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26. 16:58
얼굴 좀 펴게나
올빼미여,
이건 봄비가 아닌가
코바야시 이싸(小林一茶), <하이쿠>
물고기야 뛰어 올라라
최초의 감동을
나는 붙잡겠다
물고기야 힘껏 뛰어 올라라
풀바닥 위에다가
나는 너를 메다치겠다
폭포 줄기 끌어내려
네 눈알을 매우 치겠다 매우 치겠다
조정권, <약리도(躍鯉圖)>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동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
장석주, <대추 한알>
눈송이처럼 너에게 가고 싶다
머뭇거리지 말고
서성대지 말고
숨기지 말고
그냥 네 하얀 생애 속에 뛰어 들어
따스한 겨울이 되고 싶다
천년 백설이 되고 싶다
문정희, <겨울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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