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볼 만한 곳, 중랑 망우산 둘레길부터 중랑숲까지

추석도 지나고 나니 제법 선선해진 가을날이 찾아왔어요. 더 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외출하기 딱 좋은 가을 날씨입니다. 다시 없을 2017년 가을이 가기 전에 마음껏 누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도심 속에서 가을 단풍을 즐기며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코스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중랑 망우산 둘레길부터 중랑숲까지 함께 걸으실래요? 

걷기 좋은 서울, 망우산 둘레길부터 중랑숲까지

서울 둘레길을 아시나요? 서울둘레길은 2014년 11월, 8개 코스로 개통됐어요. 총 157km로 걷는 시간만 60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해요. 8개 코스는 숲길, 하천길, 마을길 등 가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어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이번에 간 망우산은 서울 둘레길 2코스에 자리하고 있어요. 지하철역으로는 중앙선 양원역에 가깝고, 버스로는 동부제일병원역에서 하차하시면 돼요. 바닥에 서울 둘레길로 가는 화살표가 잘 표시돼 있고,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자동차가 다니는 이 길을 따라서 걸으시면 되는데요. 바닥에 노란 글씨로 표시 돼 있는 게 보이시죠? 그대로 걸어오시면 된답니다.

걷다 보면 망우리 공원이 나타나요. 과거에는 망우리 공동묘지 공원으로 불렸던 곳인데 지금은 공원으로 잘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합니다. 

공원 입구에서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쪽으로 걸어가시면 둘레길과 이어지는데요, 이정표가 세워져 있으니 방향 잡기 어렵지 않으실 거예요. 

 길바닥에 중랑 둘레길로 가는 이정표도 눈에 띄게 표시돼 있어요. 이렇게 바닥에 화살표로 돼 있으니 이해하기 쉽고 길 찾기도 쉬운 것 같아요.

이정표를 따라 걷다 보면 중랑 둘레길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둘레길을 걸어볼까요?

보시는 것처럼 피톤치드 가득한 숲을 만날 수 있어요. 도심 속에서 푸른 자연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정상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아요. 약간 계단이 많아 힘들긴 하지만 운동삼아 올라가기 좋습니다. 정상에서 오른 쪽으로 가면 중랑숲 둘레길을 더 즐길 수 있고, 왼쪽으로 가면 중랑캠핑장이 나옵니다. 저는 왼쪽 길로 들어가 중랑캠핑장 쪽으로 내려왔어요. 

쭉 내려와서 위 사진으로 보이는 ‘오작교’라는 다리를 건너면 중랑캠핑숲으로 갈 수 있어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다리가 없었는데, 구리 포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다리가 생겼습니다. 

오작교를 건너 중랑캠핑숲으로 가는 길이에요. 이 길을 따라 쭉 내려가면 극락사도 만날 수 있습니다.

서울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극락사는 1968년에 건설됐어요. 화재로 인해 연혁 기록은 남아 있지 않고, 인근에 약수터나 동래 정씨 묘역 등을 사이에 두고 있습니다. 

극락사를 지나 중랑캠핑숲으로 들어왔어요. 도심 속 캠핑숲으로 유명한 중랑캠핑숲은 캠핑장 외에도 잔디 구장과 과수원, 농촌체험장과배꽃 향기원도 만날 수 있습니다. 텐트도 치고, 운동도 할 수 있는 잔디장에서는 가족들이 모여서 음식도 나눠 먹으며 놀 수 있어요.

중랑캠핑숲 안에는 청소년 체험의 숲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짚라인을 타며 코스를 완주할 수 있어 굉장히 엑티비티한 활동을 하실 수 있습니다. 단, 유료 시설이므로 미리 입장권을 구입하신 후 지정된 시간만 이용할 수 있어요. 영유아를 동반한 가족들이라면 뜀동산에서 마음껏 뛰어놀아보세요. 뜀동산 외에도 잠자리 놀이터도 있어 아이들과 중랑캠핑숲에 오시면 신나게 뛰어놀 수 있답니다.

조그만 동산이나 약수터가 동네마다 있는 게 우리에겐 너무 당연한데 외국인들은 서울처럼 큰 도시에 산이 가까이 있어서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점을 굉장히 부러워한다고 하더라고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삭막한 도시에서 조금만 움직이면 푸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은 정말 소중한 것 같습니다. 선선한 가을, 가족과 함께 서울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며 걸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1기 전정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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