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11. 17:07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7기 배성민입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교보문고 명강의 Big10’의 2015년 마지막 강연이 11월 28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렸답니다. 올해의 마지막 강연자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서울대학교의 김난도 교수님이셨는데요, 워낙 저술 활동이나 강연으로 인지도가 높으셔서 그런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강연장이 가득 찼어요. 그럼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그 열정 넘치는 강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이번 강연의 주제는 ‘트렌드 코리아 2016 –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전망에 대한 키워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내년의 경제 흐름을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김난도 교수님은 2016년엔 원숭이의 해에 맞춰 ‘MONKEY BARS’라는 키워드를 정하셨는데요, 이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키워드라고 해요. 그만큼 2016년의 전망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사실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체계들을 부인하고 ‘Zero Base’에서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이셨어요.
<MONKEY BARS>
M: Make a Plan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O: Over-anxiety syndrome (과잉 근심사회) : 올 한해 많은 사건사고들로 인해 ‘불안사회’의 등장
N: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 (1인 미디어 전성시대)
K :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 파워의 몰락)
E: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 기부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주목하라. 개념있는 착한 소비의 중요성 부각. 그러나 과시가 되어가는 착한소비 (ex: 명품보다 비싼 리싸이클링 제품)
Y: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 생태주의적 소비 증가
B: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 자극적, 솔직하고 원초적인 것들의 시대. 하드코어, B급감성, 직설의 유행
A: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 타인지향적 소비 즉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의 증가. 그 중심에는 SNS의 발달이 있다.
R: Rise of ‘Architec-Kids’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 부모의 계획에 따라 설계되고 과학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들, 이유식 관련 제품 증가
S: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 취향 공유,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 추구, 다양한 플랫폼으로 묶인 사람들의 취향
그럼 지금부터 2016년의 키워드인 MONKEY BARS에서 특히 중요한 몇 가지를 간추려 소개해드릴게요. ^^
첫 번째 키워드인 M은 Make a Plan’Z’ -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이랍니다. 소비자들이 평소에 계획했던 소비 플랜 A 혹은 B에 이어 앞으로는 최후의 보루인 플랜 Z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지출을 줄여야만 할 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 하는 품목이 있다고 해요.
우리 주변에도 부모님들이 당신의 식비는 줄이면서도 자식들의 학원비는 포기하지 않는다던가, 젊은 분들이 여가 활동을 포기하더라도 옷이나 가방 등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잡화품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이런 현상 속에서 소비율 그래프는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다 못해 계단식으로 뚝 떨어지는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이 때, 교수님께선 자영업자들이 자기사업품목이 과연 사람들의 소비 구조에서 얼마나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품목인 지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셨답니다.
키워드 N은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 ‘1인 미디어 전성시대’랍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멀티채널 플랫폼에 힘입어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아실 만한 동영상 채널이나 개인 방송의 호스트가 몇 십만 몇에서 많게는 천 만 명이 넘는 팬 층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TV나 신문 광고에 쉽게 움직이지 않기에 ‘콘크리트 소비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자신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개인 방송의 호스트가 방송 중에 어떤 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면 그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해요.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1인 미디어 분야가 단기간에 급성장하였기 때문에 경쟁이 상당히 심해져 갈수록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모 할 수 있음을 경고하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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