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3. 16. 10:46
추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곤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봄을 느낄 수 있는 제주도 여행 어떠세요? 누구보다도 봄을 가장 먼저 만나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먼저 제주도를 다녀왔어요. 봄 여행지로 추천하는 이번 제주 여행은 오름을 따라 떠나보았습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이 일상을 보내고 있거나 시끄러운 도시에 지친 분들에게 제주의 또 다른 매력인 오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오름이란?
제주도를 ‘오름의 왕국’이라고 부를 만큼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이 있어요. ‘오름’은 자그마한 산을 뜻하는 제주도의 방언인데요. 한라산의 산록에서 제주 여러 지역에 걸쳐 각각의 분화구를 갖는 소형 화산체를 오름이라고 합니다. 제주도에 약 360개의 오름이 있으며, 제주의 오름은 형성 연대가 오래되지 않아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분석구가 깔때기 모양인 스코리아 콘(scoria cone)과 분화구가 없는 스코리아 마운드(scoria mound)로 분류하며 각각 오름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 계절마다 피어나는 들꽃과 다양한 풍경들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이번 제주 여행에서 직접 다녀온 오름 3곳은 서쪽의 새별오름과 동쪽의 아부오름, 용눈이오름이에요. 오름의 모습과 매력이 서로 정말 달랐는데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새별오름
처음으로 소개해 드릴 오름은 ‘새별오름’입니다. 새별오름은 ‘초저녁에 외롭게 떠 있는 새별 같다’해서 새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요. 내비게이션에 새별오름을 검색하고 달리다 보면 멀리서 둥근 모양의 오름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오름의 높이가 약 520m 정도가 돼서 그런지 멀리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름 입구 앞 주차장에 주차하고 내렸더니 새별오름에서 열리는 ‘제주 들불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어요. 제주들불축제는 제주를 대표하는 축제로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서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초봄 사이 목야지 들판에 불을 놓았던 ‘방애’라는 제주의 옛 목축문화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현한 문화 관광축제라고 합니다. 전국 가볼 만한 축제 1위에 선정되었다고 하니 내년에 미리 축제 기간을 알고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새별오름의 정상까지는 20~30분 정도의 시간이면 도착을 하는데요. 시간은 짧지만 짧은 정상까지 올라가는 경사가 매우 심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올라가는 길이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오름을 올라가기 전에는 꼭 운동화를 신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파른 경사만큼 오름의 높이가 높아서 오름 위에 올랐을 때 사방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습니다. 오름을 오르며 북서쪽을 바라보니 수많은 공동묘지가 모여 있었는데요. 오름의 아름다운 풍경과는 다르게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평화로운 들판은 고려 말 최영 장군의 부대가 여몽군과 일대 치열한 격전을 치렀던 역사의 현장이라고 해요. 부드럽게 굽이치는 능선이 가득한 처음 보는 제주도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사방으로 트인 시야,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 굽이치는 능선까지! 정말 아름다우니 꼭 새별오름에 올라보길 추천합니다. 새별오름은 생각보다 경사가 높고, 올라서면 바람이 많이 부니 오름에 오르기 전에 주의하시길 바라요.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
아부오름
두 번째로 소개할 오름은 ‘아부오름’입니다. 구좌읍 송당리 마을 남쪽에 있으며 높이는 약 300m로 낮은 언덕 수준의 오름이에요. 산 모양이 움푹 파여 있어 마치 ‘가정에서 어른이 믿음직하게 앉아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아부오름(亞父岳)이라고 불린다고 해요. 오름 정상에는 함지박과 같은 둥그런 굼부리가 파여 있으며 오름의 대부분은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름의 정상까지는 약 10여 분 정도 시간이 걸렸어요. 경사가 높지 않아 산책하는 느낌 정도로 걸어갔습니다. 아부오름은 영화 ‘이재수의 난’과 ‘연풍연가’ 촬영지로도 유명한데요. 아부오름을 한 바퀴 둘러보니 오름이 우리를 감싸 안는 듯 따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원형 분화구 둘레가 1,400m 정도로 매우 커요. 분화구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분화구를 걸으며 보이는 제주도의 모습은 장관이었습니다. 오름 사면은 양지꽃, 술패랭이꽃, 민들레 등 초본류가 자라는 초지대라고 하니 꽃 피는 봄에 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부오름에는 인공으로 심은 삼나무와 그 사이로 상수리나무, 보리수나무 등이 있는데요. 영화 ‘이재수의 난’을 촬영하며 심은 나무들이 제주의 청정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게 자라있어 독특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가운데 자라나 있는 삼나무들의 풍경이 제주에서는 처음 느껴보는 풍경이라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으로 아부오름을 추천해 드려요.
주소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164-4
용눈이 오름
세 번째로 소개할 오름은 ‘용눈이오름’이에요. 용눈이오름의 이름은 등성이마다 왕릉 같은 새끼 봉우리가 봉긋봉긋하고, 오름의 형세가 오름이 놀고 있는 모습이라는 데서 ‘용논이’ 또는 마치 용이 누워있는 형태라는 데서 ‘용눈이’ 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해요.
용눈이오름 높이는 약 250m로 송당에서 성산 쪽으로 가는 중산간도로 (16번 국도) 3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여러 가닥의 등성이가 흘러내려 기이한 경관을 빚어내며 오름 대부분이 풀밭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름을 올라가며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요.
오름에 올라가는 길은 매우 평탄하고 부드러웠습니다. 경사도 낮고 어린아이들도 신나서 뛰어 올라가는 정도라 천천히 산책을 하듯 걸어가면 돼요. 용눈이오름은 제주 오름 중 유일하게 세 개의 분화구를 가진 특별한 오름이에요. 그리고 동쪽을 바라보면 성산 일출봉과 바다가 어우러지는 모습을 눈에 담으실 수 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오가는 길이 잘 정비 돼 있어 한 시간 정도면 충분해요. 오가는 길에 말의 배변물이 많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천천히 걸어 오름 정상에 오르니 제주도에의 자연으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 들었어요. 다음번에 또 제주도를 찾게 되고 관광지 위주의 코스가 아니라 다시 한번 오름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주변 경치, 부는 바람, 신선한 공기 모든 것들이 좋았습니다. 용눈이오름이 인기 있는 장소인 이유는 오름을 찾아오는 길이 드라이브 코스로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이 빽빽한 길 사이로 드라이브를 해보는 건 제주도에서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요?
베스트 컷을 위한 오름별 사진 스팟
새별오름
새별오름 정상에서 동쪽을 등지고 사진을 찍으면 멋진 풍경을 한 번에 담을 수 있습니다. 어느 방향을 등지고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오지만 결과물은 동쪽이 가장 멋지네요.
아부오름
오름 정상에 도착해서 아부오름 표지판 옆에 카메라를 두고 찍으면 분화구가 가장 잘 나와요. 다양한 각도에서 찍어본 결과 사진 속 장소가 베스트 스팟!
용눈이오름
용눈이오름 정상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오름 올라오는 길에서도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용눈이오름은 능선이 여러 개인 만큼 다양한 방향에서 촬영하는 것을 추천해요.
‘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설레는데요. 다가오는 봄, 설레는 마음을 안고 봄을 맞이하러 제주도 오름을 여행하며 힐링 하시는 건 어떨까요? 봄에는 활짝 핀 꽃과 부드러운 제주도 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이상 가꿈사 프론티어 10기 추연욱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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