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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일곱 번째 이야기 ‘피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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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8. 16. 11:38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하루 앞둔 지난 8월 5일. 충남 아산에 피겨 국가대표를 꿈꾸는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바로 2016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인데요, 이날 피겨 종목에는 남초등부 9명과 여초등부 197명, 유치부 4명 등 총 210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습니다. 지난 1985년부터 민간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유소년 전국종합체육대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체육대회’. 피겨 종목의 아름답고 멋진 현장을 전해드릴게요!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란

꿈나무 체육대회는 교보생명이 후원하는 대표적인 사회 공헌 활동이에요. 체육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대회로 1985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3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됐어요. 지금까지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를 거쳐 간 어린 선수는 12만 명이 넘는데요. 그중 350명은 국가대표로 활약했죠. 2016년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육상, 탁구, 테니스, 체조, 수영, 유도, 빙상 총 7개 종목이 진행되며, 빙상은 쇼트트랙과 피겨로 구분돼 열렸습니다.



은빛 빙판, 스핀의 여왕을 꿈꾼다

피겨 경기가 열린 아산 이순신 빙상장 모습이에요. 아산 이순신 빙상장은 이순신 체육관 내에 있는 실내 빙상장으로 아이스링크는 길이 61m, 폭 30m의 국제규격으로 지어졌어요. 충남 유일의 빙상장으로 1층에는 아이스링크, 2층에는 496석 규모의 관중석을 보유하고 있죠. 2016년 전국체전 진행과 2018년 동계올림픽 출전 선수 육성을 위해 지어진 만큼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겨울 스포츠의 아름다움, 진수를 맛보다

밖은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이었지만, 빙상장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모두들 긴 팔에 긴바지였습니다. 일부는 두툼한 겨울옷을 입고 있었죠.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기 위해 체육관 곳곳에는 냉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겨울왕국이 따로 없었어요. 빙상장 위 선수들도 ‘엘사’처럼 멋진 모습을 하고 몸을 풀고 있었습니다. 3분의 워밍업 시간이 지나고 약 40분 동안 순서대로 경기가 진행되었어요.


피겨의 특징은 바로 음악이죠. 리듬체조처럼 흥겨운 음악에 맞춰 연기가 펼쳐지는데요. 멋진 음악에 맞춰 멋진 공연을 연이어 볼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배경음악에는 가사는 안 나오는데, 이는 국제빙상연맹 규정상, 모든 공인 대회에서 싱글 스케이팅의 경우에는 가사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규정 때문이라고 하네요. 

작은 체구에서 어쩜 저렇게 우아하고 멋진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빠져있을 즈음 옆에서 한 모녀의 대화가 들렸습니다. “엄마, 나도 저렇게 멋지게 피겨하고 싶어.” “저 언니들도 처음에는 다 못했어. 꾸준히 수많은 연습을 해서 저렇게 잘 하는 거야.”

맞습니다. 우아한 모습 뒤에는 수천 번의 엉덩방아가 있었겠죠. 최고가 되기 위한 수많은 노력들. 그 노력의 결실이 눈 앞에서 우아하게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긴장했는지 실수를 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지만 모두 훌륭한 선수로 거듭나는 과정이라 생각하니 그 모습마저도 아름다웠어요. 피겨 꿈나무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많이 쌓아 김연아 선수와 같이 멋진 선수가 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꿈나무체육대회로 또 한번 성장

객석에서는 많은 학부모들이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의 경기 모습에도 따뜻한 격려와 박수를 보내는 모습에 훈훈함이 느껴졌습니다. 경쟁이 이뤄지는 자리이지만 경기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모두들 몰입하게 됐죠. 나이 어린 선수들도 상당수 보였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대회에 출전해 좋은 경험을 쌓고 멋진 스포츠 정신을 배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경기가 끝난 후 피겨 장학생 선발과 시상이 있었어요. 초급부터 7급까지 다양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출전한 만큼 시상도 급수별로 진행이 됐습니다. 여자선수는 7급, 6급, 5급에서 최우수 선수를 각 1명씩, 우수 선수는 5급, 4급, 3급에서 각 1명씩을 시상했습니다. 남자선수는 출전선수 9명 중 최우수, 우수 선수를 각 1명씩 선발했죠. 


여자부 최우수 선수는 7급 노채은(백신초), 6급 유승민(신미림초), 5급 이해인(양진초) 선수가 수상했고, 여자 우수선수는 5급 우아인(한빛초), 4급 위서영(반석초) 3급 민서현 선수가 수상했습니다. 

오늘 일정을 모두 마친 선수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모두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는데요. 아마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 출전이 피겨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한 시간이라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경기와 시상을 마친 선수들을 직접 만나 보았습니다. 



송유나 선수(서울 경인초 6학년)

“3년 전 재미로 시작하게 된 피겨가 이제는 제 전부가 됐어요. 스핀을 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거든요. 그래서 힘들어도 재미있어요. 오늘 실수가 없어서 만족은 했는데, 수상하진 못해서 조금 아쉽긴 해요. 기대도 좀 있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있거든요. 앞으로 피겨 국가대표가 돼서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노채은 선수(일산 백신초 6학년)

“6살 때 김연아 선수의 경기 동영상을 보고 피겨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7살 때 피겨를 시작했으니 벌써 6년이 넘었네요. 처음에 피겨를 하고 싶다고 했을 때 엄마가 좋아하진 않으셨어요. 그래도 포기할 순 없어서 간식과 용돈을 걸고 피겨를 하겠다고 했죠. 지금은 엄마도 좋아하세요. 지난해 대회 때도 최우수상을 받았는데 연속 수상을 해서 기뻐요. 오늘 경기에 실수는 없었지만 룹과 플립을 덜 돌아서 아쉬웠거든요. 트리플토를 2번 성공한 것도 기쁘고요. 더 커서 김연아 선수처럼 올림픽 금메달을 따서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요. 곧 중학생이 되는데 학교에서 혼자 피겨를 해서 좀 심심할 때가 있어요. 같이 경쟁하면서 피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친구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들처럼 피겨에 출전한 선수들도 모두 가슴에 뜨거운 열정을 가지며 경기에 임하고 있었어요. 비록 이번에는 수상권에 들지 못한 선수가 훨씬 많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열심히 하면 자신의 꿈을 이룰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는 내년에도 여러분을 응원할 예정입니다!


2016 교보생명 꿈나무 체육대회 피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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