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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기자단의 좌충우돌 터키 여행 이야기! -터키의 도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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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 30. 14:30







가족·꿈·사랑을 찾아주신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론티어 기자단 5기 임윤경입니다. 지난 번 기사에서 저는 터키의 천년 고도가 살아 숨쉬는 도시 '이스탄불'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번에는 터키 여행 시 놓치면 절 대 안 될 터키의 도시들을 둘러보려고 해요. 터키는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독특한 문화양식을 자랑하는 것은 물론, 아나톨리아 고원과 주변의 여러 산맥, 해안 평야로 이루어진 지리적인 특성 덕분에 자연경관이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답니다. 이번에는 터키의 역사와 아름다운 대자연을 마음껏 느껴볼 수 있는 이야기를 들고 왔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윤경이와 함께 터키의 매력 속으로 푹 빠져볼까요~?!




하늘이 내린 신들의 땅, 터키





가장 터키다운 도시, 이스탄불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저는 다음 장소인 트로이로 떠났답니다. 트로이의 유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트로이에 담기 이야기를 먼저 이해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그래서 간단히 그 역사와 의미를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트로이 유적이 있는 이 지역은 에게 해 연안에 위치해 당시 해상 교역을 통해 번영했던 곳이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위의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총 9층의 문명터가 발견되는데요, 이는 지정학적으로 이곳이 문명이 발달하기 좋은 위치였다는 점을 잘 보여준답니다.


이 지역에서 융성했던 문명 국가 중 하나가 바로 그리스와 트로이의 10년 전쟁을 다룬 호머의 <일리아드>에서 등장하는 나라, 트로이랍니다. 이 유적지가 발견되기 전까지 트로이는 역사서에만 나오는 신화 속의 나라로만 믿어졌는데요, 아마추어 고고학자 슐레이만이 이 곳을 발견하면서 호머의 <일리아드>는 단순한 역사 소설이 아니라 그 사실성을 검증 받게 되었다고 해요. 그만큼 트로이 유적지 발견은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답니다. 하지만 슐레이만은 전문 고고학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발굴과정에서 많은 유적이 훼손되었다고 하니 안타까운 부분도 있어요.

이렇게 발굴된 트로이성은 일리아드에 나오는 것처럼 작지만 당시 무기체계를 고려했을 때 견고하고 튼튼한 성이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고 해요. 이렇게 튼튼한 성벽을 가진 트로이는 어떻게 멸망하게 된 것일까요? 유적들을 살펴본 결과, 트로이 유적지는 대규모 지진으로 인해 그 층이 뒤틀려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역사가들이 트로이 멸망의 이유를 트로이의 10년 전쟁뿐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성벽의 붕괴와 도시의 파괴에서 비롯된 것이라 추정하고 있답니다.





지금은 많이 허물어진 트로이 유적을 보면서 저는 트로이에 얽힌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떠올렸답니다. 여러분도 트로이에 가기 전, 이에 얽힌 이야기를 미리 알고 가시면 유적지를 둘러보실 때 그 감회가 더욱 새로울 거예요.







다음으로는 대제국을 건설한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제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인 동시에 기독교 성지인 '에페소'를 돌아볼까요? 에페소는 기원전 1500-1000년 사이에 처음 세워졌다고 알려진 도시국가랍니다. 신화에 따르면 아테네의 왕자 안드로클로스가 야생 멧돼지 한 마리와 물고기 한 마리가 이끄는 곳에 나라를 건설하라는 예언을 듣고 이 곳에 나라를 세웠다고 해요. 






하지만 기원전 7세기, 에페소는 그리스 연맹, 페르시아에 의해 차례로 정복되었고 나중에는 알렉산더 대왕의 손에 들어가게 된답니다. 이렇게 알렉산더 대왕에게 점령된 에페소는 강성해지기 시작하는데요, 현재 에페소에서 만날 수 있는 원형극장 등의 다양한 유적 역시 이 때 만들어진 것이에요. 후에 에페소는 로마제국의 아래에 들어가고 아시아 해상 무역의 종착지 역할을 하며 번영을 누렸지만, 서기 17년에 일어난 대지진으로 인해 무너지게 돼요. 그래서 에페소의 유적지를 둘러본 후에는 당대의 웅장했던 문명과 동시에 그 덧없음 모두 느낄 수 있었답니다.





교회나 성당에 다니는 분은 에페소라는 이름이 익숙할 것 같아요. 혹시 이곳 에페소가 바로 성경의 ‘에베소서’의 ‘에베소’라는 점, 여러분은 눈치 채셨나요? 에페소는 사도 요한이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를 모시고 온 곳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이후 교황 바오로 2세가 성모마리아의 집을 방문하여 신성하고 중요한 곳이라고 선언하면서 이 곳은 가톨릭교회의 성지가 되었다고 해요. 제가 갔을 때에는 겨울이었지만 따듯한 햇살 덕분인지 에페소는 푸근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는데요, 가이드님의 설명을 들으며 저는 사도 요한이 마리아를 이곳으로 모신 이유 중 하나도 이 때문은 아닐까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트로이와 에페소에서 두 유적지를 만나보았는데요,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는 두 유적지를 둘러보느라 지쳐있던 제 피로를 단번에 풀어주었던 곳, 파묵칼레를 소개해드릴게요.





파묵칼레는 몸에 좋은 온천수로 매우 유명한데요, 이 곳의 호텔 대부분 온천욕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호텔 예약 전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을 다녀온 지 한참 지난 지금도 저는 몸이 피곤할 때마다 이곳의 온천을 절로 떠올린답니다. 그 만큼 매우 좋았는데요, 여러분도 한 번 체험해보실 것을 추천해드려요. ^^






그럼 본격적으로 파묵칼레를 살펴볼까요? ‘목화의 성’이라는 뜻을 가진 파묵칼레는 온천수와 석회층이 만나 만들어낸 눈부신 경관으로 유명하답니다. 석회가 따듯한 물에 녹았다가 바로 공기에 노출되어 굳어지면서 형성된 이곳은 목화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흰색을 띄고 있었어요. 따듯한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바라보는 파묵칼레의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예전에는 파묵칼레에서도 온천을 즐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보호를 위해 온천욕이 금지되었으며, 신발 역시 착용이 금지되어 손에 들고 들어갈 수 있답니다. 최근에는 주변 호텔에서 온천수를 끌어다 쓰기 시작하면서 정작 파묵칼레의 온천수가 고갈되고 있어서 지금은 사람들이 물의 양을 조절해서 흘려 보내고 있다는데요, 아름다운 경관 아래 숨겨진 이야기를 들으니 무척 안타까웠답니다. 이렇게 멋진 유산을 우리 후손들도 누릴 수 있도록 아끼고 소중히 여겨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편 파묵칼레에서 역시 로마시대의 도시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바로 '히에라폴리스'랍니다. 파묵칼레는 히에라폴리스 안에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래서 파묵칼레의 입장권은 히에라폴리스 유적지 입장권 안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 고대도시에는 15만명 정도 거주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엄청났겠죠? 하지만 히에라폴리스 역시 지진으로 인해 멸망했다고 해요. 앞서 다녀온 에페소와 달리 히에라폴리스는 복원이 많이 되어있지 않지만, 그 역사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답니다. 하얀 빛의 세련된 매력을 지닌 에페소와 달리 히에라폴리스는 그보다는 묵직한 매력이 인상적이었어요.





파묵칼레에서 눈과 마음을 충분히 쉬었다면, 다음으로 아름다운 지중해의 도시 안탈리야로 가볼까요?






아름답기로 유명한 지중해 연안 도시 중에서도 안탈리야는 아름답고 깨끗한 해안과 아름다운 경치 덕분에 특히 더 유명하다고 해요. 정말 아름답죠? 저는 이곳에서 배를 타고 해안선을 둘러보았는데요, 배위에서 바라본 해안에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안탈리야의 보트 투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요, 프라이빗 투어부터 시작해 6시간, 3시간, 2시간, 1시간 등등 시간과 가격대 별로 천차만별이니 자신의 여행 스케줄이나 취향을 고려해 선택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이 긴 투어의 경우 지중해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심해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배에서 내린 후에는 안탈리야의 구 시가지를 구경했답니다. 






이 곳에서는 알록달록 예쁜 색깔의 집들을 볼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집들은 숙박업소나 카페, 레스토랑, 그리고 상점 등으로 사용되고 있었는데요, 하나하나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을 정도로 모두 예뻤답니다. 








또한 사람들도 무척 친절해서 함께 사진을 찍자고 먼저 청해오기도 하고 파는 물건을 서비스로 주기도 해서 정말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특히 제가 갔을 때는 토요일이었기 때문에 관광객 이외에도 많은 터키사람들이 주말을 즐기는 모습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터키의 여유로운 주말풍경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즐거웠답니다.





이제 구 시가지의 골목골목을 다녔다면 밖으로 나가볼까요? 과거에는 성벽의 출입구 중 하나로 쓰였다가 지금은 안탈리야의 구시가지로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이 건축물의 이름은 '히드리아누스의 문'. 안탈리야는 '여러 민족의 집합'이라는 뜻을 가진 페르가멘 왕국의 도시였는데요, 후에 페르가멘 왕국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어요. 그러던 중 로마의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안탈리야를 방문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 아치를 세웠다고 해요. 이 문으로 구 시가지를 벗어나면서 프론티어 기자는 당시 엄청난 권세를 누렸을 로마 황제의 힘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름다운 지중해를 보았으니 이제 끝도 없는 기암괴석이 펼쳐진 광야, 카파도키아로 향해볼까요? ‘뛰어다니는 말들의 고향’이라는 뜻의 카파도키아는 터키의 수도인 앙카라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오랜 풍화와 침식 현상으로 인해 형성된 여러 가지 모양의 기암괴석들이 펼쳐지는 카파도키아의 계곡지대는 장관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아름답답니다. 이처럼 독특한 풍경 덕분에 카파도키아는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고 또, 여러 영화의 촬영지로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답니다.


특이한 자연 경관 때문에 이곳은 레포츠가 발달하기도 했는데요, 여름에 오면 이곳은 트래킹을 온 관광객으로 가득 찬다고 해요. 카파도키아의 구석구석을 다녀볼 수 있는 투어로는 사파리 지프차 투어, 카파도키아의 지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 등을 꼽을 수 있답니다. 특히 이곳의 열기구투어는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30위 안에 꼽힐 정도로 매우 유명한데요, 저는 열기구 투어를 예약한 날 아쉽게도 날씨로 인해 타지 못했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다음에 카파도키아에 방문하신다면 꼭 타보시길 바라요.







암석에 왜 구멍이 나있는 걸 까요? 마치 그 모습이 옛날 동화책에 나오는 버섯 집 같지 않나요? 이곳은 바로 기독교가 인정받기 전 탄압을 받았던 기독교인들을 숨어 지냈던 집들이랍니다. 





위 사진은 카파도키아에 있는 골짜기 중 하나인 '파샤바'랍니다. 현지 사람들은 버섯처럼 생긴 바위에 요정들이 살고 있다고 믿어 '요정이 춤추는 바위'라고도 부른다고 해요. 마치 송이 버섯을 연상하게 하는 이 독특한 바위는 수만 년에 이르는 시간 동안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과 비와 바람으로 인한 풍화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요. 이렇게 화산재가 굳어 만들어진 응회암은 인간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굴을 팔 수 있을 만큼 부드러웠기 때문에 날카로운 돌만으로도 바위를 뚫어 집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고 해요. 








카파도키아로 도망쳐온 기독교인들은 암석을 파내어 집으로 만들어 거주했는데요, 이들은 땅포도를 길러 만든 포도주로 부족한 식수를 대신했고, 비둘기들을 잡아 단백질을 보충했다고 해요. 이렇게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그들은 믿음을 놓지 않았고, 동굴 속에 교회를 짓고 여러 성화를 남겼어요.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를 지은 사람들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저는 편리함에 익숙해진 나머지 자신의 신념을 버렸던 적은 없었나,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반성했답니다.







또한 카파도키아에서는 최대 3만 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하는 대규모 지하 도시, 데린구유가 있어요. 이곳은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지만,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들어오면서 확장되었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답니다. 데린구유란 '깊은 우물'이란 뜻이라고 해요. 이곳은 미로처럼 얽혀 있고 아직 완전히 발굴되지 않은 상태랍니다. 때문에 혼자 이곳에 들어왔다가는 미아가 되기 십상이고 실제로 돌발 행동을 하다가 실종된 관광객들이 많다고 해요. 이 말을 듣고 나니 발걸음을 옮기는 데 괜히 기분이 오싹하고 으스스했답니다. 데린구유는 가이드 없이는 관람이 불가하며 가이드와 함께 들어가도 절대 개인 행동은 금물이랍니다. 여러분도 이 점을 꼭 유의해주시기 바라요!


데린구유는 햇빛과 신선한 공기는 없었지만, 지상의 도시와 다를 바 없이 모든 시설을 갖추고 있었답니다. 어떤 것들은 동방처럼 작고, 어떤 것들은 동굴처럼 깊은 수천 개의 방들이 좁은 통로들로 연결되어 있었는데요, 이러한 방들은 교회와 학교, 공동 부엌, 회의 장소, 마구간 등으로 활용되었답니다. 또한, 복잡한 환기 갱도 시스템이 있어 우려와 달리 깊은 동굴 속에서도 공기를 호흡하기에 알맞은 상태로 유지해주었다고 하니 둘러 보면 볼 수록 고대인들의 지혜와 기술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렇게 카파도키아를 마지막으로 저는 아쉬운 발걸음을 한국으로 옮겼답니다. 지금까지 제가 다녀온 터키의 여행지들에 대해 소개해드렸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2015년도를 맞아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분들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터키로 떠나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터키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최대한 잘 표현해보고 싶었지만 너무 아름답고 꿈결같은 광경이었던 만큼 글로써 전부 소화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하지만 다음 번에 더 알찬 기사로 돌아올 것을 약속 드릴게요! 여기까지 읽여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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