다.






드디어 이날의 주인공, 황석영 작가님이 등장하셨어요. 최원정 아나운서의 소개로 작가님을 모시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이날 토크 주제로 선정된 책은 황석영 작가의 수많은 저서 중에서도 <강남몽>이라는 작품이 선정되었답니다.






여기서 잠깐! <강남몽> 줄거리 살펴보기



이 책의 이야기는 1995년 6월 29일, 1,5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으로 시작돼요. 멈출 줄 모르고 질주해온 개발시대의 욕망과 그 치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그 사건으로부터 <강남몽>은 현재의 우리 삶을 규정하는 역사적 출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 '강남의 꿈'을 좇아 달려온 인물 군상의 부침을 역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답니다. 

3.1운동 직후부터 한국전쟁 군사정변을 거쳐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굵직굵직한 사건들 및 그 이면의 숨겨진 진실과 에피소드들이 박진감 넘치는 필체로 생생하게 그려진 <강남몽>은 수십 년에 걸친 남한 자본주의 근대화의 숨 가쁜 여정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며 우리 시대 삶의 바탕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실감 나게 제시하는 대작이랍니다.



※본 소개는 네이버 책 정보를 토대로 했습니다.




콘서트의 시작은 동감콘서트의 주제로 <강남몽>을 선정한 이유와 작품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풀어나가는 것으로 진행되었답니다. 황석영 작가님께서 강남몽이라는 책을 선정하신 이유는 얼마 전, 전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세월호 사건과도 많은 부분이 비유가 돼 선정하셨다고 해요. 강남몽은 1995년도에 발생한 실제 사건인 삼풍백화점 붕괴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에요. 작품 속 등장인물 중에서도 가상 인물이 있지만, 여기에 나오는 백화점 점원은 실제 인물 중 한 사람이라고 해요. 


작가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 당시 신문 기사 제목이 그 점원의 "여기 사람 있어요."라는 말이었다고 하는데요, 기 사람 있어요는 살려달라는 말도 되지만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라는 말의 뜻도 된다고 작가님은 이렇게 생각하신다고 하셨어요.





덕수궁이라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만큼 '역사'에 대해 생생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는 분도 이 자리에 모셨답니다. 바로 스타 강사로도 유명한 '최태성' 강사님이에요. 최태성 강사님은 먼저 공감콘서트가 진행된 덕수궁 함녕전에 대해 설명해주셨어요. 함녕전은 바로 사진 뒤편으로 보이는 건물인데요, 이곳은 침전으로 고종께서 주무시던 곳이었대요. 이렇게 좋은 공간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강사님은 해맑게 미소 지으며 말씀해주셨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본격적으로 강남몽이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최원정 아나운서의 질문에 맞춰 황석영 작가님과 최태성 강사님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진행되었답니다.



황석영 작가님은 강남몽을 집필하기 전, 삼풍백화점 사건의 개인 자료를 많이 살펴보셨다고 해요. 실제 삼풍백화점의 설계도는 너무나 변형이 많이 되었던 상황이었고 건물이 붕괴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행사 진행과 매출을 이유로 영업정지가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어요. 문제가 되는 부분도 일부분만 공사가 진행 됐다고 해요. 하지만 결국 1995년 6월 29일 5시 59분 붕괴 사고가 발생했고, 이때 희생자들은 당시 저녁 시간에 맞춰서 온 주부들이 대부분이었다고 해요. 하지만 백화점 관계자들은 붕괴 직전 모두 탈출했다고 하니 이번에 일어난 세월호 사건과도 너무나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태성 강사님은 이 책을 읽은 뒤 두 가지 역사적인 사건이 생각났다고 해요. 첫 번째 사건은 바로 '모스크바 3상 회의'. 우리나라는 광복 이후에도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결정짓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광복 이후 우리의 힘이 아닌 열강의 힘에 의해서 나라가 돌아가고 그 결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신탁통치가 시작되었죠. 그리고 미소공동위원회가 들어서면서 한 민족 간에 이념에 인한 골이 더욱 깊어졌죠.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을 책과 함께 연결 지어 다시 한 번 설명 들어볼 수 있었답니다.


두 번째 사건으로는 성장과 개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5.19 군사정변 사건이 생각났다고 하셨는데요, 이 사건은 황석영 작가님도 크게 공감을 하시며 우리나라는 이러한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30년 동안 해낸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시며 당시의 근대적 혁명 훈련은 군대밖에 없었다고 덧붙여주셨어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분단국가로서 극명하게 단점이 드러나고 지하경제 소득이 잡히지 않는 것이 크게 작용하여 엄청난 빈부 격차가 발생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와 1970년대 땅값 차이가 은행 이자율의 100배 가까이 늘어나게 되고 이것을 이용하여 관료들은 부자가 되지만 서민들은 열심히 일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도 모르는 사이에 차이가 이미 크게 발생하게 된 것이 우리나라의 문제점이라고 말씀하시며 많이 안타까워하셨답니다. 그러면서 근대화를 재벌 위주로 형성시켜 지금까지 악순환이 지속하는 만큼 현재 양당에서 얘기했던 경제 민주화의 내용으로 복지가 나왔던 것처럼 지금 서민들에게 갚아 나가야 된다는 말씀도 덧붙여 주셨어요.



이어서 황석영 작가님은 당신의 가슴을 너무나 아프게 만들었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바로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 딸을 잃은 어떤 어머니가 남긴 글이라고 해요. ‘우리 가족은 가난했어도 행복했는데 네가 떠나고 나서 가난만 남았구나’ 라는 글이에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프론티어 기자단 또한 마음 한구석이 저절로 숙연해졌답니다.





이날 동감콘서트를 통해 여러 가지 유익한 이야기를 듣는 것은 물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어 아주 의미 는 시간을 보냈답니다. 시간이 얼마 지난 것 같지도 않은데 아쉽게도 벌써 행사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최원정 아나운서는 황석영 작가님께 '젊은 세대들에게 남겨 주고 싶은 한 말씀'을 부탁 드렸답니다. 여기에 대한 황석영 작가님의 답변을 여러분도 들어보실 수 있도록 그대로 옮겨드릴게요!




황석영 작가님이 '젊은 세대들에게 남겨 주고 싶은 한 말씀'



"역사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이 쌓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자들의 내일, 그만큼 오늘의 일상이 중요하고 역사라는 것은 상식의 축복, 상식의 집합체이며 현대시대에서는 과거와 같은 공동체의 의미는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들은 우리나라를 선진화시켜야 할 시민으로서 자기 일상에 대해서 이웃들과 함께 책임감을 가졌으면 좋겠고 시대에 대해 소비에 침몰 당한 가냘프고 파편화된 개인이 아닌, 우리 아이들한테만은 가난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던 아버지, 어머니와 같은 현대시대에 주인공처럼 이웃을 발견하고 시대 정신을 발견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최원정 아나운서의 마지막 질문으로 이날 모든 행사가 마무리되었답니다. 




Q (최원정 아나운서) : 제2회 동감콘서트가 열린 6월 20일이 역사의 어떻게 남을 것 같은 신가요?



A (최태성 강사님)

-제2회 동감콘서트가 열린 6월 20일은 역사에서 멋진 날로 기억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멋진 공간에서 멋진 분들과 멋진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기쁘고, 이것이 (대한민국이) 21세기 강대국으로 나갈 수 있는 변화의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A (황석영 작가님)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당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어서 인상적인 날이 될 것 같습니다.







토크 콘서트는 끝이 났지만, 이날의 마지막 행사 순서로는 덕수궁의 이곳 저곳을 설명 들으며 걸어 다닐 수 있는 '청사초롱의 시간'이 준비돼 있었답니다. 너무도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나누다 보니 어느새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요, 그래서 최태성 강사님의 설명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답니다.


고즈넉한 운치를 머금은 덕수궁에서 귀감이 되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니 마치 다른 세상에서 황홀한 시간을 보낸 것만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직접 동감콘서트를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이렇게 좋은 행사를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교보생명에서는 동감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강연회를 주최하고 있는데요, 저명한 인사들의 진솔하고 삶 속에 보탬이 되는 이야기를 여러분도 함께 들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끝으로 콘서트 내용 중 아직도 제 뇌리에 남아 있는 내용을 같이 나누고 마무리 지을게요. 감사합니다!



청계천에서 저임금을 받으며 장시간동안 노동을 하셨던 여성 노동자분들

독일의 천 미터 깊은 땅속에 들어가서 광물을 채취하셨던 분들

중동의 건설현장에서 고생하셨던 분들


이분들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민주화, 산업화시킨 역사의 주인공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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