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3. 13:47
안녕하세요,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5기 설주환입니다. 프론티어 기자단으로서 이번에 처음으로 '가족·꿈·사랑' 블로그 가족 여러분과 인사를 나누게 되어 너무 기쁘고 영광이에요. 제가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2014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이하 동북아대장정) 4일차 이야기랍니다. 이은주 대원으로부터 배턴을 넘겨받아, 제가 소개해드릴 지역은 바로 백두산과 백두산 천지에요. 한반도에서 가장 크고 높은 산, 한민족의 정기가 서려 있는 백두산을 향해 저와 함께 출발해보아요!
가자! 우리 민족의 진산, 백두산으로!
2014년 8월 2일, 교보생명의 연수원인 천안 계성원에서부터 13기 대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 지도 어느덧 7일차에 접어들었어요. 본격적으로 동북아대장정을 떠난 지는 4일째가 되는 날 아침이었죠. 이날 13기 대원들은 백두산으로 향했답니다. 동북아대장정도 중반을 향해 달려가면서 다소 지쳐 보이는 대원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날만큼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백두산을 본다는 사실에 다들 들떠 있는 상태였어요.
이곳은 백두산으로 들어가는 입구랍니다. 백두산 천지는 날씨 조건에 따라 그 풍경이 사뭇 달라지는데요, 다행히 이날은 화창한 날씨가 이어졌답니다.
백두산은 북한의 양강도 삼지연군과 중국 지린 성의 경계에 걸친 산이에요. 해발 2,750m로 북위 41˚ 01´, 동경 128˚ 05´에 위치한 백두산은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백색의 부석(浮石)이 얹혀 있으므로 마치 흰 머리와 같다 하여 백두산으로 부르게 되었답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은 한국의 기본 산줄기로, 모든 신들이 여기서 뻗어 내렸다 하여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백두산을 성산(聖山)으로 숭배했답니다. 또한 백두산은 단군이 탄강(誕降)한 성지이기도 해요.
여름의 백두산은 습도가 매우 높으며, 천지 부근에는 강한 돌개바람이 자주 일어난다고 해요. 또 여름철에는 남쪽의 더운 공기와 북쪽 몽골에서 오는 찬 공기가 마주치면서 안개가 많이 끼어 7~8월에 안개가 끼는 날 수가 과반이며 평소에도 구름이 많다고 해요.
이게 바로 백두산을 오르는 데 필요한 입장권이랍니다. 이 입장권을 보는 순간 가슴이 더욱 두근거렸는데요, 언젠가는 통일이 이뤄져 한국어로 만들어진 백두산 입장권을 볼 날이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백두산 입장은 중국을 통해서 할 수 있지만, 문헌이나 백과사전 등에서 봤던 것처럼 맑은 하늘과 푸른 호수가 함께 어우러진 천지의 광경은 사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우 드물다고 해요.
하지만 쨍한 햇볕을 바라보니 왠지 이날은 우리도 천지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생겼는데요, 여러분도 많이 궁금하시죠?! 그 결과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는데요, 마음이 급해서 바로 밑으로 내려서 바로 보시지 마시고 저희가 가는 여정 하나하나 지켜봐 주세요. ^^
백두산을 입장한 뒤, 잠시 걷다 보면 백두산 정상부까지 가는 버스 승강장을 만날 수 있어요. 이 작은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가다 보면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요, 버스 탑승 시 주의해야 할 점은 좌석에 안전벨트가 없다는 점이에요. 길이 구불구불 굽이친 데다 많이 험난해 개인 안전 벨트를 꼭 챙겨서 타야 된답니다. 저희 대원들은 이 버스를 타고 백두산 천지의 봉우리가 다 보인다는 서쪽 '서파'로 향했어요.
아직 정상도 오르기 전인데도 백두산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나요? 정말 색감이 푸르고 가는 길목마다 감탄사가 터져 나왔어요.
드디어 버스에서 내렸어요! 버스에서 내린 순간 가장 먼저 13기 대원들을 반겨준 것은 맑고 시원한 산바람이었는데요, 한여름의 햇볕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했답니다.
천지를 향해 올라가는 길목 내내, 그림처럼 펼쳐진 풍경이 너무 멋져서 몇 번이나 뒤를 돌아보았는지 몰라요. 계단을 하나하나 밟을수록 연속해서 새로운 장관이 펼쳐져 오르막길이 지루할 틈이 없었답니다. 아참, 위 사진 속 계단에 숫자가 표시가 되어 있는 게 보이시죠? 저 숫자를 세면서 올라가니 금방 올라가는 것 같았는데요, 이 계단의 개수는 총 1,442개랍니다.
천지, 그 영롱한 아름다움에 푹 빠지다
천지는 화산 꼭대기에 물이 괴어 만들어진 칼데라 호수예요. 천지의 면적은 9.165㎢, 평균수심은 213m이며 최대수심 384m에 달한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는 용왕담(龍王潭)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렀다고 해요. 천지의 물은 높이 67m의 '장백폭포(長白瀑布)'가 되어 '얼다오바이강(二道白河)'으로 떨어져 '쑹화강(松花江)'으로 흐른답니다. 천지에 시원을 둔 폭포는 백두폭포·사기문폭포·형제폭포·백두밀영폭포 등이며, 이 물은 압록강 상류, 두만강 상류, 산다오바이강(三道白河)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해요. 이 일대 모든 물줄기의 기원이 되는 곳이 바로 천지랍니다.
천지의 수온은 10℃ 내외이고 어류나 파충류는 서식하지 않았지만 1986년 북한에서 수많은 산천어 치어를 넣어 현재는 천지 산천어가 서식한다고 해요. 산천어 외에도 여름철이면 사슴이나 곰 등의 야생동물들이 물을 마시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든다고 하니, 상상만으로도 낙원 같은 정경이 아닐 수 없어요.
그럼 이제 사파이어보다도 더 그윽하고 영롱하게 빛을 발하는 천지를 공개해야겠죠~?!
3대가 공덕을 쌓아야만 볼 수 있다는 천지의 아름다운 풍광!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구름 한 점 없이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풍경도 좋겠지만, 저는 이렇게 구름이 일렁이는 풍경도 좋더라고요. 이 웅장한 모습에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절로 생길 정도로 천지의 풍경은 저희를 압도했답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을 언제 또 담을 수 있을까, 생각하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제 손이 절로 빨라졌답니다. 동료 대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포즈를 취해보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을 찍어주면서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나중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다른 사람들을 찍어주느라 정작 제 독사진은 남기지 못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더라고요. 하지만 언젠가 또다시 이 땅을 밟을 날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어요!
이 사진은 천지 아래에서 내려다본 경치를 담은 것이에요. 장관이라는 말이 바로 이럴 때 사용하는 것이구나, 싶었답니다!
이쪽에는 중국과 북한의 경계선을 나타내는 비석이 보이네요. 이 비석 하나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경계가 갈린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전치를 뒤로하고 13기 대원들은 백두산의 또 다른 명소인 금강대협곡을 답사하러 떠났답니다. 천지 못지 않게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했던 금강대협곡! 여러분도 함께 보러 가실까요? 고고고~
자연이 빚어낸 장엄한 풍경, 금강대협곡
금강대협곡은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진 거대한 계곡이랍니다. 금강대협곡은 무려 길이 70km, 너비 300m, 깊이 106m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데요, 그 크기를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규모와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골짜기를 두르고 있는 신비로운 풍경 덕분에 '동양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비유하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천태만상 기암괴석이 빼곡한 금강대협곡은 경관이 아름답기만 할 뿐만 아니라 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어 각종 희귀 동식물의 터전이랍니다. 금강산의 만물상에 비견된다는 이 풍경을 직접 바라보니 절로 가슴이 벅차 올랐어요. 사진으로는 그 광활함을 모두 담아올 수 없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에요. 여러분도 기회가 되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해드려요. 백두산 하면 천지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숨은 보물이 있을 줄은 몰랐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백두산을 둘러보고 이제는 다음 일정을 위해 이곳을 떠나야 할 시간이 왔어요. 아쉽지만 이날 보고 느낀 것을 절대 잊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남은 대장정에 대한 기대와 설렘을 가득 안고 버스에 올랐답니다. 이제 저희는 돈화시로 향할 예정인데요, 그 전에 백두산 천지를 함께 탐방한 13기 대원들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릴게요!
돈화(敦化) 시에서 내일을 준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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