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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마지막 명강의 Big10! 김난도 교수님의 '트렌드 코리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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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12. 11. 17:07



안녕하세요, 가꿈사 가족 여러분! 프론티어 기자단 7기 배성민입니다. 올 한해 여러분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교보문고 명강의 Big10’의 2015년 마지막 강연이 11월 28일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열렸답니다. 올해의 마지막 강연자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로 유명한 서울대학교의 김난도 교수님이셨는데요, 워낙 저술 활동이나 강연으로 인지도가 높으셔서 그런지 시작하기 한참 전부터 강연장이 가득 찼어요. 그럼 지금부터 프론티어 기자와 함께 그 열정 넘치는 강연 현장으로 함께 가보실까요?!






이번 강연의 주제는 ‘트렌드 코리아 2016 – 대한민국 소비 트렌드의 흐름과 시사점’으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와 사회 전망에 대한 키워드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내년의 경제 흐름을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었어요.

김난도 교수님은 2016년엔 원숭이의 해에 맞춰 ‘MONKEY BARS’라는 키워드를 정하셨는데요, 이는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가 담긴 키워드라고 해요. 그만큼 2016년의 전망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사실이고, 지금까지 해왔던 체계들을 부인하고 ‘Zero Base’에서 다시 계획을 세워야 하는 시기라고 덧붙이셨어요. 







본격적인 강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교수님은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에 대한 짧은 이야기로 시작하셨어요. 2007년부터 집필하신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키워드는 그 해에 맞는 십이 간지와 전망에 어울리는 표현들이 10글자에 맞춰 만들어진다고 해요. 
2007년 황금 돼지 해에는 ‘GOLDEN PIGS’라는 키워드를 내놓았는데, 이러한 키워드 설정이 대중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어지자, 출판사에서 앞으로도 그런 멋진 키워드를 선정하길 원했다고 해요. 때문에 해에 맞는 키워드 설정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2009년 소의 해에는 수입 창출이 활발히 이뤄진다는 경제학 용어인 ‘BIG CASH COW’, 2010년 토끼의 해에는 두 마리 토끼를 뜻하는 ‘TWO RABBITS’를 키워드로 내걸었는데요, 이를 면밀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뜻이 숨어 있답니다. 한편 교수님은 첫 시작을 이렇게 해놓으니 계속 앞 글자를 맞추는 것이 고역이라며 장난 반 진담 반으로 푸념하시기도 해 객석에서도 작은 웃음소리가 일어났어요.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하면서 교수님께선 이번 2016년 소비 트렌드 분석은 3,40대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연구했다고 하셨어요. 미래는 불확실하긴 하지만, 분석 과정에서 부정적 요소들이 긍정적 요소들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는 3,40대 자영업자들에게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해요. 

과거에도 물론 경제적 불황이 찾아오긴 했지만, 그 불황들은 어떻게든 견디면 다시 호황이 찾아오는 ‘겨울’ 같은 시기였다면 앞으로 찾아올 것이라 예상되는 저성장 사이클은 ‘빙하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예를 들어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의 경우에서 알 수 있는데요. 단순히 잠깐 버티면 되는 문제가 아닌, 사회, 경제적 구조를 수정해야 하는 중대한 시기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김난도 교수님은 2016년의 트렌드 키워드를 이러한 저성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혹은 저성장 흐름 속에서 새로 생겨날 소비 시장들 위주로 구성하셨다고 해요.






<MONKEY BARS>

M: Make a Plan Z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


O: Over-anxiety syndrome (과잉 근심사회) : 올 한해 많은 사건사고들로 인해 ‘불안사회’의 등장


N: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 (1인 미디어 전성시대)


K :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브랜드 파워의 몰락)


E: Ethics on the stage (연극적 개념소비) : 기부를 즐기는 젊은 세대를 주목하라. 개념있는 착한 소비의 중요성 부각. 그러나 과시가 되어가는 착한소비 (ex: 명품보다 비싼 리싸이클링 제품)


Y: Year of Sustainable Cultural Ecology (미래형 자급자족) : 생태주의적 소비 증가


B: Basic Instincts (원초적 본능) : 자극적, 솔직하고 원초적인 것들의 시대. 하드코어, B급감성, 직설의 유행


A: All’s well that Trends well (대충 빠르게, 있어보이게) : 타인지향적 소비 즉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소비의 증가. 그 중심에는 SNS의 발달이 있다.


R: Rise of ‘Architec-Kids’ (체계적 육아법의 등장) : 부모의 계획에 따라 설계되고 과학적으로 길러지는 아이들, 이유식 관련 제품 증가


S: Society of the Like-Minded (취향 공동체) : 취향 공유, 자기만의 라이프 스타일 추구, 다양한 플랫폼으로 묶인 사람들의 취향



그럼 지금부터 2016년의 키워드인 MONKEY BARS에서 특히 중요한 몇 가지를 간추려 소개해드릴게요. ^^


첫 번째 키워드인 M은 Make a Plan’Z’ - ‘나만의 구명보트 전략’이랍니다. 소비자들이 평소에 계획했던 소비 플랜 A 혹은 B에 이어 앞으로는 최후의 보루인 플랜 Z까지 준비해야 한다는 뜻인데요. 사람들은 경제적으로 지출을 줄여야만 할 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 하는 품목이 있다고 해요. 

우리 주변에도 부모님들이 당신의 식비는 줄이면서도 자식들의 학원비는 포기하지 않는다던가, 젊은 분들이 여가 활동을 포기하더라도 옷이나 가방 등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잡화품을 포기하지 않는 경우가 있죠. 이런 현상 속에서 소비율 그래프는 천천히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버티다 못해 계단식으로 뚝 떨어지는 그림을 그린다고 해요. 이 때, 교수님께선 자영업자들이 자기사업품목이 과연 사람들의 소비 구조에서 얼마나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는 품목인 지 분석하고, 새로운 시장을 찾아나서야 한다고 강조하셨답니다. 


키워드 N은 Network of Multi-channel, Interactive media – ‘1인 미디어 전성시대’랍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멀티채널 플랫폼에 힘입어 1인 미디어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여러분도 아실 만한 동영상 채널이나 개인 방송의 호스트가 몇 십만 몇에서 많게는 천 만 명이 넘는 팬 층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그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정말 놀라울 따름이에요.

요즘의 젊은 세대들은 TV나 신문 광고에 쉽게 움직이지 않기에 ‘콘크리트 소비자’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자신들이 친근하게 생각하는 개인 방송의 호스트가 방송 중에 어떤 상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면 그 광고가 시청자들에게 미치는 효과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고 해요. 

하지만 교수님께서는 1인 미디어 분야가 단기간에 급성장하였기 때문에 경쟁이 상당히 심해져 갈수록 자극적이고 폭력적으로 변모 할 수 있음을 경고하셨답니다.



다음은 김난도 교수님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키워드 K예요. 교수님께서 ‘오늘 예정된 강연 시간을 키워드 K에 다 쓰더라도 모자람이 없다’고 하실 만큼 2016년의 소비 트렌드에서 큰 영향을 미칠 내용이었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아래 풀어 드릴게요.


키워드 K는 바로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 ‘브랜드 파워의 몰락’이랍니다. 'Value for Money'는 소위 말하는 가격 대비 성능, 즉 가성비를 뜻하는 말인데요. 그 동안 브랜드를 믿고 상품을 구입하던 소비자들이 이제는 가성비를 따져 최상의 가치를 찾고 있다고 해요. 이런 현상의 바탕에는 넘쳐나는 소비자 정보와 지속되는 불경기로 인해 제한된 소비 범위가 자리하고 있답니다. 한마디로 ‘사치의 시대는 가고,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라고 표현 할 수 있어요.


교수님은 이러한 가성비의 시대에서 3,40대 자영업자들이 쉽게 저지르는 실수들을 말씀해주셨는데요.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해요. ‘가격 대비 성능’이라는 수치를 높이기 위해 물론 가격을 낮추는 것도 방법이긴 하지만, 자원들이 넘쳐흐르고 공급이 포화 상태인 요즘 시장에서는 가격으로 경쟁력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해요. 더군다나 자영업자들은 더욱 그렇고요. 이런 가성비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 인하보단 성능을 높이는 것에 집중해야 해요. 고객이 지불하는 가격에 대해 납득이 갈 만한 효용을 전달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랍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면서, 교수님께서는 가성비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네 가지 방안을 제시하셨답니다.


1. 핵심 가치에 집중하라. (거품을 생략하라)
2. 최고 품질보다는 적정 품질 (적정 품질에 맞는 적정 가격)
3. 같은 가격이면 대용량으로
4. 노 브랜드화 (PB상품)


교수님께서는 많은 기업들이나 자영업자들이 과거에는 브랜드 파워 향상에 집중했지만, 현재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제품 개발 기술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끝으로 키워드 K를 마무리하셨어요.


이 외에도 2016년의 10대 키워드 들을 하나하나 설명하시다 보니, 예정보다 30분이나 강연이 연장되기도 했답니다. 각 키워드들을 실생활에 가까운 예시들과 함께 배우다 보니 언제 시간이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어요. 혹시 프론티어 기자가 간단하게 소개한 키워드 이외에도 2016년 소비 트렌드를 대표하는 여러 키워드들이 궁금하시다면 김난도 교수님의 저서인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살펴보시면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답니다.

이렇게 김난도 교수님의 강연을 끝으로 올해의 명강의 Big10이 모두 마무리 되었어요. 이렇게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지만, 한편으로는 내년에 다시 시작될 명강의 Big10을 생각하니 기대가 더욱 크네요. 어떤 강연자들이 어떤 내용을 들려줄지, 어떻게 강의가 구성될지 궁금하면서도 기대되는데, 내년에도 부지런히 명강의 Big10을 찾아 그 이야기를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지금까지 명강의 Big10의 현장을 안내해드린 배성민 프론티어 기자였습니다. 한 해 동안 명강의 Big10을 사랑해주신 가꿈사 가족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내년 강의 또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지켜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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