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3. 16:00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라면 마냥 놀고 먹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죠. 여기 신체적 자극과 인문학적 자극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여행지를 알려드릴게요. 춘천 가볼 만한 곳으로 레일바이크도 타고 김유정 문학촌을 갈 수 있는 김유정역을 추천합니다.
강원도의 풍광을 내 품 안에, 레일바이크
춘천으로 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춘천은 기차를 타고 가야 제 맛이죠! 경춘선을 타고 가다 ‘김유정역’에 내리면 재미있는 곳을 만나게 됩니다. 바로 이곳에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는 레일파크가 있거든요.
레일바이크는 철로 위를 달리는 자전거에요. 연인, 친구, 가족 등과 함께 레일바이크를 타고 주변 경관을 보면서 평소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할 수 있답니다.
강촌레일바이크는 레일파크라는 공원 안에서 출발해요. 강촌레일파크 레일바이크 코스는 (김유정역 – 강촌역 구간)이에요. 가격은 2017년 1월부터 인상돼 4인승 4만원, 2인승 3만원이에요. 경강역에서 출발하는 경강레일바이크 가격은 이보다 더 저렴하니 아래 가격표를 참고하세요.
구분 |
기존 요금 |
변경 요금 |
|
강촌레일바이크(김유정역) |
4인승 |
35,000원 |
40,000원 |
2인승 |
25,000원 |
30,000원 |
|
경강레일바이크(경강역) |
4인승 |
35,000원 |
변경 없음 |
2인승 |
25,000원 |
변경 없음 |
강촌레일바이크는 오전 9시부터 시작해 매시 정각에 출발해요. 하루 총 8회 운행하는데 오후 4시에 마지막 레일바이크가 출발하니 시간을 잘 확인하세요.
추운 겨울 날씨에 레일바이크를 누가 탈까, 사람이 별로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어요. 레일바이크는 오히려 더운 여름보다는 가을, 겨울이 더 인기가 많다고 해요.
레일바이크는 4인용과 2인용이 있어요. 친구들, 가족들과 다같이 즐기고 싶다면 4인용을,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다면 2인용을 타시면 돼요. 강촌레일바이크는 철길이 완만한 내리막길이라 많이 힘들이지 않고도 레일바이크가 쉽게 굴러가더라고요. 페달을 밟으면서 강원도 천혜의 풍광과 시원한 공기를 만끽해보세요.
출발하자 마자 레일바이크 길 옆으로는 장관이 펼쳐졌는데요. 아주 아주 큰 책들이 진열 돼 있는 듯한 건물이 있어요. 아마 소설가 김유정의 이름을 딴 ‘김유정역’ 근처라 우리나라 소설 책으로 꾸며 놓은 것 같아요. 책이 마치 큰 건물처럼 서 있는 듯해 웅장함까지 느껴졌습니다.
레일파크 안에서는 김유정의 <봄봄>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점순이’ 동상도 있어요. 소설을 읽으며 작고 못생겼을 거라고 상상만 했던 점순이를 이곳에서 만나니 괜히 반가웠습니다. 상상했던 것보다 귀여운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어요.
아이들 방학 중 어디로 놀러 갈지 고민이라면 춘천 김유정역을 추천해 드립니다. 단순히 레일바이크를 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커다란 책과 소설 속 주인공들을 만나보면서 아이들이 책을 더 가까이 두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김유정 문학촌
김유정역 레일바이크 타는 곳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김유정 문학촌’에도 방문했어요. 춘천은 김유정 작가의 고향이에요. 김유정 문학촌은 생가를 복원하고 전시관을 지어 그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기념하고 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에서는 김유정에 대한 작품과 그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어요. 소설가 김유정는 휘문고보를 거쳐 연희전문 문과를 중퇴하고, 1935년 소설 <소낙비, 노다지>가 조선일보, 중외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당선하면서 문단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는 가난과 폐결핵에 시달리면서도 2년 동안 약 30편의 작품을 남겼어요. 그의 작품으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봄봄>부터 <동백꽃>, <따라지>, <금 따는 콩밭>이 있습니다.
김유정 소설의 배경은 주로 농촌으로 소설 속에서 노란 동백꽃이 자주 등장하는데요. 소설 <동백꽃>중 동백꽃을 노란색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생강나무라고 해요. 지역에 따라 생강나무를 ‘동박나무’ 또는 ‘동백나무’라고 불렀기 때문이에요. 소설의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는 김유정 문학촌은 김유정 작가의 작품을 읽고 둘러본다면 더 재미있겠죠?
김유정 문학촌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건 소설 <동백꽃>의 한 장면을 묘사해 놓은 조형물이에요. 소설 속 주인공 점순이가 소년의 관심을 끌기 위해 닭싸움을 붙이는 장면이 동상으로 묘사돼 있어요. 소설을 연극으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주인공들이 마치 이곳에서 살았던 모습을 생생하게 보는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김유정 문학촌은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재미있는 옛날이야기처럼 친근한 김유정 작가의 소설을 생생하게 느끼는 공간이었습니다.
<김유정 문학촌>
관람요금 : 개인 1인 2,000원(초등학생 이상)
관람시간 : 3월~10월 : 오전 9시~오후 6시 / 11월~2월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교통편 : 경춘선 김유정역 하차 도보로 10분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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