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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마 강박증? 강박장애 자가 진단법과 치료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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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30. 13:16





1990년대 후반 잭 니콜슨이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는 주인공의 독특한 행동 때문에 관객들은 큰 웃음을 지었어요. 주인공은 길을 걸을 땐 보도블록의 틈을 밟지 않고, 식당에 가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아서 본인이 갖고 온 1회용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로만 식사를 할 뿐 아니라 집에서도 한 번 사용한 비누는 바로 휴지통으로 던져버린 것이죠.


그 행동을 보고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지만 사실 영화 속 주인공은 강박증을 보였던 것이에요. 강박장애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거나 이러한 생각을 떨쳐 버리고 싶어서 특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것을 주 증상으로 하는 불안장애에요. 최근 인기를 모았던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인공 장재열은 화장실과 관련된 트라우마가 있는 강박증 환자였죠.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이 계속 반복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정신적 장애를 뜻해요. 이러한 강박장애는 치료가 어렵다는 통념이 있었는데요, 하지만 약물치료나 행동요법으로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답니다. 오늘은 강박장애의 진단과 그 치료방법을 알아보려 해요.




강박장애의 증상





대표적인 강박증상으로 오염에 대한 두려움으로 반복적으로 손을 닦는 행동,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았다는 의심 때문에 반복적으로 이를 확인하는 행동 등이 있어요. 어떤 생각이나 영상 또는 충동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계속 떠오르는 상태를 ‘강박사고’라고 하는데,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거나 지워버리려고 애쓰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답니니다. 오히려 강박사고를 떨쳐버리려고 하면 더욱 강렬하게 떠오를 뿐 아니라 불안이 가중되기 때문이에요.

강박사고의 예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손에 병균이 묻지 않았을까?’라는 오염에 대한 강박,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건 아닐까?’라는 병적 의심, ‘책을 높이 순서대로 배열해야 한다.’는 대칭에 대한 강박, ‘용납되지 않는 충동’이나 ‘성적 내용이 담긴 영상’ 등이 있어요.


‘강박행동’은 강박사고로 인한 불안을 없애기 위한 반복적인 행동이에요. 강박증 환자가 어느 정도 강박행동을 하고 나면 긴장이 해소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더욱 강박행동을 멈추기 어렵게 돼요. 강박사고의 예 역시 ‘손을 반복해서 씻는 것’, ‘문이나 가스밸브를 계속 확인하는 것’, ‘강박적으로 숫자를 세거나 물건의 위치를 변경하는 것’ 등 수많은 형태가 있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박사고만 나타날 때도 있는데, 대개는 강박사고와 강박행동이 함께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에요.




강박장애의 진단



강박증상이 있다고 해서 모두 강박장애 진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랍니다. 강박장애는 미국정신의학회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편람에 근거하여 진단하게 돼요. 우선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있어야 해요. 또한 이러한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과도하거나 비이성적이란 것을 알고 있어야 해요. 아울러 강박적 사고나 행동으로 인한 시간 소모가 너무 큰 나머지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없어야 진단이 가능하답니다.


실제로 강박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들은 강박증으로 인해 매우 괴로워하고, 직장생활 또는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랍니다. 최근 개정판에서는 증상이 비슷하고, 생물학적 특성 및 치료에 대한 반응성이 유사한 몇 가지 정신질환, 즉 ‘신체추형장애’, ‘병적인 수집’, ‘발모광’ 등의 질환을 강박장애의 범주로 포함시켜 이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따라서 강박장애의 진단은 전문의와의 상담이 반드시 필요해요.




강박장애의 치료





강박장애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정신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가장 주된 치료방법인 약물치료는 ‘클로미프라민’이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차단제(SSRI)’ 계통의 약물이 일반적으로 사용돼요.

인지행동치료에서는 ‘노출 및 반응 예방기법(Exposure & Response Prevention)’이 주된 방법으로 사용된답니다. 예를 들어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 일부러 손을 씻지 않고 몇 시간을 버텨봄으로써 불안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되면 더 이상 강박행동을 하지 않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랍니다. 만일 성격적인 부분이 강박증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이에 대한 정신치료가 도움이 될 거예요.


여러 가지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난치성 강박장애 환자들(대략 20~30% 정도)에게 마지막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에는 수술적 치료도 있는데요, 원인이 되는 대상회, 변연계 부위를 부분적으로 절개하는 방법이 동원된답니다. 이러한 치료 방법은 대상자의 30~40%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해요. 강박장애는 다양한 경과를 보이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만성화되는 경향도 있어 환자별 증상과 특성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 방침이 필요하답니다.




         

<강박장애 자가 진단법>


강박적 사고



 1.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고·충동·이미지가 어느 순간 부적절하다고 생각되고, 심한 불안감이나 고통을 일으킨다.


 2.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사고·충동·이미지가 실생활 문제와 직접 연관되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정도’ 이상이다.


 3. 

강박적인 사고·충동·이미지가 ‘외부에서 강요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적인 산물’임이 인정된다.




 강박적 행동



 1. 

반복적인 행동(손 씻기, 정돈하기, 확인하기 등) 또는 정신적인 활동(기도하기, 숫자 세기, 속으로 단어 반복하기 등)의 증상이 강박적인 생각 때문이고, ‘엄격하게 적용되어야 하는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압박감을 동반한다.


2. 

강박적 행동이나 정신적 활동이 고통을 예방하거나 줄이고, 두려운 사건이나 상황을 방지하거나 완화하려는 원래의 목적과 맞지 않게 비현실적이고, 지나침이 명백하다.


3. 

강박적 사고나 강박적 행동을 하는 데 하루에 한 시간 이상을 소모하고, 이런 행동이 심한 고통을 주며, 정상적인 학업이나 대인관계, 사회적 활동에 심각한 지장을 준다





▶ 위의 예시에 해당사항이 있으면 강박장애를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강박장애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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