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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엄마가 말하는 편식하는 아이 양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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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18. 14:53



안녕하세요, 교보생명 와이프로거 꿈꾸는 쌍둥맘 서효정입니다. 올해로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제 쌍둥이 딸들은 출생 시 1.6kg로 태어나 인큐베이터에 있었답니다. 그래서인지 예민함이 하늘을 찌를 정도였는데요, 잠도 잘 자지 않고 먹지도 않아 영아 때 상당히 힘든 시기를 보냈답니다. 아기 때부터 잘 먹지 않던 것이 지금까지도 편식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어요.


편식이란 음식을 골고루 잘 먹지 않고 음식에 대한 좋고 싫음이 분명한 상태를 말하는 것인데요, 대부분 아이들이 어린 아기 때는 이것저것 가리는 음식이 많아 이유식 시기에 정성으로 만들어준 음식을 받아 먹지 않고 뱉어 버리거나 토하기도 해 어머니의 마음을 졸이게 하는 것부터 아이의 편식이 시작된다고 해요. 하지만 아이가 어리다고 해서 편식 습관을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면 계속해서 입이 짧고 편식하는 아이로 자랄 수도 있기 때문에 어머니가 관심을 지니고 지켜보는 것이 필요해요.


편식하는 아이는 계속적으로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몸이 허약하기 쉽고, 발육 상태가 좋지 않게 되며 두뇌 발달이 더딜 수도 있답니다. 이는 성격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편식이 주된 원인은 아니겠지만, 저희 아이들도 또래보다 체구가 작고 감기도 4계절 내내 달고 사는 등 체력이 조금 약한 편인데요, 그래서 편식 습관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쌍둥이 아이들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 하고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드릴게요.






아이와 함께 장을 볼 때 아이가 싫어하는 채소나 음식을 직접 만져보고 냄새도 맡아보고, 또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아이가 직접 채소를 고르게 하면 편식을 고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색이 있는 채소나 독특한 모양의 채소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색이나 모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아이에게 그 음식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꾸준히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함께 고른 채소를 넣어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고른 채소를 먹을 때는 아이가 한 행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채소를 잘 먹어서 키가 쑥쑥 크겠다!' '튼튼한 어린이가 되겠네~' 등의 구체적인 칭찬을 함께 해주시면 좋답니다.






아이의 편식을 고치려면 아이가 재료의 맛이나 냄새, 외형 등에 거부감을 갖지 않고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음식에 익숙해지기 위한 제일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가 음식을 만들 때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랍니다. 아이들은 음식을 입으로만 맛보기보다는 눈으로 색과 모양을 탐색하고 손으로 촉감을 느끼며 오감으로 즐기고 싶어하기 때문이에요. 이런 아이들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서 아이가 평소 싫어하던 채소들로 함께 요리를 해보세요.


예를 들어 콩나물을 싫어하는 아이라면 씻는 과정이나 다듬는 과정에 참여시키면 되고 당근이나 오이 같은 야채들도 이를 활용해 예쁜 모양을 만드는 과정을 함께 하면 아이가 훨씬 잘 먹는답니다. 요리를 직접 하면 식품 자체의 특징도 이해할 수 있고 자신이 만든 음식을 먹으면서 편식도 고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품을 직접 만지고 반죽하고 계량하는 등의 행동을 통해 수에 대한 감각과 소근육의 활동을 늘릴 수 있으니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답니다.






평소에 파를 먹지 않는 쌍둥이와 함께 저는 이날 맛살과 계란, 파를 넣고 전을 부쳐보기로 했답니다. 평소에 전혀 먹지 않던 파를 다듬고 씻는 과정을 통해 아이가 파와 친숙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






계란을 풀고 맛살도 작게 자르고, 파도 송송 썰었답니다. 





이렇게 아이가 직접 손질한 재료로 전을 만들어봤는데요, 매운 냄새 때문에 싫어하던 파를 본인이 직접 손질한 덕분에 거부감이 덜해진 것인지 잘 먹더라고요. ^^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할 경우에는 가급적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 재료로 요리를 하시는 것이 좋답니다. 예를 들어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라면 다양한 채소가 들어가는 만두 속을 만드는 조리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에요. 그렇게 하면 채소가 많이 들어 있음에도 자신이 만든 요리에 대한 애착으로 접시를 뚝딱 비워내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어린 시절 식습관은 노후의 건강까지 영향을 주는 만큼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온 식구가 함께 음식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편식하는 아이를 위한 다른 방법은 아이가 거부감을 지닌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리해보는 것이에요. 같은 재료라도 아이들은 메뉴에 따라 판이한 반응을 보인답니다. 아이가 한두 번 먹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하거나 좋아한다고 해서 매번 같은 메뉴를 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에요.


같은 재료라도 요리법을 달리하면 식감이 달라진답니다. 채소는 찌게 되면 아무래도 물컹해져서 아이들이 싫어하는 식감에 가까워져요. 때문에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단시간에 볶는 방법이나 오븐에 살짝 굽는 방법이 아이들에게는 더 좋다고 하네요.





또, 싫어하는 식품을 잘게 썰어서 조리를 하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식품과 섞어서 조리하면 더 좋답니다. 저희 쌍둥이들은 파프리카를 먹지 않아서 평소 즐겨 먹는 소시지와 함께 조리했더니 잘 먹더라고요. 






예를 들어 당근, 감자 등을 큼직하게 썰어 조리하면 아이가 보는 것 만으로 심한 거부반응을 일으켰다면 최대한 잘게 자르거나 믹서기에 갈아서 아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만드는 조리법을 사용한다면 거부감 없이 먹을 있겠죠? 저희 쌍둥이 중 작은 아이가 유난히 양파를 싫어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고기음식을 할 때 양파를 믹서를 갈아서 사용한답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야채의 맛과 향에 익숙해 지다 보면 편식습관도 고칠 수 있다고 하네요. 또, 아이가 좋아하는 소스를 활용하면 거부감을 줄일 수 있으니 적절히 활용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예를 들어 대부분 아이들은 케첩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완성된 요리에 케첩을 뿌려 함께 먹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파프리카 향이 강하다 보니 잘 먹지 않는데요, 소시지를 곁들여 조리해도 파프리카는 내버려두고 소시지만 골라 먹는 경우가 생길 수가 있어요. 이때 케첩과 굴소스를 활용했더니 아이들이 파프리카를 싫어했었는데 거부감 없이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 









예쁜 디자인의 아이 전용 식기는 아이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줘서 음식에 대한 호감을 지닐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아이들은 알록달록한 색상에 쉽게 마음을 빼앗기고, 특히나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다면 싫어하는 채소가 음식에 들어 있다고 해도 한 번은 더 관심을 가지기 마련이에요.


아이에게 식탁에 앉는 시간이 즐거운 시간이라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게 중요한 만큼,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이 그려진 식기로 식사에 흥미를 지닐 수 있게 해준다면 좋을 것 같아요. 






아이는 부모의 식습관을 닮기 마련이에요. 그러니 엄마와 아빠와 함께 식사하면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편식하는 아이를 나무랄 것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편식하는 습관을 고쳐야 해요. 아이 앞에서 새로운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 주며 아이가 부모를 따라 하려는 아이 심리를 자극해보세요.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식사를 또래친구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먹도록 하는 것이 편식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랍니다. 또, 음식을 골고루 잘 먹어야 건강하고 머리도 좋아지고 친구도 잘 사귈 수 있다는 것을 늘 설명하고 설득시키는 노력도 중요해요. 그러니 식탁에 온 식구가 둘러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TV도 잠시 꺼두고, 즐겁게 식사를 한다면 아이는 편안함을 느끼며 밥 먹는 데에만 집중하기가 쉽겠죠?



이렇게 편식하는 아이 양육법에 대해 이야기해보았는데 잘 살펴보셨나요? 아직까지 저희 쌍둥이들의 편식도 완벽하게 고쳐지진 않았지만, 꾸준히 노력하다 보니 이제는 싫어하는 재료도 무작정 먹지 않겠다고 떼를 쓰지 않고 먹어보려고 노력하더라고요. 부모님과 아이, 둘 다 서로 노력하다 보면 머지 않아 아이들이 채소 먹는 것을 즐거워하게 될 날이 오겠거니 생각하면서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고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편식하는 아이에게 무작정 싫어하는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거나 화를 내면 아이들은 당장 그 음식을 부모님 앞에서는 억지로 먹겠지만 영영 그 음식과 친해질 수 없답니다 또, 아이들이 더 자라 사춘기에 접어들면 편식을 고치는 것이 매우 힘들어지고요. 그러니 아이를 재촉하지 마시고 여유를 지니면서 천천히 음식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익숙해졌다면 그 다음에는 친해질 수 있도록 곁에서 지켜봐 주시기 바라요.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 드리며 다음에도 유용한 이야기로 다시 찾아 뵙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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