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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리더십의 이해와 도전, '2016 KYOBO-3M KWIN CONFER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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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10. 6. 16:00

2016년 9월 21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23층 컨벤션 홀은 ‘2016 KYOBO – 3M KWIN CONFERENCE’의 열기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2013년 한국 지엠, 2014년 한국 IBM, 2015년 한국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 이어 2016년에는 한국 쓰리엠이 교보생명과 컨퍼런스의 주최가 돼 많은 여성인력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여성 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시간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23층에 도착해서 먼저 등록을 했습니다. 컨퍼런스 중간중간의 경품 추첨 이벤트를 위해 명함도 넣었답니다. 그 옆에는 커피와 차, 간단한 다과가 준비돼 있었어요. 달달한 빵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컨퍼런스가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분들이 많았답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사진 남기기 이벤트가 진행됐는데요, 저 역시 담당자님과 함께 오늘의 기억을 사진 한 장에 담았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회장님과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대표이사님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컨퍼런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2016 KWIN CONFERENCE는 ‘Innovative Leadership’이라는 주제 아래 약 5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여성 지도자로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혁신적인 리더십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강연과 패널 토론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 격려를 아낌없이 들려주셨답니다.



‘내 이야기를 들려줄게’, 혁신 리더십에 관해

먼저 사단법인 위민인이노베이션(WIN) 설금희 사무총장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설금희 사무총장님은 국내 대기업에 사원으로 입사해 임원으로 승진한 첫 여성 사례로 꼽힙니다. 회사 생활 30년, 임원직 10년을 하시고 지금은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해 ‘Win’과 함께 제2의 커리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모진 풍파를 맨몸으로 맞으며 오직 땀과 실력으로 임원이 되셨는데요. 어떠한 시행착오가 있었는지에 관해 따뜻한 카리스마로 불리는 설금희 사무총장님의 생생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금희 사무총장님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직업에서의 성공과 관계에서의 성공이 조화롭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위해 ‘프로틴 커리어(Protean Career)’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여기서 ‘프로틴’은 프로테우스라는 바다의 신에서 따온 말로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답니다. 즉, 프로틴 커리어란 어떠한 상황에서든 홀로 설 수 있는 힘을 가진 경력을 일컫는 거죠. 이는 조직보다는 개인에 의해 개발되는 경력으로,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여러 개의 경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때 사회에 어떤 공헌을 하게 될지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사무총장님은 끊임없이 학습하고 경력을 키워 심리적인 성공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해주셨습니다.


이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조언 세 가지도 들려주셨습니다.

“첫째, 야망의 격차를 줄이십시오.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최고가 되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이를 지속적으로 노출하세요.”

“둘째, 경력은 사다리가 아니라 정글짐입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은 정글짐과 같이 매우 다양하므로 장기적인 꿈과 2~3년의 단기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조직의 목표를 달성함과 동시에 자신의 성장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탐구와 실행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의 일에 있어 탁월한 성과와 인간적인 매력을 갖춰 영향력을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셋째, 혁신 리더십! 미래 상황을 새롭게 그려나가기 위해 나를 바꿔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객관적인 자기 인식이 필요합니다. 끊임없이 학습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 여러분의 경력을, 또 인생을 더욱 행복하고 가치 있게 살아가길 기원합니다.”


다음으로는 송혜진 국악방송 사장님의 강연이 이어졌습니다. 송혜진 사장님은 국악을 쉽게 풀어낸 책을 쓰시고 국악 전문 방송인 국악 FM을 탄생시키는 등 전통 예술 국악의 대중화를 선도하셨습니다. 또한 가야금과 오케스트라를 융합한 숙명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해 기존의 틀을 넘어선 창의성과 융합의 사례를 몸소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송혜진 사장님은 조화로우면서도 미래를 지향하는 ‘OLD and NEW’ 컨셉으로 대중과 소통하려 한다고 전했습니다. 옛 것과 새로운 것을 융화하고, 오래되고 굉장히 중요하지만 남들이 잘 알아주지 않던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입혀나가는 길이 송혜진 사장님이 지향하는 혁신 리더십의 핵심이라고 하셨습니다. 국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대한 뜨거운 열의가 느껴지는 강의였습니다. 이 마음이 닿아서인지 국악에 대해선 문외한인 저도 관심을 가지게 됐답니다.



KWIN CONFERENCE의 꽃, 패널토론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는 질문에 따라 답을 찾아가는 패널 토론 시간이었습니다. 패널토론에는 교보생명 황미영 상무의 톡톡 튀는 진행 아래 장효생 한국쓰리엠 인사지원본부장, 홍엄기 한국애보트 인사담당 본부장, 이정선 AIA생명 전무, 임일순 홈플러스 부사장, 박정완 한국지엠 인사본부장 등이 참석해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사회자 : 오랫동안 인사 본부장을 지내신 3M의 본부장님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본부장님이 만약 여성 조직원을 조직장으로 채용하게 된다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장효생 본부장 : 회사의 목표를 실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달성할 수 있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솔직하고 모범적인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홍엄기 부사장 : 조직원들과 심리적 연대감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조직원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회사 목표와 일치된 비전을 가지며 달성해 나간다면 이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사회자 : 이정선 전무님, 여성 조직장의 조건에 가장 맞는 분이신 것 같은데요. 여성들이 업무를 하다 육아 또는 상사와의 갈등, 인생의 전환점 등으로 퇴사를 결심하게 될 경우 어떤 조언을 들려주고 싶으신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정선 전무 : 크게 세 가지 조건을 봅니다. 첫째, 지금의 회사나 조직이 부패하였을 경우. 둘째, 건강 또는 가족 등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회사 일을 병행할 수 없을 경우. 셋째, 이 일을 그만두고 하려는 일이 더 옳거나 즐거운 일일 경우 당장 떠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경우에는 남으라고 합니다.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비슷하며, 지금의 상황을 회피하는 결정으로 회사를 떠나는 것은 옳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자 : 절대적으로 선택 불가능한 것 세 가지가 국가, 가족, 상사라고 합니다. 그중 상사와 악연이 됐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전무님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정선 전무 : ‘Lead your Boss’. 상사에게 지속적으로 믿음을 주며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한다면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장효생 본부장 : 아무리 악한 상사라도 3년이면 떠납니다. 또한 악한 상사 밑에서 3년을 버티면 모두가 알아줍니다. 오히려 이것이 자신에게는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홍엄기 부사장 : 상사에 대한 기대수준을 낮춰야 합니다. 즉, 윗사람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또한 대화 기회와 횟수를 늘려 보스와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사회자 : 임일순 부사장님, 혹시 악보스를 만난 경험이 있으시다면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일순 부사장 : ‘이 사람이 나를 뽑았지. 내가 존재하는 이유는 이 사람일지도 몰라’라는 생각을 합니다. 악보스를 만나더라도 상사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보며 나를 대입해보는데 이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사회자 : 박정완 전무님, 여성 조직장 중에서는 일과 가정을 병행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박정완 전무 : 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고 안일한 생각 때문인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기회비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잘 세팅하고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스는 3년이면 오고 가지만, 가정은 오고 가는 것이 아니기에 한 번 기반이 무너지면 다잡기 힘들어집니다.


사회자 : 임일순 부사장님, 조직원들과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구성원들이 조직장을 따를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임일순 부사장 : 부하직원의 입장에서 상사에게 보호받고 있다는 생각, 나아가 상사를 신뢰하는 모습은 늘 꿈꾸던 이상적인 모습입니다. 이러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선 단편적으로 일로만 만나는 관계를 넓혀 사적 유대감을 지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상사로서 신뢰를 주기 위해 의사결정을 할 때 투명성과 일관성을 갖춰야 하며 그에 따른 책임 역시 져야 합니다.

 


사회자 : 홍엄기 부사장님, 조직관리 능력이 없는 여성이 조직장이 되었을 경우 어떠한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홍엄기 부사장 : 경청해야 합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소통해나가야 합니다.

장효생 본부장 : 인사부가 그 사람을 조직장으로 설정했다면 반드시 다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 장점이 잘 발휘되도록 조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솔직하게 도움을 구하고 문제 해결 방식을 토론한다면 조직 관리 능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겁니다.

 

사회자 : 임일순 부사장님, 혁신적 리더들은 목표를 훨씬 뛰어넘어 달성해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본인의 업무에서 목표를 넘어선 성취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조직원들을 어떻게 설득해 팀워크를 이뤘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임일순 부사장 : 전 조직의 동의가 있을 때 고성과가 이뤄집니다. 성공과 관련해 개인이 그 상황에 연관되길 바라는 열망이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리더로서 코칭과 피드백을 멈추지 않아야 하며, 성공에는 관성이 있기에 동의의 과정을 거쳐 성공한 경험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패널 토론의 열띤 분위기에 이어 객석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는데요. 먼저 어떻게 하면 좋은 선배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에 임일순 부사장은 단둘이 식사를 하며 후배의 이야기에 경청하도록 노력하라는 조언을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충돌을 할 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여쭤봤습니다. 박정완 전무는 시간이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것이라는 말씀과 함께 우리 사회가 선진적으로 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조금 천천히 섬세하게 가야 하며, 일대일로 식사를 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도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조직장으로서 같이 일하기 힘든 조직원이 있다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지 조언을 부탁드렸습니다. 홍엄기 부사장은 코칭의 방법을 배워 조직원이 스스로 변화해 나가도록 돕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또한 임일순 부사장은 조직원의 목표를 제대로 설정하고 끊임없는 피드백을 주며 그를 끌어오기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것을 알려주라고 강조하셨습니다.

힘찬 환영사로 시작해 ‘혁신적 리더십’에 대한 강연과 패널 토론을 거친 2016 KWIN CONFERENCE 대단원의 막이 내렸습니다. 행사는 끝이 났지만 많은 분들이 오늘의 이야기를 되새기며 자신의 커리어를 더욱 발전시켜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각자의 마음속에는 분명 이상적으로 여기는 여성 조직장의 모습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떠올리며 힘차게 전진하는 멋진 여성 리더가 되길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9기 이해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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