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18. 16:00
잠은 재우되 꿈만 못 꾸게 하는 고문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조용히 미쳐가게 만드는 고문인데요. 꿈은 낮 동안에 학습된 정보를 정리해 불필요한 것은 버리면서 우리 뇌를 재정비하는 역할을 합니다. 꿈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쳐볼게요.
영화 같은 꿈 이야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인셉션>을 보고 굉장히 감탄한 적이 있다. 우리가 꾸는 꿈 속 장면들을 영화 속에서 놀랍도록 똑같이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꿈이란 터무니없이 과장되고 혼란스러워서 현실에서라면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아찔하고도 압도적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을 때가 많죠. 심할 때는 깨고 나서 그것이 꿈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슴을 쓸어 내리며 안도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대체 왜 내가 이런 꿈을 꾸게 된 걸까?’ 하고 의문을 품어보지만 그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지 않아요.
물론 프로이트나 융의 이론이 일반화되면서 꿈의 해석이 더 이상 정신의학이나 심리학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할리우드를 포함해 많은 영화나 예술 분야에서 꿈과 정신분석이 중요한 소재로 활용되고는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놀란 감독의 영화는 우리가 꿈을 꾸면서 경험하는 장면들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옮겨놓고 있다는 점에서 저절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도 역시 왜 우리가 그런 꿈들을 꾸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친절한 설명이 없습니다. 아직은 그에 대해 명확한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학적 설명이 없기 때문이에요.
꿈에 대한 정신분석학적 해석
아무튼 우리가 잠을 잘 때면 마음은 외계로부터 차단되어 그 자체 속에 들어앉아 꿈을 만들어 냅니다. 이때 우리를 찾아오는 소소한 꿈들은 대개 그날의 걱정거리나 불안과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가끔은 현실과 너무도 다른 기이하고 무시무시한 꿈을 꿀 때도 있어요. 놀란 감독이 화면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들과 현실에서라면 결코 일어나지 않을 전혀 다른 차원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프로이트는 꿈을 무의식에 잠재되어 있는 어릴 적 갈망이 변형되어 충족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어요. 즉 현실 세계에서는 실현되기 어려운 갈망이 잠을 자는 동안 꿈이라는 형태로 표현됨으로써 소망 충족과 수면 유지라는 두 가지 상반된 목적을 동시에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꿈을 발현몽, 잠재몽, 꿈 작업으로 나누었습니다. 발현몽은 우리가 깨어났을 때 기억하는 꿈 내용을 말합니다. 잠재몽은 원래의 꿈 내용으로 우리는 이것을 기억하지 못해요. 그리고 꿈 작업은 잠재몽을 발현몽으로 만드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꿈에 스토리를 갖게 하는 것인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꿈분석은 발현몽을 통해 잠재몽의 내용을 알아냄으로써 자신의 무의식을 알게 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융은 꿈을 일종의 보상적 행위라고 생각했어요. 의식의 세계에서 등한시된, 따라서 분화되지 못한 정신의 측면을 보상하고, 또 균형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꿈이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꿈은 정신의 전체적인 균형을 새롭게 하고 나아가서 심리적 균형을 회복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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