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6. 13:30
안녕하세요, 가꿈사 프론티어 기자단 6기 배성민입니다. 이제 겨울도 끝나가는구나, 싶은 것이 새삼 와 닿는 요즘 여러분 모두 새 학기 준비와 봄맞이에 가슴이 두근두근하실 것 같아요. 저는 이번 겨울 방학이 끝나기 전 기억에 오래 남을 추억을 만들고 싶어 요즘 대세 여행지로 손꼽히는 라오스에 다녀왔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선보이는 첫 번째 기사로 '여유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안식처' 라오스를 소개해드리려 해요. 그럼 지금부터 아름다운 경관과 독특한 문화 양식이 혼재되어 이국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라오스의 풍경 속으로, 지금부터 저와 함께 떠나보아요~ ^ㅡ^
<라오스 (출처 : 구글지도)>
라오스는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와 정 반대로 무려 5개 나라에 둘러싸여 있는 나라랍니다. 라오스는 항공은 물론 버스와 배를 통해서도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보니 주변 국가들을 방문한 배낭 여행객이라면 꼭 한 번 거치게 되는 오아시스 같은 여행지에요.
라오스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라오스어를 사용하는데요, 라오스어는 기본적으로 태국어와 상당히 비슷해 태국어로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하다고 해요. 하지만 한국 사람들이 라오스어나 태국어로 소통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소개해드릴 비엔티엔, 방비엥, 루앙프라방 등의 주요 관광지에서는 영어가 널리 쓰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답니다.
라오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국가 형태가 사회주의 공화국인데요, 많은 분께서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리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아요. 하지만 제가 느낀 라오스는 중국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보다 훨씬 여행자들에게 친근하고 개방적이었답니다. 덕분에 현지에서도 위화감은 전혀 느끼지 못했어요!
1. 라오스 입국하기
라오스는 인도차이나반도에서 유일하게 바다를 면하지 않은 나라랍니다. 때문에 항공편이나 육로를 통해서 입국해야 하는데 현재 인천공항에서 수도 비엔티엔까지는 직항노선이 있어서 한국에서 가는 길이 어렵지는 않답니다. 참고로 라오스 여행은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시작하시는 것이 제일 좋답니다~!
2. 라오스의 치안
라오스 자유여행은 생각보다 그다지 위험하지 않답니다. 오히려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치안 면에서 안전하고 현지 주민들의 인심도 각박하지 않아요. 불교국가인 라오스는 태국과 비슷한 면이 많은데요, 물가 역시 태국과 비슷한 정도라 여행 예산은 태국을 여행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된답니다.
3. 라오스의 탈것
라오스는 도시들이 크지 않고, 도시 내 대중교통이 크게 발달한 나라는 아니랍니다. 때문에 도시에서는 툭툭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한데요, 보다 색다른 여행을 원하시는 분들은 자전거를 대여해보시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장거리 구간은 여행자를 위한 관광버스나 주간 미니 벤을 이용하시면 좋은데요, 장거리 버스나 미니 벤은 규모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도시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여행사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4. 라오스의 먹거리
라오스 음식은 태국 음식과 비슷한 것이 많지만 태국만큼 음식문화가 발달된 나라는 아니라 메뉴가 다양하진 않은 편이에요. 그래도 도심이나 야시장에서 취향에 맞는 음식을 선택해 먹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대도시나 관광지에서는 중식과 일식, 양식 등을 쉽게 먹을 수 있답니다. '라오푸드'라고 하는 라오스식 음식에도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만약 향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문하실 때 향신료를 빼달라 말씀하시면 힘들지 않게 드실 수 있을 거예요. ^^
5. 라오스의 날씨
라오스는 5~10월은 우기, 11~4월은 건기랍니다. 우기에도 2~3시간 정도 집중해서 비가 내리지만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요. 여행 성수기인 건기에는 온도가 낮은 지방도 있으니 얇은 겉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답니다. 우기에는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해서 한낮에는 걷는 것조차 힘들어요. 때문에 더위에 약한 분들은 우기를 피해서 여행하시는 것이 좋아요. 또, 라오스 여행 시 선글라스와 선크림은 필수라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5. 라오스의 화폐와 환전
라오스의 화폐 단위는 '낍(Kip)'이랍니다. 라오스에서는 동전이 없고 오로지 지폐로만 사용이 가능한데요, 태국의 '바트'를 받는 곳도 있답니다. 낍은 우리나라에서 환전할 수 없으니 달러로 환전한 후 현지에서 바꿔야 하는데요, 이때 50달러와 1백 달러 단위로 바꾸는 것이 환율에 유리하며 화폐가 지저분하거나 얼룩이 많으면 환전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미리 깨끗한 것으로 준비해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1달러는 8,000낍으로 환전할 수 있는데요, 1만 낍 정도의 금액이 우리나라의 1,300원 정도라 생각하시면 쉽답니다.
라오스 자유여행 시 가장 대중적인 루트는 6~7일의 일정 동안 수도인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을 거쳐 루앙프라방으로 마무리하는 코스인데요, 저는 루앙프라방에서 비행기를 타고 다시 비엔티엔으로 돌아가 하루를 더 보내고 귀국했답니다. 그럼 제일 먼저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엔을 소개해드릴게요!
제가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과 라오스의 다른 도시들을 다니면서 굉장히 자주 들었던 말이 있는데요, 바로 "비엔티엔은 입국, 출국 할 때만 잠시 머무르는 도시"라는 말이었어요. 비엔티엔은 사실 방비엥이나 루앙프라방 같은 관광지에 비해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거나 자연경관이 특별히 뛰어난 곳은 아니랍니다. 하지만 새벽 일출이 아름다운 비엔티엔에서 프론티어 기자는 다른 도시에서는 접하기 힘든, 불교 국가로서의 라오스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답니다.
비엔티엔의 새벽을 제대로 경험하시려면 본격적인 탐방 전날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자전거 대여점을 찾아 24시간 대여를 미리 하시는 게 좋답니다. 자전거 대여점은 비엔티엔 곳곳에 위치해 있고, 가끔씩 호텔 자체에서 대여를 해주는 곳도 있으니 미리 확인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여료는 대부분 1만~2만낍 (한화 약 1,300~2,600원) 정도랍니다.
자전거를 타고 비엔티엔 중심부에서 탐방을 시작하면서 저는 제일 먼저 대통령궁(주석궁)으로 향했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루트를 확인하는 데 있어서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는데요, 대통령궁 바로 옆에는 비엔티엔 여행 시 꼭 가봐야 할 사원들인 '왓 씨싸켓'과 '왓 프라깨우'가 있기 때문이에요.
또, 개선문을 본 따 만든 '빠뚜싸이'와 라오스의 상징인 '탓 루앙'으로 가는 큰 직선 도로도 대통령궁 바로 앞에 있기 때문이랍니다. 원래 이 대통령궁은 프랑스가 라오스를 지배했을 당시 총독 관저로 건설되었다고 해요. 현재 라오스의 주석이 거주하고 있지는 않으나 국빈 방문 등의 큰 행사에 사용된다고 해요. 아쉽게도 일반 관광객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없지만, 멀리서 봐도 굉장히 근사한 건물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답니다.
대통령궁 바로 옆에 위치한 사원인 ‘왓 씨싸켓’은 현재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 된 건축물로 1818년 '짜오아누' 왕에 의해 건립되었답니다. 여기서 '왓(Wat)'은 라오스어로 '(불교)사원'을 뜻한다고 해요.
이 사원은 왕실의 불교사원으로, 특이하게도 태국의 불교사원 양식으로 지어졌답니다. 그 덕분에 1828년 태국의 샴 왕국이 침공했을 때에도 이 사원은 불타지 않고 보물들도 약탈 당하지 않았다고 해요. 사원의 내부에는 크메르 왕국의 불상 등 수많은 토기와 은제 불상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답니다. 또,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사각형의 회랑에도 모두 300여 개의 불상들이 줄지어 배치되어 있어요.
왓 씨싸켓의 특징은 사진에서 볼 수 있는 이 작은 불상들인데요, 대웅전 실내와 대웅전을 감싼 야외의 4면 회랑의 모든 불상들의 숫자는 약 6,840개에 달한다고 해요. 참고로 본당에 출입하려면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답니다. 왓 씨사켓의 대웅전 내부는 너무도 아름다웠는데요, 사면을 빼곡하게 채운 작은 불상들과 200여년 가까이 된 벽화들이 주는 감동은 글로는 전부 표현이 되지 않아 너무 큰 아쉬움이 남네요.
왓 씨싸켓을 나선 뒤, 저는 대통령궁에서 바로 쭉 뻗은 대로를 따라 신나게 페달을 밟았답니다. 바로 라오스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탓 루앙'을 만나기 위해서랍니다! 이 건축물은 대통령궁에서 약 3km 정도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답니다. 탓 루앙으로 향하는 중간지점에서는 웅장한 건축물을 하나 지나치게 되는데요, '빠뚜사이', 즉 '승리의 문'이랍니다.
이 '빠뚜싸이'는 1969년 프랑스와의 독립전쟁에서 사망한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건설되었는데 역설적이게도 프랑스의 개선문을 본따 만들었다고 해요. 그래도 비록 겉모습은 파리의 개선문을 본 땄지만 내부의 벽화나 조각은 라오스 양식을 취하고 있답니다. 빠뚜싸이에는 내부 계단이 있는데, 이를 통해 올라가면 비엔티엔의 풍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다고 해요. 아쉽게도 제가 갔을 때에는 내부 공사중이라 올라가지 못했지만, 가꿈사 가족 여러분은 라오스를 여행하게 되신다면 꼭 한 번 올라가셔서 비엔티엔의 전망을 구경해보시길 바라요!
'빠뚜싸이'에서 2km정도 더 달리다 보면 넓은 공터와 함께 어렴풋이 황금빛 탑이 보이기 시작할 거예요. 새벽을 밝히는 해가 태양 위로 솟아오르는 광경은 해가 뜨기도 전부터 열심히 페달을 밟았던 여러분께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음을 느끼게 해준답니다. 라오스의 상징이나 가장 신성시되는 건축물인 '탓 루앙'은 아침 8시부터 문을 개방하지만, 라오스 사람들의 '탓 루앙' 참배는 아침 해가 뜨면서부터 시작된답니다.
탓 루앙은 1566년 ‘세타틸랏 왕’에 의해 세워진 라오스의 대표적인 상징물로 석가모니의 사리와 유물을 모시고 있답니다. 탓 루앙이란 '위대한 탑'이라는 뜻으로 라오스의 국기 문양과 지폐에도 등장할 정도로 불교와 라오스의 주권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랍니다. 라오스인들은 물론 태국과 미얀마 등의 불교 신자들까지 '탓 루앙'을 찾아와 공양을 드리며 소원을 빌 정도라고 하니 매우 신성한 곳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실제로 탓 루앙 사방의 벽에 촛불과 꽃으로 기도를 드리거나 탓 루앙을 세운 '세타틸랏 왕'의 동상에 참배를 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라오스 사람들이 '탓 루앙'을 어떻게 여기는지 알 수 있었답니다. 참고로 11월 대보름에는 '탓 루앙 축제'가 열리는데요, 이는 라오스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 행사로 많은 사람들이 전통 복장을 입고 화려한 행사를 연다고 해요. 라오스 사람들이라면 '평생에 한 번은 반드시 참가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행사로 축제 기간에는 전국의 모든 스님들과 국민들이 탓 루앙을 찾아 대규모 탁발 행렬을 펼치고 가두행진과 불꽃놀이 등을 진행한다고 해요. 특히 가두행진은 마을과 회사, 학교를 대표해 전통 옷을 입고 춤추며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한다고 하네요.
라오스를 대표하는 축제인 만큼, 이 축제만을 기대하고 라오스를 찾아도 좋을 만큼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매우 많다고 하니 만약 라오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탓 루앙 축제 날짜에 맞춰 여행을 계획해보셔도 참 좋을 것 같아요.
비엔티엔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프론티어 기자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다음 여행지인 방비엥으로 향했답니다. 방비엥은 라오스 내에서도 소위 가장 '핫'하다는 여행지랍니다!
비엔티엔에서 방비엥으로 향하는 교통수단을 이용하실 때에는 VIP 버스를 타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비엔티엔 중심지의 게스트 하우스나 여행사를 찾으시면 버스 티켓을 예약할 수 있는데요, 저는 여러 곳을 비교한 뒤 그나마 싼 게스트 하우스에서 예약했답니다. 버스표는 보통 인당 5만~6만낍으로 구입할 수 있고, 승합차로 픽업 후 대형 버스로 갈아타게 된답니다.
버스를 타고 방비엥으로 향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4~5시간 정도랍니다. 휴게소는 보통 두 번을 들리고, 두 번째 휴게소에서는 30분 정도 정차한답니다. 덕분에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랠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중간에 거쳐가는 휴게소는 '작은 지구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든답니다.
한참을 더 달려 드디어 도착한 방비엥! 방비엥은 라오스의 비엔티엔 주에 속한 작은 관광 마을로 비엔티엔과 루앙프라방을 잇는 거점 지역이랍니다. 방비엥은 1353년 형성되었고 본래 이름은 무앙송(Mouang Song)이었지만 프랑스 점령기였던 1890년대에 현재의 지명으로 교체되었다고 해요. 방비엥은 언제 어디서든, 어떤 각도에서든 그저 셔터를 누르기만 해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경치를 선사해준 곳이랍니다. 한적한 강 풍경과 멀리 보이는 웅장한 산세가 더해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방비엥~!
방비엥에서는 오전과 오후 스케줄이 비교적 정확히 구분된답니다. 주요 레저 활동인 튜빙이나 카약킹, 블루라군에서의 수영 등은 해가 지는 6시 이후에는 종료되므로 그 이후에는 대부분 강변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거나 주변 산책 등을 즐길 수 있답니다.
라오스 자유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서 가장 기대하시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방비엥의 블루라군일텐데요, 방비엥에서 블루라군까지 가기 위해서는 약 7km의 긴 비포장도로를 지나야 한답니다. 그래서 많은 여행자들이 이용수간을 꼭 이용하게 되는데요, 가장 저렴한 자전거는 1일 대여에 2만낍(한화 2,600원)이지만 비포장도로를 달리기에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적어도 2륜 모터싸이클(1일:9만낍)이나 4륜 모터싸이클(5시간:24만/종일:40만낍)을 대여하시길 추천해드려요.
이는 블루라군을 다녀온 뒤 방비엥 시내를 구경하기에 더 편하다는 이유도 있답니다. 참고로 블루라군에 도착하기까지는 통행료를 두 번 지불해야 한답니다.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더라도 시내에서 블루라군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는 나무 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이는 민간다리라 통행료를 지불해야 해요. 통행료는 사람, 자전거, 오토바이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여행자들은 보통 2천낍~1만낍(한화 160원~1300원) 정도 지불해야 한답니다.
이렇게 남쏭 다리를 건너 노면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달리다 보면 양 옆의 산과 끝없이 펼쳐진 평야를 지나치게 되는데요, 뻥 뚫린 경관에 가슴이 절로 시원해졌답니다.
비포장도로를 달리길 한참, 드디어 블루라군에 도착했어요! 블루라군은 주변의 석호들이 에메랄드 빛으로 반짝여 '블루라군'이라는 이름을 얻은 곳이랍니다.
두 눈에 푸른 물빛이 들어오면서 제 가슴도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했는데요. 수영에 자신이 없는 분들도 튜브나 구명조끼를 대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하지만 물에 들어가기 전에 꼭 준비운동을 하시길 바라요. 겨울에는 물이 생각보다 차갑고, 보이는 것 보다 깊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뭇가지에 매달린 줄 그네를 타고, 나무 위에서 물 속으로 곧바로 다이빙을 즐기다 보면 어떤 워터파크도 부럽지 않을 정도로 즐겁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데요, 이외에도 블루라군에는 짜릿한 짚라인을 즐길 수 있는 코스도 있답니다.
방비엥에서는 블루라군뿐만 아니라 동굴 탐험과 튜빙, 카약킹 등의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답니다. 특히 튜빙은 남쏭강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중에서도 가장 특색 있는 것인데요, 커다란 튜브를 타고 남쏭강 상류에서부터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중간마다 있는 바에 들러 음료도 마시고 다이빙도 하고 물놀이를 즐기다 다시 튜브를 타고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답니다. 물놀이를 선호하지 않는 분들은 자전거를 타고 방비엥 구석구석을 다녀보며 한적한 경치를 음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제 제가 소개해드릴 라오스의 마지막 관광지인 루앙프라방으로 떠날 차례가 되었어요.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가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주간 VIP버스, 주간 미니 벤, 야간 슬리핑 버스랍니다. 많은 분께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여정에 미리 겁을 먹고 야간 슬리핑 버스를 타곤 하시는데요, 제가 강력히 추천해드리는 방법은 바로 주간 미니 벤을 타는 것이에요.
미니 벤은 어느 정도 규모 있는 게스트 하우스나 티켓 판매소에서 예약을 할 수 있는데요, 주간 미니 벤은 일인당 11만 낍, 주간 VIP버스는 10만 낍, 슬리핑 버스는 20~25만 낍 정도랍니다.
제가 생각하는 주간 미니 벤의 장점은 VIP버스와 달리 휴식시간이 굉장히 유동적이고 불필요한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에요. 하지만 미니 벤을 타고 가는 진짜 이유는 바로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동안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서랍니다. 한참 동안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면 꼭대기 근방에서 휴식시간을 가질 때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풍광은 마치 여행자들을 위한 팬 서비스라고 생각될 만큼 아름다운 광경을 선물해준답니다. 혹시라도 슬리핑 버스를 선택하셔서 그 아름다운 광경을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라요!
방비엥에서 출발한 지 약 4시간 뒤, 저는 라오스의 얫 수도였던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답니다. 루앙프라방은 동남아시아에서도 가장 평화롭고 느긋한 도시가 아닐까 싶은데요, 루앙프라방에는 재미있는 전설이 내려온다고 해요. 바로 석가모니가 고행 중에 이곳에서 하루 쉬어가는 동안 이 도시가 언젠가는 풍요롭고 강력한 수도가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미소를 지었다고 해요.
루앙프라방이라는 이름은 13세기 말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이곳은 1353년부터 '란상 왕국'의 수도로 불교의 중심지는 물론 비단길의 교차 지점에 있어 부유하고 강력한 힘을 갖게 되었다고 해요. 루앙프라방은 1560년, 비엔티안이 라오스의 수도로 정해지기 전까지 수도 역할을 해왔으며, 1975년 라오스 왕정이 폐지될 때까지 라오스의 왕이 머물렀던 유서 깊은 도시랍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가 유럽의 지배를 받을 당시 유럽 문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도시이기 때문에 프론티어 기자는 곳곳에서 유럽과 라오스의 전통이 공존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또, 다른 도시들에 비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을 많이 볼 수 있어 굉장히 이색적이었어요.
루앙프라방에 도착한 당일에는 여행자의 거리를 돌아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유럽식 카페와 베이커리, 레스토랑이 거리를 따라 자리하고 있고 왕궁박물관과 국립극장 등 주요 견학 장소가 위치해 있답니다. 여행자의 거리에서 북쪽으로 돌아가시면 메콩 강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길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루앙프라방 지도는 관광 안내소에서 3만 낍에 구입할 수 있지만 미리 인터넷이나 책 등을 준비하시면 훨씬 효율적인 여행이 되실 거예요.
그럼 이제부터 제가 매우 기대하고 또 기대했던 곳, '꽝시 폭포'를 향해 출발해볼까요?! 라오스 자유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블루라군을 가장 기대하지만, 라오스에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꽝시 폭포가 최고라고 말한답니다. 꽝시 폭포를 가기 위해서는 시내에서 '뚝뚝'을 이용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뚝뚝은 동남아시아의 택시와도 같은 굉장히 흔한 교통수단 중 하나랍니다. 생긴 것은 앞은 오토바이이고 뒤는 트럭처럼 생겼는데요, 마치 오토바이와 트럭 뒷부분을 연결해놓은 것처럼 생긴 탈것이에요.
꽝시 폭포는 여행사 패키지를 통해 미니 벤을 타고 가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는 여행객들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만나볼 수 없는 뚝뚝을 타고 가는 것도 색다른 추억거리가 될 것 같아요. 시내에서 꽝시 폭포까지는 무려 35km가 떨어져 있는데요, 뚝뚝을 타시면 편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오갈 수 있는데다 기사 분과 2시간 가량의 관광 시간을 약속할 수 있어 만족스러운 여행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뚝뚝은 보통 왕복 요금으로 일인당 8~9만 낍 정도인데 기사 분과 꼭 한 번 더 흥정을 하시길 추천해드려요. 생각보다 뚝뚝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흥정이 굉장히 중요하답니다!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꽝시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꽝시 폭포는 여러 단계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고 가장 아래에 있는 폭포수 밑에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자연 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아래쪽에서부터 차근차근 구경해나가면 좋답니다. 시원하고 상쾌한 옥빛의 계곡을 바라보면 탄성이 절로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꽝시 폭포의 물빛이 이렇게 아름다운 까닭은 계곡 바닥이 석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해요.
꽝시 폭포는 블루라군보다 수심이 비교적 얕고 넓은 편이라 수영을 즐기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랍니다. 그러니 꽝시 폭포에 갈 때는 반드시 수영복과 마른 수건을 챙겨가시기 바라요! 사진에서 볼 수 있는 폭포와 웅덩이가 상류까지 3~4 군데가 있는데 각각 특유의 아름다운 경치를 담고 있어 천천히 구경하시면 좋을 거예요. ^^
하류에서부터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라오니 어느새 상류에 도착했는데요,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그야말로 장관이 아닐 수 없었답니다. 거대한 폭포 앞에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름다리가 있어 구경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답니다. 거대한 폭포수 옆에는 차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이 있어서 많은 사람이 운치를 느끼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구름다리를 건너면 폭포가 시작되는 산 정상으로 등산할 수 있는 코스도 있답니다.
많은 분께서 물에 젖은 슬리퍼나 샌들을 신고 산으로 올라가셨는데 사실 등산 코스가 상상 이상으로 가파르고 위험하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정상에 도착하면 폭포 쪽과는 반대로 고요한 경치에 마치 정글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뗏목을 조종하는 사공과 폭포수가 되기 전, 산을 타고 흐르는 잔잔한 물을 바라보고 있자니 신선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을 두 눈에 실컷 담아내고 시내로 되돌아가니, 어느새 여행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크게 와 닿았답니다. 7박 8일, 짧은 여행을 통해 라오스의 여유와 자연을 한껏 품고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아직도 눈을 감으면 라오스의 경치가 바로 어제 경험한 일인 마냥 선연하게 떠오르네요. 흙먼지가 폴폴 날리는 시골 길을 따라 달리던 기억, 아름다운 사원과 건물들, 이국적인 풍광을 마구 뽐내던 라오스의 자연, 그리고 순박한 사람들의 미소까지~! 가꿈사 가족 여러분도 라오스로 가셔서 제가 느낀 행복을 꼭!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ㅡ^
프론티어 기자단으로서 여러분과 만나는 첫 번째 기사, 여러분 모두 잘 살펴보셨나요? 너무 멋진 장소를 소개하려다 보니 제 기사가 라오스의 매력을 잘 살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걱정도 되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기사와 소식으로 여러분을 찾아 뵐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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