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5. 8. 13:36
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해바라기사랑 이순아입니다. 알록달록한 봄 꽃이 온 천지를 물들이고 살랑이는 봄바람과 따스한 햇살은 금방이라도 '여행 가자~'라고 유혹의 말을 속삭이는 것만 같은 요즘. 여러분 모두 봄철을 잘 만끽하고 계신가요? 저희 가족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진 못해서 수도권으로 떠나는 5월 나들이 계획을 세웠답니다. 오늘은 먼 지방까지 갈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거나 장거리 이동이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쉽게 찾아가기 좋은 나들이 장소로 예쁜 수목원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해요. 바로 서울 변두리에 위치한 서울푸른수목원이 그곳인데요, 그럼 지금부터 함께 둘러보도록 해요!
5월 나들이 가기 좋은 곳 서울푸른수목원
주소 : 서울특별시 구로구 항동 43
서울특별시 구로구 연동로 240
전화번호 : 02-2686-3200
이용시간 : 매일05:00~22:00 연중무휴
서울푸른수목원은 2013년 6월에 개장한 곳으로 서울 서부권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답니다. 서울 변두리인 지하철 7호선 온수역 인근에 위치해 있어서 가족단위 나들이객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적격인 서울푸른수목원은 서울특별시의 첫 번째 수목원이라고 해요. 총 10만 3천㎡의 부지에 2,100여종의 다양한 식물들과 25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이 되어 있어 볼거리도 많답니다. ^^
또, 작은 도서관도 마련되어 있는데 장서가 많고 시설이 아늑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이용객이 찾아온다고 해요. 공원을 찾은 김에 채광이 잘 드는 도서관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
그럼 본격적으로 수목원을 둘러봐야겠죠? 이곳은 가족 단위로 놀러 와 돗자리를 펴고 일광욕하기 좋은 가족 잔디광장이랍니다. 넓게 깔린 잔디가 보는 이의 마음을 뻥 뚫리게 해줄 만큼 시원한 경관을 자랑하는데요, 광장 끝에 심어진 한 그루의 느티나무가 운치를 더하고 있네요.
이곳은 항동저수지인데요, 수변을 따라 황금색의 갈대들이 가득한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다소 휑한 느낌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나름의 운치가 있는 곳인데요, 앞으로 서울푸른수목원의 역사가 더해지고 이 주변을 따라 예쁜 꽃과 나무가 더 무성해지면 더욱 아름다운 모습을 뽐낼 것으로 생각돼요. ^^
서울푸른수목원 안에는 이렇게 도시락을 챙겨온 나들이 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따사로운 봄볕을 맞으며 도시락을 먹기 딱 좋겠죠?
다른 수목원과 비교했을 때 서울푸른수목원이 지니는 특징이 있다면 바로 감성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원목 구조물을 많이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원목을 이용한 다양한 조형물은 물론 아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놀이감이 많이 있는데요, 저 꽃송이 안에 얼굴을 내밀고 아이들의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나무로 만들어진 목마도 있어서 예쁜 사진을 남기기에 좋더라고요. ^^
저수지를 따라 이어진 수변 데크마저도 감성적이죠? 입구에 세워진 원목 바람개비가 특히 눈에 띄네요. 이 길을 따라다니면 저수지 안의 생태도 함께 관찰할 수 있는데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코스 중 하나이니 빼놓으면 안 된답니다.
아직은 연꽃이 피지 않았지만 6월이 지나면 이 자리가 어마어마한 연꽃 밭으로 변한다고 해요. 그 광경이 매우 아름답다고 하니 가꿈사 가족 여러분들은 6월에 맞춰 이곳을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서울푸른수목원 내부 곳곳에는 이렇게 자그마한 오두막을 자주 볼 수 있는데요, 삼삼오오 쉬어 가기에 좋답니다.
졸졸 흐르는 개울물을 가로지르는 징검다리도 있어요. 요즘에는 도심에서 징검다리를 볼 일이 통 없는데 이렇게 아이들과 함께 건너는 재미도 있고, 과거에는 이런 개울과 징검다리가 많았단다 하는 옛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었답니다. 주변 조경이 예쁘게 잘 이뤄져서 징검다리 위에 포즈를 잡고 서 있는 아이 사진을 찍어주기에도 좋더라고요~!
이 길을 쭉 따라 올라가면 드디어 식물원을 만날 수 있는데요, 키가 큰 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 그런지 이국적인 정취가 느껴졌답니다.
나무 길 사이에는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했던, 야생화나 식물이 즐비했는데요, 길을 걷던 중 예쁜 할미꽃이 피어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답니다. 저희 아이는 할미꽃을 처음 본다면서 마냥 신기해했는데요, 역시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밖에 나와서 직접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교육이 아닐까 싶어요.
식물원으로 올라가는 와중에 미로의 길도 만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누가 빨리 미로를 탈출하나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재미있답니다. ^^
길을 따라 끝까지 올라가면 드디어 식물원이 나와요~! 초승달 모양의 지붕이 인상적인 예쁜 건물인데요, 규모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꽃들을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평소에 볼 수 없었던 꽃들이 가득했어요. 이름도 모양도 마냥 생소하고 신기한 꽃부터 시작해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허브, 알록달록 화사한 꽃까지~! 어른 아이를 막론하고 꽃구경에 푹 빠져들었답니다. 저도 식물원 내부를 이곳 저곳 구경하면서 아이에게 처음 보는 꽃에 대해 읽어주고 열심히 설명해주었는데요, 사소하지만 이런 대화를 통해서 아이와 더 교감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
그리고 드디어! 서울푸른수목원의 메인 장소라고 할 수 있는 철길에 도착했답니다. 이곳은 수목원 끝에서 이어져 있는 철길로 옛날의 향수를 절로 불러일으키게 하는 장소가 아닐 수 없는데요, 인기가 많아서 연인들이 특히나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지금은 구로구 항동의 올레길과도 연결이 되는 곳으로 지역 주민은 물론 출사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고 해요.
이렇게 철길 위에는 사람들의 과거 추억이 새겨져 있기도 했는데요, 한 발짝씩 발걸음을 뗄 때마다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를 조용히 그려보았답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던 것처럼 가족의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 이 곳을 거닐다 보니 안도현 시인의 시 '철길'이 떠오르네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도 그 구절을 소개해드릴게요. ^^
철길
-안도현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앞서지도 뒤서지도 말고 이렇게
나란히 떠나가리
서로 그리워하는 만큼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는 우리
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리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리
이 구절 중에서도 저는 '사람이 사는 마을에 도착하는 날까지'라는 구절이 이상하게도 더 와 닿더라고요. 마음을 괜스레 울컥하게 만든다고 해야 할까요? 화려한 볼거리나 놀 거리는 없지만 전원적인 풍경과 고요한 정취를 만끽하면서 힐링하기 좋은 서울푸른수목원. 여러분도 이곳을 찾으셔서 휴식도 취해보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함께해온 시간을 반추하고 미래를 상상해보기도 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따스한 봄날이 연일 이어지는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5월 나들이 가기 좋은 곳으로 강력히 추천해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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