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라이프

본문 제목

집에서 즐기는 오감놀이 "콩과 두부를 만지며 놀이해요!"

본문

2015. 5. 18. 14:44




안녕하세요, 가꿈사 와이프로거 소시마미갱스 배혜경입니다. ^^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집에서 즐기기 좋은 '오감놀이'에 대한 것이에요. 아이들이 어렸을 적에는 '엄마표 놀이'를 많이 즐겼는데, 요즘에는 유치원과 학교를 다니느라 바쁜 터라 아이들과 통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오감놀이를 매주 한 번이라도 해보자 마음을 먹었는데요, 아이들의 오감과 정서 발달에 좋은 놀이 방법을 지금부터 여러분께도 소개해드릴게요!






오감놀이는 말 그대로 시각과 청각, 후각, 촉각, 미각까지 자극하는 놀이를 의미한답니다. 이러한 놀이는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감성을 풍부하게 길러주는 데 효과적인데요, 최근에는 오감놀이를 가르치는 유치원이나 문화센터도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아 부담을 느끼는 부모님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하지만 조금만 살펴보면 오감놀이는 집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손 쉬운 놀이이며, 약간의 아이디어나 상상력만 보탠다면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도 얼마든지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이를 해볼 수 있답니다.






두부, 신문지, 밀가루, 옷걸이 등등,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모든 재료들이 오감놀이의 주 재료로 이용될 수 있는데요, 예컨대 영유아의 경우 신문지를 찍어가면서 그 촉감과 소리를 듣게 하는 등의 놀이를 즐길 수 있어요.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이러한 물품을 이용해 공작을 해볼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주변 사물을 활용한 놀이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된답니다. 

중요한 것은 놀이 중 아이에게 뭔가를 하라고 지시하기보다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면 한 발짝 뒤로 물러나 지켜보셔야 한다는 거예요. 아이가 새로운 재료를 충분히 탐색하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볼 수 있는 과정 자체가 지능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답니다. 미술놀이나 오감놀이를 통해 하나의 작품이나 결과물을 만들더라도 '근사하게 보이는' 작품을 만들라며 부모님이 개입하거나 집착하면 오히려 역효과라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








이번에 저는 평소 한국인들이 반찬으로 즐겨 먹는 두부와 콩을 이용했답니다. 집에서 하는 오감놀이 준비물로는 간단하게 앞치마와 팔 토시, 식탁에 깔아둘 신문지 등을 준비해주시면 된답니다. 이렇게 하면 놀이 후 뒤처리를 하는 데 훨씬 도움이 돼요.







오늘의 첫 번째 놀이는 두부의 재료가 되는 콩을 먼저 관찰한 뒤, 집중력을 요하는 '콩 집어서 옮겨 담기'랍니다. 정해진 시간을 두고 콩을 누가 더 빨리, 많이 옮겨 담나 두 아이들 간 대결도 해보았는데 어찌나 집중해서 집던지요. ^^ 평소에는 음식 재료를 가지고 놀 생각을 할 수 없는데, 이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로도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네요.





이러한 콩을 불리고 삶아낸 뒤, 곱게 갈아 틀에 넣어주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두부가 되죠?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눠보고, 이번에는 매번 먹어보기만 했던 두부를 손으로 으깨보기로 했어요. 참고로 두부를 활용한 놀이는 놀이 과정 중 아이들이 떼어 먹을 수도 있으니 유통기한이 지난 것을 사용하시면 안 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평소에 요리를 해본 적이 없던 딸아이도 플라스틱 칼로 두부를 열심히 자르며 이때만큼은 요리사가 된 기분으로 양껏 실력을 뽐냈답니다. 이런 활동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본 덕분에 아이들도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어 했어요. ^^ 저희 아이들처럼 조금 큰 아이들에게도 좋지만, 이러한 오감놀이는 좀 더 어린 영유아 친구들이 하면 더욱 효과적이랍니다. 두부의 촉감을 만져보고 냄새도 맡고, 맛을 조금씩 보기도 하면서 재료를 자유롭게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서 아이의 감각과 상상력을 더욱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이렇게 칼로 잘라낸 두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 물어보니 저희 아이는 "오늘 저녁 된장찌개에 넣을 거예요"라고 말하더라고요. 실제로 아이들이 직접 잘라낸 두부로 찌개를 끓여 설명해주니 참 좋아했답니다. ^^







그렇다면 좀 더 본격적인 놀이를 진행해봐야겠죠? 깍두기 모양으로 썰어준 두부의 일부를 직접 손으로 뭉개고 조물거리면서 부드러운 감촉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두부를 둥글게 뭉치기도 하고 컵에 담아 모양을 만들거나 케이크도 만들어주고요, 으깨진 두부를 차곡차곡 손등 위에 덮어 가며 '두껍아~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놀이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평평하게 두부를 깔아 쿠키처럼 찍어보기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고요. ^^ 두부 하나만으로 놀이가 될까? 아이들이 재미있어할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지만 웬걸, 이것만으로도 한 시간 넘게 재미있게 놀더라고요. 





엄마의 마음으로는 밀가루 놀이나 반죽 놀이를 하고 나면 치우기 귀찮아서 블록 놀이 정도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집에서 오감놀이를 해줬더니 아이들이 이렇게까지 좋아하고 잘 놀아줄 지 몰랐네요. 마음 한 켠으로는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더라면 진즉 좀 더 많이 놀아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앞으로는 한 달에 몇 번이라도 아이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아직까지 아이들과 함께 제대로 오감놀이를 해본 적이 없다면 이번 기회에 실천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감놀이는 손재주가 없는 엄마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오감놀이나 미술놀이로 긍정적인 효과를 얻으려면 '아이의 호기심을 가로막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에요. 아이가 놀이를 즐기는 중, 엄마들은 이를 치울 걱정을 하기 마련이지만 이를 내색하거나 '어지르면 안 된다'고 말하면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하게 되므로 이 점을 주의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