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 18:41
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5기 꿈꾸는쌍둥맘 서효정입니다 ^^ 이번에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 갈만한 곳! 바로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이랍니다. 이곳은 저희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는 곳인데요, 볼 거리가 풍부하고 아이들 교육에도 매우 좋아 아이와 함께 가기에는 최고로 좋은 곳인 것 같아요. 그럼 지금부터 한성백제박물관에는 어떤 내용을 보고 들을 수 있는지, 함께 찾아가보도록 해요!
한성백제박물관, 아름다운 백제 문화를 만나보는 시간
한성백제박물관
주소 :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88-20
(서울특별시 송파구 위례성대로 71 한성백제박물관)
전화번호 : 02-2152-5800
홈페이지 : http://baekjemuseum.seoul.go.kr/
한성백제박물관은 올림픽 공원 안에 위치해 있는데요, 박물관 외관도 상당히 아름답답니다. 또, 마당의 아름다운 조형물과 드넓게 펼쳐진 잔디밭, 푸르른 수풀까지 자연과 어우러져 있어요. 박물관 구경과 더불어 아이들이 푸른 잔디에서 마음껏 뛰놀 수 있어서 더 좋답니다.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2,000여 년 전 한강 유역에 도읍했던 백제의 왕도로서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 문화 도시랍니다. 하지만 현재 그 중요성은 덜 알려졌었고, 한성백제 시대의 중요한 유적지로 추정되는 풍납토성이나 몽촌토성 등에서 출토된 3만여 점의 유물이 발굴 기관별로 분산 보관되고 있어 많이 안타까웠어요. 하지만 2012년 한성백제박물관이 건립되면서 이렇게 분산된 유물을 한데 모으는 것은 물론, 역사도시로서의 서울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한성백제박물관은 지하 3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5층으로 구성돼 있답니다. 제일 먼저 저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부터 소개해드릴게요. 바로 가장 위층인 2층의 하늘정원과 전망대랍니다! 여기서는 저 멀리 몽촌토성이 보이는데요, 강동구 구간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 놀 수 있도록 만들어진 하늘 정원까지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답니다.
토성 형태의 전시실 지붕은 사람들이 산책하며 오를 수 있도록 경사진 형태로 설계되어 있어요. 박물관 지붕을 따라 걷는 산책길은 올림픽공원의 산책로와 연결되어 공원의 일부이자 새로운 토성의 성곽길이 되어 옛 백제의 땅을 의미 있게 둘러볼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디자인했다고 해요.
전망대에 올라서 서서 망원경으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은 아마도 모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저희 아이들도 박물관을 찾을 때마다 이 전망대 망원경을 붙잡고 놓지를 않더라고요. 주말에는 길게 줄이 설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이외에도 하늘정원에 전시된 소 수레에서 기념사진을 찍어가셔도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박물관 투어를 시작해볼까요?!
먼저 안내소에 비치된 안내문을 참고해 관람하시면 좋은데요, '로비→제1전시실→제2전시실→제3전시실 순으로 하시면 역사적 순서대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총 1~2시간 정도 소요된답니다.
그럼 박물관 로비부터 살펴보도록 할게요. 로비에는 풍납토성 성벽의 조형이 전시되어 있답니다. 풍납토성은 백제만의 독자적인 설계방식이 돋보이는 건축물이에요. 당시 중국의 축조기법이 여러 반영된 것을 보아, 당시 백제가 중국과 활발히 교류했을 정도로 해상무역이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또, 풍납리식 민무늬 토기와 신라식 토기, 그물 추, 물레, 가락바퀴, 기와 등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유물들이 출토되어, 풍납토성 지역권은 백제 이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곳임을 알 수 있다고 해요.
몽촌토성 성벽을 만드는 모습을 조형물이 전시되어 그 과정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물로도 만나볼 수 있어 저희 아이들도 지루해하지 않고 열심히 관람했답니다.
제1 전시실은 서울의 구석기문화, 신석기문화, 청동기 및 초기철기문화를 한강유역이라는 공간에 맞춰 재미있게 만들어두었는데요, 덕분에 박물관을 찾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랍니다. 전시실 중간에 '신인류와의 조우'라는 재미있는 만화 영상물로 제작한 것이 있었는데요, 만화 영화를 좋아하는 저희 아이들은 그 앞에 서서 한참을 관람했답니다. 이렇게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면 역사 공부도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서울에는 한국 신석기문화의 표지 유적인 암사동 선사주거지(사적 제267호)가 있는데요, 이곳은 모래땅에 움을 파서 만든 집들이 마을을 이루었던 곳이랍니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이곳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와 각종 석기, 새 뼈, 도토리 화석 등을 만나볼 수 있어요.
교과서에서만 봤던 유물들을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로웠는데요, 사진이나 활자로 접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실물을 직접 바라보고 느끼는 교육 또한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한쪽에는 이렇게 자그마한 포토존이 마련돼 있네요~ 구석기 시대 아저씨와 한 컷 찍었답니다. 허리에 손을 척 올리고 브이를 그리는 쌍둥이 아이들이에요. ^^
제1 전시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단연 체험마당인데요, 이곳은 매번 갈 때마다 줄이 길게 서 있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랍니다.
이것은 퍼즐 맞추기 게임인데요, 처음에는 쌍둥이 중 동생만 혼자 하더니 조금 어려운지 언니까지 불러서 둘이 함께 열심히 유물 퍼즐을 맞추고 있네요. 이 퍼즐은 백제의 유물을 맞춰나가는 퍼즐로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골고루 있어 어린이는 물론 성인까지 재미있게 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배우면 절대로 잊지 않겠죠?!
모든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영차영차 고인돌 당기기' 게임은 아이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양손이 빨개질 정도였답니다. ^^ 혼자 하다가 결국은 힘든지 둘이 함께 힘을 모아 열심히 당기고 있네요. 이외에도 돌무지무덤 쌓기, 다채로운 수막색 맞추기, 토기 완성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백제 문화를 접할 수 있답니다.
특히 토기 맞추기는 어른인 제가 해도 어렵더라고요. 유물 크기와 동일한 크기의 토기 모양을 자석으로 만들어서 이렇게 아이들이 여기저기 돌려가며 맞춰보는 재미가 지나가는 발길을 붙잡는 것 같아요.
이처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제작된 체험 프로그램이 많이 단순한 전시물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한성백제박물관의 가장 큰 장점이자 특징이 아닐까 싶어요. 누군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원해서 직접 참여하는 만큼 그 교육 효과도 몇 배로 뛰어나겠죠?!
제2 전시실은 백제가 지금의 서울에서 건국하고 성장하고 발전하던 한성 도읍기 493년을 다루고 있어요. 이곳에서는 백제의 중앙문화는 물론, 지방문화 및 중국 대륙과 일본열도의 관련 문화까지도 포함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다른 전시실과 달리 백제의 건국, 더 큰 나라로, 백제사람의 삶, 글로벌 백제 총 4개의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어요.
졸본 부여에서 무리를 이끌고 남쪽으로 내려온 온조 일행은 부아악(지금의 북한산)에 올라 지세를 살핀 뒤 한강 남쪽의 위례(지금의 풍납토성 일대)에서 백제를 세웠으며, 이때가 기원전 18년, 지금으로부터 2천여 년 전이라고 해요.
이렇게 백제는 3세기에 나라의 기틀을 굳건히 다지고 4세기 근초고왕 때 전성기를 맞이하여 북으로는 대동강, 남으로 땅끝까지 영토를 넓히며 다양한 문화를 꽃피웠답니다.
백제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을까?! 이곳에서는 풍납토성에서 발견된 옛 집터를 통해 백제 사람들의 일상을 복원한 전시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답니다.
백제는 서해를 건너 중국과 교류하고 왜에 문물을 전파했다고 해요. 백제는 바다 건너의 많은 나라와 교류했는데요, 당시 모습대로 복원 제작한 실물 크기의 백제의 선박을 통해 글로벌 백제의 진취성, 개방성, 다양성 등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제3 전시실은 한강에서 벌어진 백제·고구려·신라 3국의 각축과 한성함락 이후의 백제역사를 다루고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서울에 남아있는 고구려와 신라 유적의 위치와 역사적 의미를 소개하고, 한성(서울)을 빼앗긴 뒤 웅진(공주)과 사비(부여)에서 국력을 다시 기르며 문화의 꽃을 피운 백제 후기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요.
제3 전시실을 나가니 4D 영상체험관이 아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었답니다. 이곳에서는 <유린, 백제를 가다>, <담지의 모험>이라는 두 가지 내용의 4D 영화를 번갈아 상영되고 있었어요. 참고로 이 4D 영상체험관은 어린이들만 관람 가능하다는 점을 미리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 갈만한 곳, 한성백제박물관을 구석구석 둘러보았는데 어떠셨나요?! ^^ 우리나라 고대사 중에서도 고구려나 신라보다 백제는 상대적으로 조금은 덜 알려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현재의 한강 유역에서 빛나는 문화를 일구어낸 선조들의 역사를 알고 지켜나가는 것이 바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 한성백제박물관을 찾아본 적이 없으시다면 이번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백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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