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28. 13:31
2018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어요! 좀 더 희망찬 새해를 맞이 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새해 첫날 일출을 보러 떠나는데요. 요즘 전국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로 전남, 제주 지역에서 예정돼 있던 해맞이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요.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도심 속에서 새해 일출을 즐겨보세요. 서울 도심 내 멋진 일출을 볼 수 있는 곳들 중 접근성이 뛰어난 곳들 위주로 Best 3를 꼽아 직접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함께 떠나볼까요?
서울 도심 일출 명소 BEST 1, 서울 안산
서울 일출 명소로 남산이나 아차산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색다른 일출 장소로 서대문구 봉원동에 위치한 '안산'을 추천합니다. 안산은 도심 한 가운데에 있어 접근성이 좋아요.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출구에서 직진해 한성과학고등학교를 지나면 안산 등산로로 진입할 수 있어요.
안산 등산로 입구에 누군가 만들어 놓은 눈사람이 저희를 반겨줬어요. 날씨가 흐려 일출을 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눈사람을 보니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해가 뜨는 시간이 오전 7시 40분쯤이라, 일출을 보기 위해 안산을 오르는 길은 어두컴컴했어요. 밤새 눈이 내려 바닥이 꽤 미끄러웠는데요. 해가 뜨기 전이라 더 춥고, 어두우니 헤드랜턴과 아이젠을 착용해 안전하게 산에 오르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30여 분을 걸으니 무사히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요. 말로만 듣던 안산 봉수대가 저희를 반겼습니다.
봉수대 주변 동서남북으로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먼저 위 사진은 북서쪽 방향에 있는 백련산입니다.
남쪽으로는 저 멀리 남산이 보이는데요. 이른 아침 출근길에 오르는 자동차 불빛과 아스라히 남아있는 불빛들이 새벽녘의 운치를 더해줍니다. 저희는 안산 정상에 부는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점점 붉어지는 하늘을 보며 일출을 기다렸어요.
드디어 붉은 해가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서울 도심에서 본 일출은 바다에서 보는 일출과 느낌이 사뭇 달랐어요. 어두웠던 도심이 점점 밝아 오는 걸 보면서 죽어있던 도시가 살아나는 듯했습니다. 이번 2018 무술년을 색다르게 맞이하고 싶다면 서울 안산에서 일출 감상하시는 건 어떨까요?
서울 도심 일출 명소 BEST 2, 응봉산 팔각정
서울 성동구 응봉동에 있는 응봉산은 100m도 안 되는 낮은 산이라 올라가기 쉽고, 한강과 인접해 있어 조망이 서울의 멋진 풍경을 조망할 수 있어요.
응봉산 팔각정은 지하철 중앙선 응봉역에서 내려 걸어가면 됩니다.
응봉역 출발 : 응봉역 1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꺾어 직진→응봉 초등학교를 오른쪽에 길고 길을 따라 직진→주택가를 따라 직진하다가 삼거리에서 좌회전→직진해서 응봉산 암벽 공원 팻말이 보이는 곳에서 왼쪽으로 좌회전 후 등산로 따라 직진→이후 작은 공원을 지나 팻말 따라 팔각정 도착(746m / 11분)
이른 아침에 오르기 시작한 응봉산은 생각보다 높지 않아 편안하게 오를 수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중간마다 응봉산 팔각정을 방향을 알려주는 팻말이 있어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었답니다.
응봉산 팔각정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라 팔각정과 주변 곳곳에 조명이 밝혀져 있었어요. 응봉산 팔각정 야경을 감상하는 듯했는데요. 저 멀리 붉은 기운이 느껴지자 이내 팔각정 조명은 꺼졌답니다.
응봉산 팔각정 곳곳에는 이렇게 포토존 표시가 돼 있는데, 바로 이곳을 일출 조망 포인트로 감상하면 좋아요.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오거나, 한강 경치가 시원하게 보이는 등 포토존마다 보이는 풍경이 다르니 원하는 풍경을 찾아 감상해보세요.
응봉산 팔각정에서 보는 일출은 서울의 마천루와 한강이 함께 보여 더 멋져요. 팔각정 옆에 소나무 가지가 함께 어우러져 여느 해돋이 명소 같은 느낌이 들었답니다. 산이 낮아 오르기 쉬우니 어린 자녀가 있다면 응봉산 팔각정 일출을 추천해 드립니다.
서울 도심 일출 명소 BEST 3, 선유도 공원
높은 산에 오르지 않는 이상 도심 속에서는 일출을 보기 힘들 것 같죠? 이런 편견은 접고 한강으로 나와보세요. 저희는 선유도 공원으로 일출을 보러 나갔습니다. 산에서 보는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선유도 공원 일출!
선유도를 갈 때는 지하철 9호선 선유도역, 2호선 합정역을 이용하면 되는데요. 지하철역에서 조금 많이 걸어야 하니 참고하세요.
선유도 역 출발 :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에서 한강 방면으로 직진→왼쪽으로 돌아 노들로를 따라 약 100m 정도 직진→오른편에 선유도 공원으로 가는 육교 올라서 길따라 직진→선유도 공원 도착(1.14km / 약 17분)
합정 역 출발 : 6호선 합정역 8번 출구에서 한강 방면으로 직진→직진 후 횡단보도 두 개를 건너 양화대교 북단으로 직진→양화대교 따라 직진 후 양화대교 중반에 위치한 선유도 공원 진입로로 우회→선유도 공원 도착(1.5km / 약 23분)
선유도 초입에 도착했을 땐 이미 붉은 빛이 하늘을 감돌기 시작했어요.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붉은 하늘과 아직 꺼지지 않은 가로등이 오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답니다.
마침내 선유도와 연결되는 선유교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밤에 눈이 오고 날씨가 추웠던 터라 선유교에 도착했을 땐 이미 손발이 다 얼었지만 곧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습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이 선유도고 오른쪽이 한강공원으로 가는 방향인데요. 선유도보다 선유교 위에서 본 일출이 더 아름답다고 해요. 다리 위에 조망지점이라는 표시가 있죠? 다리 위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몇몇 분들이 카메라를 들고 저희처럼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출이 가장 잘 보이는 포인트는 한강공원 쪽에서 시작되는 선유교 초입부터 다리 중반부까지라고 해요. 높은 건물들에 가려 해가 안 보일 수 있으니 위치를 옮기면서 일출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하염없이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빌딩 사이로 해가 보였습니다. 비록 건물들에 가려 떠오르는 해의 첫 모습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건물과 한강 다리 위로 떠오르는 도심 속 일출을 눈과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선유도 공원 일출은 해가 무척 가까이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산이나 바다에서만 일출을 보아왔다면 이번 새해에는 선유도 공원에서 해맞이를 해보세요!
색다른 일출 명소를 소개하기 위해 직접 일출을 보며 취재했는데, 어떠셨나요? 언제 어디에서 보나 해는 똑같지만 2018년, 처음 떠오르는 해를 보며 희망을 품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1기 강상준, 박유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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