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만나다(1일차)

매년 여름 떠나는 교보생명 대학생동북아대장정은 올해 벌써 15번째 대장정을 떠났습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7박 8일 동안 중국 장강으로 대장정을 떠났는데요. 7박 8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100명의 대원들은 어떤 걸 보고 느꼈는지 궁금하시죠? 그래서 프론티어 기자단이 준비했습니다. 중국 장강에 뜬 여덟 개의 별들을 찾아 떠난 대장정, 그 첫 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3일간의 리더십 캠프 및 오리엔테이션

2016년 15기 대원들은 중국으로 대장정을 떠나기 전 천안에 있는 계성원에서 7월 25일부터 7월 27일까지 3일간 리더십 캠프 및 오리엔테이션의 시간을 가졌어요. 3일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장강에 뜬 8개의 별’ 공연을 위한 조별 모임, 교수님들의 강연, 안전교육, 태조산 등반 등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계성원에서의 첫째 날! 모두가 기대하던 계성원에서의 식사를 하고 짧은 OT를 마친 뒤 리더십 캠프를 하러 체육관으로 갔어요. 첫째 날 리더십 캠프는 바로 난타공연 이었습니다.

난타를 통해 미션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도 풀고 서먹서먹한 대원들 간의 어색한 관계도 북 치듯 다 쳐버렸어요.

둘째 날은 세미나 실에 앉아서 게임도 하고 머리를 쓰기도 하면서 첫째 날과는 다른 정적인 활동을 하면서 대원들과 더욱 끈끈한 정을 나눴어요. 리더십 캠프가 끝나고는 입소식과 지도교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대장정 기간 중 함께 할 그룹장들과 상무, 교수, 의료팀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모든 일정이 끝나고는 저희끼리 모여 대장정 기간 중 있을 장기자랑과 공연을 연습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대장정 트래킹에 앞서 태조산 등반을 하면서 힘들 때 서로에게 힘이 돼주기도 하고 앞으로 있을 힘든 일정에 대한 준비를 했어요. 역시 트래킹은 힘들었지만 힘들 때 옆에서 끌어주고 응원해주는 대원들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힘이 났습니다. 트레킹 후 각 조에서 준비한 게임으로 체육관에서 레크레이션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어요. 저녁에는 다음날 있을 발대식 연습을 하고 목요일 아침 일찍 있을 일정 때문에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실수 없는 발대식

계성원에서 3일간의 일정을 끝내고 2016년 7월 28일 중국으로 향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계성원과 아쉬운 이별을 뒤로 한 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발대식을 위해 교보빌딩으로 향했어요. 교보생명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아침 식사를 했는데 긴장과 설레는 마음 때문인지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모를 지경이었어요. 허겁지겁 도시락을 먹고 가이드북을 미리 펼쳐보며 앞으로의 대장정을 미리 예습했습니다.

교보빌딩에 도착해 교보컨벤션홀로 들어갔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설레었고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 종로를 지나다닐 때는 몰랐는데 이날 교보빌딩은 그 어느 빌딩보다 거대해 보였어요. 아마 저만 그렇게 느낀 건 아닐 거예요. 

발대식은 10시에 시작해 출사표 퍼즐을 모든 대원들이 함께 맞추며 끝이 났는데요. 계성원에서 많은 리허설을 통해 연습한 발대식이 무사히 끝나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드디어 중국으로 출발! 다사다난했던 중국 땅을 밟기

발대식을 마친 후 바로 인천공항으로 이동했어요. 목적지와 상관없이 언제 와도 설레는 인천공항! 인천공항에 도착해 지원팀의 도움을 받아 배낭과 공용물품을 다 옮기고 오후 2시 출국 비행기에 탑승했어요. “안녕 한국아~ 우린 청춘의 화두를 묻기 위해 우리는 장강으로 떠난다!” 

아무 문제없이 상해에 도착했고 상해 공항에서 처음으로 중국 음식을 먹었어요. 사실 한국 라면과 맛이나 모양이 너무 비슷해서 한국 음식인지 중국 음식인지 대원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았는데요. 중요한 것은 정말 맛있었다는 것!

맛있는 밥을 먹고 났더니 문제가 발생했어요. 저희는 상해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중경으로 떠나야 했는데 중경행 비행기가 계속 지연됐어요. 결국 새벽 1시가 돼서야 중경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는 오후 10시에 도착했어야 하는데 말이죠. 저희는 모두 녹초가 되었고 일정을 시작하기 전부터 심신이 많이 지쳤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무너질 저희가 아니지요! 비록 시간은 지연되었으나 힘든 만큼 서로 의지할 수 있었고 새벽의 아름다운 야경을 볼 수 있는 행운 또한 저희에게 주어졌습니다.

첫날부터 일정에 차질이 생겨서 다들 피곤해하고 지쳤지만 아늑한 호텔에 힘들었던 몸과 마음이 녹아내렸습니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중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렇게 계성원에서부터 발대식과 중국으로 이동으로 꿈 같았던 첫날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오른쪽) 대학생동북아대장정 15기 고재빈(21) 인하대학교 역사학과

Q1. 꿈, 집념, 희망, 관계, 리더십, 좌절, 지혜 동북아 키워드 7가지 중 가장 얻고 싶은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이번 주제 인물 중 덩샤오핑이 있는데 덩샤오핑의 키워드는 ‘꿈’입니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큰 거리감이 있죠. 초등학교 때는 대통령, 과학자 등 원대한 꿈을 꾸지만 중학교,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꿈도 목표도 현실화되어 교사나 공무원같이 안정적인 직종을 선택합니다. 

저 역시도 제가 원하는 대로 공부를 계속하며 학문의 길로 가야 할 것인지 아니면 현실과 타협해 교사 쪽으로 가야 할지 지금도 고민이 많아요. 이번 동북아 대장정을 통해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진로의 방향을 찾고 싶습니다.

Q2. 꿈을 찾기 위한 재빈 대원의 각오는 무엇인가요?

잘 알려진 고사성어 중에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일은 다 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긴다.’ 라는 뜻인데 제가 결정했던 화두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최대한 저만의 해답을 찾으려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에요. 

Q3. 동북아대장정 활동 중 가장 기대되는 프로그램이나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것이 있다며 무엇인가요?

동북아대장정 전과 후의 달라진 저의 모습이 기대돼요. 많은 미션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번 7박 8일간의 동북아 대장정을 통해 앞으로도 더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저의 모습을 발견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것을 느끼면서 제가 얼마나 성장하게 될지 기대 됩니다.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대원 권새나(25) 가톨릭대학교 국제학부

Q1. 2016 대학생 동북아 대장정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현재 저는 중국 지역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중국에서 유학 생활도 해봤는데 여러 군데를 다녀보지는 못했어요. 중국은 땅이 워낙 넓어서 각 지역마다 문화가 다른 것은 기본이고 언어와 생활환경이 많이 다르잖아요. 중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많은 것을 느끼고 싶어서 동북아대장정에 지원하게 됐어요. 백문이불여일견, 직접 보고 경험한 이 시간이 훗날 학술적인 공부를 할 때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요. 많은 정보를 스펀지처럼 다 흡수하겠습니다!

Q2. 지원 동기가 다른 대원들보다 더 뚜렷한 것 같은데, 새나 대원만의 각오가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  

다른 대원들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저는 남들보다 더 많이 보고, 들을 거예요. 군대를 제대한 남자 대원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트래킹 할 때 땅만 보고 생각없이 걸으면 힘이 덜 들고 금방 끝난다고 하는데 전 고개를 들고 하나라도 더 보려고 노력할 거예요. 탐방 시간에도 가이드 뒤를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탐방지 설명을 잘 듣고, 교수님 강의 시간에도 최대한 경청하면서 그것을 제 것으로 삼고 싶습니다.

Q3. 2016 대학생동북아대장정 주제가 ‘장강에서 청춘의 화두를 묻다’로 총 7가지 키워드가 있는데요. 특별히 더 얻고 싶은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희망을 얻고 싶어요. ‘희망’이 키워드인 인물은 루쉰인데 개인적으로 루쉰을 좋아하거든요. 루쉰은 중국 빈곤의 악순환을 끊고자 국민을 계몽시키기 위해 문학의 길을 갔으며, 국민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한평생 삶을 바쳤습니다. 저는 어른들이 틀을 잘 잡아놓아야 후세의 아이들도 잘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래에 제가 중년의 삶을 살고 있을 때 루쉰처럼 청춘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7박 8일 동안의 여정에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가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여정 동안 과연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요? 계속 연재될 2016 동북아대장정 이야기를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우상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