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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휴가, 템플스테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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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7. 29. 10:00

피서 생각이 절로 나는 무더운 날씨! 이번 휴가도 산이나 바다로 떠나시나요? 여름 산의 시원함을 즐길 수 있고, 복잡했던 일상에 힐링을 더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는 어떤가요? 템플스테이는 종교를 떠나서 심신의 안정을 되찾는 좋은 시간을 갖는데 아주 좋아요. 직접 다녀온 템플스페이를 통해 템플스테이 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색다른 여름을 보내는 방법, 템플스테이

템플스테이를 하러 수덕사로 향했는데요. 수덕사는 충남 예산에 있는 덕숭산 속에 있어요. 수덕사에 도착하니 청량한 종소리가 저희를 반겨 주었습니다. 맑고 청아한 종소리에 마음이 절로 평안해 지더군요. 


템플스테이는 오랜 기간 한국인의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왔던 사찰에서 스님들의 전통적인 수행생활인 예불, 발우공양, 다도, 참선 등을 직접 체험하며 진짜 나를 찾는 사찰 체험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특히 템플스테이를 제공하는 120여 개의 사찰 중 인정받은 18곳의 사찰은 각각 테마를 정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충남 예산에 위치한 수덕사의 테마는 ‘비움’이에요. 마음을 비워 행복한 자신을 본다는 취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템플스테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일상에서 벗어나 즐기고 체험할 수 있어요. 



나를 비우고 참 나를 만나러 가는 길, 수덕사 템플스테이

먼저 템플스테이를 하러 간 수덕사를 소개해 드릴게요. 차령산맥이 만들어낸 덕숭산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요. 주변 자연의 좋은 기운을 받은 수덕사는 한국불교의 산맥이 면면이 계승되어 경허, 만공, 혜월, 수월, 보월 등 뛰어난 선승이 배출되었기에 수덕사를 선지종찰이라고 합니다. 

수덕사 템플스테이에는 입제식과 예불, 선, 명상체험, 아침식사(발우공양), 운력, 108배, 덕숭산 산행, 스님과의 차담 등이 있어요. 프로그램은 상시 프로그램과 정기 프로그램이 있는데, 방문 일정에 맞춰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됩니다.


1) 입제식

입제식이란 템플스테이 시작을 알리는 예식으로 사찰에 머무는 동안 지녀야 할 몸가짐, 마음가짐을 배우며 익히고 일정을 함께 할 스님과 첫 인사를 나누는 시간이에요. 사찰에 대해 안내를 받는 시간이라고 하시면 됩니다. 


2) 예불

예불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비롯한 부처님의 여러 제자들께 예의를 갖춰서 인사 드리는 의식이에요. 예불은 부처님에 대한 존경의 의미와 함께 자신의 수행을 돌아보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예불을 드릴 때 외우는 예불문은 삼보인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스님들에게 예배하고, 모든 중생이 다같이 부처님이 될 것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예불은 대웅전에서 실시를 하는데, 대웅전 내부는 촬영이 불가해서 사진은 찍지 못했어요. 


3) 선

선, 명상체험에서 선의 어원은 ‘고요한 사유’, ‘종교적 명상’, ‘직관’을 뜻하는 범어 ‘드야나’로서 음역하여 ‘선나’라고 하였고 줄여서 ‘선’이라고 합니다. 또한 참선은 선정에 참입한다’라는 뜻으로 곧 ‘본마음’, ’참나’를 밝히는 수행입니다. 


4) 발우공양

발우공양은 스님들의 전통적인 식사법을 말하는데, 단순한 식사법이 아니라 수행의 한 과정으로 행하기 때문에 법 공양이라고도 합니다. 발우는 ‘양에 알맞은 그릇’이란 뜻이고, 사찰에서는 식사를 ‘공양’이라고 해요. 발우공양은 모든 사람이 같은 음식을 똑같이 나누어 먹고 공동체의 단결과 화합을 고양시키는 평등의 뜻, 위생적이고 조금의 낭비도 없는 청결의 뜻, 감사히 음식을 먹고 그 힘을 통해 수행에 열심히 일하려는 정신을 담고 있어요. 


5) 산행

 수덕사에 깃들어 있는 덕숭산을 오르며 맑은 공기를 마시고 자연과 하나 됨을 느끼는 시간. 오르는 길에 만나는 소림초당, 만공탑, 정혜사 등에서 한국불교의 빛나는 선지식 만공스님의 향훈에 흠뻑 취해보고 한국 최초의 비구니 수행도량인 견성임을 들러볼 수 있어요.


6) 대외활동의 참여

수덕사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뿐만 아니라 사회에 공헌을 하기 위해 다양한 대상의 사람들을 받습니다. 저희가 간 시기에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템플스테이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충남 각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들을 모아 천안의 동남 경찰서의 관계자님과 함께 인계되면서 진행되었습니다.


수덕사의 템플스테이를 담당하고 진행하시는 상준 스님과 몇 마디 담소를 나누어 보았어요. 교보생명 가꿈사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인터뷰를 해보았는데, 이번처럼 무슨 질문을 하면 좋을지 깊게 고민한 적은 처음이었어요.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가졌던 스님에 대한 편견을 깨주셨고, 재치있는 입담에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Q. 템플스테이에 꼭 필요한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템플스테이에 참여하겠다는 그 마음가짐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직접 오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의외로 억지로 오시는 분들도 많아요. 자의든 타의든 템플스테이게 참여하겠다는 그 마음가짐만 있다면 템플스테이를 통해 가슴 속 깊숙한 곳에 숨어있던 괴로움과 슬픔을 절에 비워놓고 일상에 복귀하실 수 있을 거에요. 


Q. 템플스테이의 좋은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템플스테이는 삶이 괴로움이라는 생각을 불교적인 방법으로 풀어주는 게 목적이에요. 어쩔 수 없이 살아가고 있는 복잡하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 조용히 하늘을 바라보고 바람소리를 들으며 생활하는 거에요. 그러다 보면 편안함이 찾아오고 괴로움과 시끄러움을 내려놓고 스스로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답니다. 


Q. 수덕사 템플스테이 만의 특징은 있나요?

다른 템플스페이와 특별한 차별성은 없어요. 단지 우리나라의 많은 템플스테이 중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요. 


Q. 수덕사 템플스테이를 운영하시면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누군가 저로 인해서 좋은 영향을 받아 조금 더 행복해 졌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모든 종교의 공통적인 특징은 인류의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각자 다른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하는데 불교는 이러한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죠. 종교를 떠나 인간은 행복할 의무가 있으니까요. 수덕사뿐만 아니라 템플스테이를 행복을 찾는 도구로 사용하여 그 행복을 찾으면 좋겠습니다. 종교라는 편향된 시각보다는 말이죠.



수덕사 템플스테이 예약 및 신청방법

수덕사템플스테이  홈페이지(sudeoksa.com/templestay/main.php)에서 프로그램을 보고, 원하는 날짜에 선택하시면 돼요.  참가비는 프로그램 별로 다를 수 있으나 약 5만원 내외입니다. 수덕사의 1박 2일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요. ‘일 없는 일’과 ‘길 없는 길’ 두 가지가 있답니다.


수덕사 테마1. 일 없는 일

 

시간 

프로그램 

첫째날

15:00 ~ 16:00

 반갑습니다 입산을 환영합니다.

16:00 ~ 17:00

 사찰예절과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17:00 ~ 18:00

 즐거운 저녁공양 시간입니다.

18:00 ~ 19:00

 불전사물관람 후 대웅전에서 저녁예불을 참석하게 됩니다.

19:00 ~ 20:00

 스님과의 대화시간입니다.(선택사항)

둘째날

03:30 ~ 04:00

 새벽별과 함께 하는 새벽예불 시간입니다. (선택사항)

06:00 ~ 07:00

 아침공양 후 울력을 합니다. (마당쓸기, 설거지 등)

08:00 ~ 11:25

 내 마음이 흘러가는 것을 바라보며 108배, 염주꿰기를 하고 이후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시면 됩니다. (선택사항).

11:25 ~ 12:10

 점심공양시간입니다. 즐거운 공양시간 되십시오.

12:10 ~ 12:30

  숙소를 청소해주시고 수련복과 물품 정리하기.

12:30 ~

 하산입니다. 돌아가셔도 비우고, 내려놓으며 늘 행복하십시오.


수덕사 테마2. 길없는 길

 

 시간

프로그램 

 첫째날

15:00 ~ 16:00

 반갑습니다 입산을 환영합니다.

16:00 ~ 17:00

 사찰예절과 일정에 대한 안내를 해드리겠습니다.

17:00 ~ 18:00

 즐거운 저녁공양 시간입니다.

18:00 ~ 19:00

 불전사물관람 후 대웅전에서 저녁예불을 참석하게 됩니다.

19:00 ~ 20:00

 경허 만공 선사들의 행장이야기와 참선실습을 해보는 시간입니다.

 둘째날

03:30 ~ 04:00

 새벽별과 함께 하는 새벽예불 시간입니다. (선택사항)

06:00 ~ 08:00

 아침공양 후 울력을 합니다. (마당쓸기, 설거지 등)

08:00 ~ 11:30

 나를 비우고 참나를 만나러 가는 “길 없는 길” 순례길 걷기

 11:30 ~

 숙소를 청소해주시고 수련복과 물품 정리 및 하산

템플스테이와 상준 스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수덕사 템플스테이. 작은 목표를 이룬 성취감이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도 있으니까요. 이번 여름방학, 여름휴가 각자의 방법으로 평소와는 다른 행복을 찾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프론티어 기자 최지윤, 이준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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