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9. 10:00
다가오는 10월 연휴에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신가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배움까지 함께 하는 곳을 선택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요.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바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입니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인근 지역 주민뿐 아니라, 다소 거리가 있는 곳에서도 일부러 찾아갈 만큼 입소문이 나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신나는 배움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으로 함께 출발해봐요!
구석구석 놀랄만한 경험이 가득
2010년 10월에 문을 연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국내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독립형 건물로 지어진 체험식 박물관입니다. 실제로 가보니 예상보다 더욱 규모도 크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면서 학습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요소가 풍부했어요. 12개월 이상부터 입장료 4,000원을 내야 하는데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운 경험이었답니다. 또 입장은 시간대별로 이뤄지지만 입장 후에는 제한시간이 없기 때문에 여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박물관 안으로 들어서면 ‘작은 생태전’을 먼저 만날 수 있어요. 지난해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보고 싶은 전시로 자연, 생태가 꼽히며 마련됐다고 해요. 이곳에서는 나비의 무늬를 관찰할 수 있고, 자연 속에 숨어있는 곤충을 찾아보거나 동물처럼 위장복을 입고 숨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어머나! 커다란 새 둥지를 발견했어요. 오누이가 사이좋게 둥지 안으로 들어가 새처럼 알을 품어봤어요. 무척 신이 난 아이들 얼굴 보이시죠?
고개를 돌리니 커다란 초록색 이정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정표에 적혀있는 ‘튼튼놀이터’를 비롯해 ‘자연놀이터’가 바로 1층의 주요 전시 공간입니다. 48개월 미만 유아들만 입장할 수 있는 자연놀이터는 자연이라는 테마 안에서 유아들이 다양한 탐색 활동을 하는 동안 자연의 따뜻함, 편안함을 느끼며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경험하는 곳이에요.
울타리를 따라 쭉 들어가면 튼튼놀이터가 나오는데요. 튼튼놀이터는 운동과학의 원리와 함께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아이들은 펌프질로 로켓공을 쏘아 올려보고 자전거 페달을 힘차게 밟아 커다란 꽃을 움직여보는 체험도 했죠. 참! 튼튼놀이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전시물은 아무래도 ‘21세기 잭과 콩나무’ 클라이밍 체험이 아닐까 해요. 하루 6회씩, 한 회당 선착순 40명이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는데요. 안전을 위해 키 120cm 이상의 어린이만 이용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저희 둘째 아이도 용기를 내 도전장을 냈지만 키를 재보니 딱 1cm가 모자라더라고요. 얼마나 아쉬웠는지 밥 많이 먹고 쑥쑥 자라 다음에 왔을 때는 꼭 체험할 거라며 결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층 틈새전시실에서는 ‘초등학교에 간다면?’이 전시되고 있었어요. 미취학 어린이들이 실제로 학교에 입학한 것처럼 경기어린이초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학교생활을 미리 경험해보는 곳이죠. 칠판에 글자도 적어보고 알림장과 받아쓰기도 체험해볼 수 있어요. 둘째가 6살인데 누나가 불러주는 대로 받아쓰기를 제법 해내더라고요.
2층은 ‘한강과 물’, ‘우리 몸은 어떻게?’, ‘건축작업장’ 등 크게 3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어요. ‘한강과 물’은 한강을 배경으로 한 물놀이 공간인데요. 아이들은 물 그림도 그리고, 물 펌프질로 물레 방아를 돌려보기도 해요. 물 테이블을 따라 배도 둥둥 띄우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고요. 전시장에는 옷이 젖지 않도록 방수 앞치마가 준비돼 있지만 그래도 여벌옷과 수건을 챙겨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몸은 어떻게?’는 말 그대로 우리 몸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몸의 구조와 기능을 탐구해보는 공간입니다. 심장, 눈, 귀, 코 등 각각의 신체 기관이 하는 일을 알아보고 또 어떻게 하면 잘 먹고, 잘 놀고, 잘 잠 잘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거예요. 저희 아이들은 촉각상자에 손을 넣어보는가 하면 누가 더 오래 숨을 참을 수 있는지 폐활량 체크도 해보고 몸속 퍼즐 맞추기 활동도 하면서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는 시간을 가졌어요. 한편, ‘건축작업장’에서는 여러 건축물의 재료와 형태를 비교해보고 나만의 창의적인 구조물도 만들어볼 수 있답니다. 활동거리로는 서양의 아치 구조 쌓아보기, 못을 사용하지 않는 한옥의 결구법 체험하기, 나무블록과 벽돌블록으로 집 지어보기 등이 있어요.
이제 3층으로 올라가 볼게요. 3층은 전래동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들로 구성된 ‘동화 속 보물 찾기’와 경기도에 살고 있는 다문화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전시가 있어요. 남매는 어느새 흥부놀부가 되어 제법 그럴듯하게 박을 타는 시늉을 하고 있더라고요. 특히 ‘도깨비감투’ 동화처럼 투명인간이 되어보는 체험은 어른인 제가 봐도 참 신기하던걸요.
고깔처럼 생긴 베트남 모자 춤을 따라 해 볼까요? 중국의 전통 의상 치파오와 일본의 기모노를 입어보는 건 어때요? 이왕이면 인도네시아의 악기도 연주해봐요. 모두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경험해볼 수 있어요.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친구들을 이해하고 그 친구들의 어머니, 아버지 나라를 배우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될 거예요.
박물관 속 예술작품을 감상해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는 여러 작가들의 예술작품이 곳곳에 숨어 있어요.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박물관 입구를 장식한 타일 작품, 어린이들이 만든 벤치 작품은 물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키네틱 아트와 예술 조형 작품들이 박물관 안팎으로 자리하고 있어요. 그중 저희 가족 모두에게 인상적이었던 작품을 꼽자면 ‘돌고래와 환상의 바다여행’, ‘앙상블’ 두 가지입니다. 돌고래 옆 안내판에 적혀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보세요. 천장에 매달려 있는 돌고래들이 마치 헤엄치듯 환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1층 로비의 한 쪽 벽면을 가득 채운 ‘앙상블’ 작품도 정말 대단했어요. 쉬지 않고 굴러가는 공에 한동안 눈을 뗄 수 없었죠. 꼭대기까지 올라간 공이 과연 어떤 방향으로 떨어질지 모두 숨죽이고 지켜봤답니다.
이 모든 것을 아이들과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고 또 체험해보고 싶다면 이번 주말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나들이 어떠신가요? 전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온 가족이 알찬 시간 보내시길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9기 이은주였습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이용 TIP!
하나. 박물관 입장인원이 시간대별로 제한됩니다. 매진되면 원하는 시간에 입장하지 못할 수 있으니 온 라인 예매를 추천해요(http://gcm.ggcf.kr/information/reservation).
둘. 인근에 위치한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 아트센터도 함께 들러보세요. 이 경우 입장권을 따로 끊는 것보다 패키지 할인권을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셋. 평일, 주말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 행사에도 참여해보세요. 자세한 교육 일정 및 신청은 홈페이 지(gcm.ggcf.kr)를 이용하세요.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위치 : 경기 용인시 기흥구 상갈로 6(수원IC 옆 신갈오거리에서 민속촌 방향 도보로 15분 거리)
운영 시간 : 오전 10시~오후 6시(7~8월은 오후 7시까지, 매주 월요일 휴관)
관람료 : 4,000원(12개월 미만 무료, 경기도민 25% 할인)
문의 : 031-270-8601~2
물엿 없이 완성하는 달콤 고구마맛탕 (10) | 2016.09.30 |
---|---|
교보 그린 다솜이와 함께 하는 '도시공원 새집달기' 봉사활동 (1) | 2016.09.30 |
국립중앙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 체험과 학습을 동시에! (4) | 2016.09.28 |
더 바삭하게 즐기는 영양 감자전 (8) | 2016.09.28 |
경원선 통근열차로 떠나는 가을 감성 여행 (10) | 2016.09.26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