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25. 16:54
위기 상황에서의 5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꾸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 우리는 이를 ‘골든 타임’이라고 부른답니다. 하루 빨리 손을 쓰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로운 짧은 시간, 생명을 지키는 골든 타임 5분. 마찬가지로 인생에서 미래를 뒤바꿀 중요한 골든 타임은 과연 언제일까요?
의학 용어로 골든 타임은 병원에서 생과 사를 오가며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중요한 시간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응급 외상 환자의 경우 1시간, 뇌졸중 발병 환자는 3시간, 또한 화재 발생의 경우에는 불이 붙은 최초의 5분이 매우 중요한 시기로 이 시간에 위기를 막아내고 탈출하는 중요한 시간이랍니다.
우리 인생에 위기는 화재, 응급 상황 등 사고나 질병으로만 오는 것은 아니에요. 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예상보다 너무 오래 사는 장수’가 인생의 또 다른 위기로 다가오고 있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도 인생의 큰 위기이지만, 경제적으로 준비 없는 노후도 두려운 현실이랍니다. 은퇴 이후에도 은퇴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일상 생활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흘러가는 시간을 쉽게 허비해 버릴 수는 없죠.
젊을 때, 소득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에 미래를 위해 미리 손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 다가올 노후의 삶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어요. 소득 활동을 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인생의 골든 타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가오는 노후가 바뀔 수 있답니다. 준비해야 할 때를 놓치면 ‘노후’라는 복병에 막혀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이 인생에서 중요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되는 것이죠.
인생의 골든 타임!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현실적으로 깊게 와 닿지 않는다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여러 가지 통계로 그 이유를 살펴보도록 해요. 가장 큰 이유는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직장에서의 퇴직 연령은 점점 낮아진다는 현실이랍니다. 게다가 해외 연수, 인턴 생활, 취업, 재수 등으로 첫 취업 연령은 30세 가까이로 늦어졌어요. 일할 수 있는 기간 즉, 소득이 발생하는 기간은 짧아졌는데, 소득 없이 사는 노후 기간은 늘어난 셈이에요.
한 취업포털 사이트에서 직장인 601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 결과 직장에서 체감하는 정년퇴직 평균 연령은 48.8세이랍니다. 직장인의 대부분이 50세 이전에 퇴직을 예상하고 있는 것이죠.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17년부터 법적 정년이 60세로 늘어난다는 것이에요. 일반 기업에서 현실적으로 조기 퇴직의 압력이 사라지고 60세 정년이 보장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개인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소식이에요.
한편 한국고용정보원에서 조사한 100인 이상 대기업 대졸 신입 사원 평균 나이는 남성은 33.2세, 여성은 28.6세로 나타났어요. 또한 신입 사원 지원자 10명 중 4명은 30대라는 조사도 발표되었어요. 오히려 60세로 연장된 정년이 청년층 일자리 문제를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어 취업 연령은 쉽게 낮아지지는 않을 전망이랍니다. 평균 수명은 어떻게 변할까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대 수명이 남자 78세, 여자 84.6세로 남녀 평균 81세랍니다. 평균 수명은 계속 조금씩 높아져 2020년에는 84세일 것으로 예상돼요. 인생의 주기를 그려 본다면 출생부터 첫 취업까지 약 30년, 취업부터 은퇴까지 약 30년, 은퇴 후 30년인 셈이에요.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은 소득이 있는 30년이 바로 인생의 골든 타임이라는 것이에요.
간단하게 생각해 보면 골든 타임 30년 동안 열심히 벌어서 은퇴 후 30년 간 여유롭게 즐기면 되지만, 문제는 골든타임 30년 간 소득 전부를 모두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생활 유지를 위한 교육비, 생활비 등으로 지출하면서 은퇴 후 30년 간 저축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우리는 인생의 골든 타임을 벌써 몇 년이나 보냈을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40세가 지났다면 벌써 골든 타임의 1/3은 그냥 흘려버린 셈이에요. 남은 20년 간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부담은 더욱 커진 것이죠.
인생 30년의 골든 타임을 잘 활용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어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살펴볼까요? 예상 밖으로 거북이가 토끼를 이긴 것은 느려서가 아니라 꾸준해서랍니다. 느리다는 치명적인 단점으로 위기에 빠질 수 있었지만, 오히려 토끼처럼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했던 것이 기회가 된 것이죠. 인생에서도 골든 타임을 잘 활용한다면 ‘은퇴 후 30년’이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답니다. 아직 노후 준비에 미흡했다 하더라도 이제부터 제대로 준비하면 되는 것이죠.
국민연금공단에서 노후 준비 종합진단서비스를 받은 일반 국민 2만 명의 진단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노후 준비 점수는 58점에 그쳤고, 항목별 점수 중에 소득과 자산 관리에는 50.1점이었다.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미흡하다는 결론이에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요?
첫째, 연금 삼층탑을 쌓아보세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탄탄하게 준비를 하면 소득대체율(연금 가입기간 평균 소득대비 연금 수령액) 40% 수준인 국민연금을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으로 보완하면서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을 마련할 수 있답니다.
둘째, 절세 효과를 누려보세요. 초저금리 시대로 금리 1%가 아쉬운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이기 어렵다면 절세로 세금을 줄이는 것이 현명해요. 개인연금은 세법에서 정한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보험차익 비과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금융 상품으로, 비과세 금융 상품이 지속적으로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상황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답니다.
셋째, 평생 나오는 종신연금으로 여유를 더해보세요. 증권, 은행 등 각 금융 회사마다 연금 상품은 있지만 사망할 때까지 받는 종신연금은 생명 보험 회사에서만 유일하게 찾아볼 수 있답니다. 80세까지든 100세까지든 오래 살아도 사는 기간 동안은 정기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지금 소득이 얼마나 많은가 보다 은퇴 후에도 현재의 생활이 지속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에요. 현재의 삶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은퇴 후 30년을 위한 골든 타임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돼요.
흐지부지 흘려 보내기에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랍니다. 하루 24시간, 일주일 7일, 한 달 30일의 흐름만 계산하지 말고 인생을 길게 바라봐야 해요. 인생의 골든 타임에 부지런히 연금 삼층탑을 촘촘히 쌓는다면 노후에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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