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 버린 열무김치로 만드는 열무김치찌개

어느 집이든 여름내 먹었던 열무김치가 김치냉장고 구석에 있으실 거예요. 바로 담가 풋풋하게 먹을 때는 맛있지만 시어 버린 열무김치는 다른 음식에 활용하기도 애매한데요. 시어 버린 열무김치를 밥도둑으로 변신시켜주는 레시피를 소개할게요. 바로 열무김치찌개입니다. 열무로 김치찌개를 끓이는 게 상상이 안 가시죠? 배추김치로만 만드는 김치찌개가 익숙해서 아마 그 맛을 상상하기 힘드시지만 한 번 맛보면 단골 메뉴가 될 거예요. 신 김치의 대변신, 지금 소개합니다. 

열무김치찌개 만들기

열무김치찌개를 만들기 위해선 신열무김치, 돼지고기, 새우젓, 청양고추가 필요해요. 

일단 김치냉장고에서 열무김치를 꺼내 준비해주세요. 익을 대로 익은 열무김치! 보기만 해도 시큼하지 않나요?

열무김치가 준비됐다면 다음 재료는 돼지고기와 청양고추를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부위는 상관없어요. 먹다 남은 삼겹살이나 목살, 앞다릿살, 뒷다릿살 모두 좋습니다.

큰 냄비에 준비한 열무김치와 국물을 조금 넣고, 청양고추를 숭덩숭덩 썰어 넣어줍니다. 

냉동실에 있던 돼지고기라도 해동 없이 바로 넣고 끓여주면 돼요. 

준비한 재료를 냄비에 한데 넣은 후 재료가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주세요. 

그리고 여기에서 신의 한 수 비법이 들어가야 해요. 바로 새우젓이에요. 한 스푼으로 열무김치찌개의 맛을 배가시켜줘요. 열무김치의 신맛을 잡아주고, 돼지고기와 맛 궁합이 잘 맞아 열무김치찌개에 깊은 맛을 더해 줍니다. 찌개를 끓이면서 새우젓 한 스푼을 넣어주세요.

여기서 잠깐! 새우젓과 돼지고기와의 궁합

족발이나 보쌈 등 돼지고기를 먹을 때 빠지지 않는 새우젓.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같이 먹는 이유는 맛 때문만이 아니에요. 돼지고기에는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고영양가 식품입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단백질 분해가 잘 안안 되어 소화와 흡수율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이때 돼지고기와 새우젓을 같이 먹으면 소화와 흡수를 돕습니다. 새우젓에는 단백질 분해를 촉진하는 프로테아제와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도 들어 있어 돼지고기의 소화 흡수를 돕습니다.

자 이제 보글보글 끓이면 되는데요. 김치의 신맛은 날아가고 돼지고기의 고소함이 김치에 배도록 오래 끓여주면 더 좋아요.

돼지고기가 익을 때까지 푹푹 끓여주면 돼요.

잘 익은 돼지고기와 열무김치와 함께 내면 맛있는 밥 도둑 신열무김치찌개 완성!

시어 버린 김치 골칫덩어리로 생각하지 마시고 돼지고기와 새우젓 한 스푼으로 맛있는 밥 도둑으로 변신시켜보세요. 열무김치가 아니어도 상관없어요. 얼갈이김치, 총각김치 등 시어 버린 김치에 다양하게 활용하시면 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9기 나기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