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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떠나는 우주 여행 노원우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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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2. 12. 16:03

얼마 전 35년만의 슈퍼문, 블루문 개기월식을 계기로 우주에 관심이 가지게 된 아이들을 위해 가까운 곳에 있는 천문우주과학과 ‘노원우주학교’에 다녀왔습니다. 노원우주학교는 저렴한 관람료로 천체 관측은 물론 우주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어요. 우주의 여정을 볼 수 있는 노원우주학교로 떠나보실까요?


노원우주학교에서 ‘우주의 여정’ 떠나요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는 전시관 자유 관람은 방문 당일 바로 가능해요. 해설사 선생님의 설명과 함께 천체관측, 천체투영실 돔 영상을 추가로 체험하려면 온라인 예약 후 방문해야 합니다. 온라인 예약은 매월 1일 오전 10시에 홈페이지에서 다음 달 관람 신청을 받기 시작하는데 특별행사나 주말 관람, 야간관측 예약은 경쟁이 꽤 치열한 편입니다. 관람료는 성인 2,000원, 6세부터 19세까지는 1,000원으로 저렴해요.


저희 가족은 토요일 오후 2시 일반관람을 예약한 뒤 방문했어요. 1층 안내데스크에서 예약자 확인을 마치면 입장권 팔찌를 나눠줍니다. 관람 순서는 5층 보조관측실부터 4층 천체투영실/코스모스관, 3층 빅히스토리관 순으로 진행됐어요.


저희 가족을 포함한 30여 명의 예약자들이 5층 천문대에 모여 망원경 관측방법과 유의사항 설명을 듣고 야외 보조관측실로 이동했어요. 노원우주학교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웠답니다. 


낮에는 태양을 밤에는 별자리를 보는 재밌고 신기한 천체관측

드디어 이글이글 태양을 관측하는 순서예요. 비가 오는 날에는 태양을 관측할 수 없는데 다행히 이날 날씨가 좋아서 태양을 관측하는데 무리가 없었지요. 줄을 서서 차례대로 태양을 관측하고 인증샷도 남겨보았습니다. 


망원경 관측 방법은 한쪽 눈을 가리고 나머지 눈으로 렌즈를 들여다보면 되는데요. 망원경이 태양을 볼 수 있도록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손으로 잡으면 안 돼요. 


바구니 안에 준비된 종이 안경으로도 태양을 볼 수 있어요. 종이 안경을 쓰니 주황색 태양이 또렷하게 잘 보이더라고요.


 다음 순서는 쌍안경을 체험해 봤어요. 쌍안경으로는 무엇을 보는 것일까요? 노원우주학교에 가셔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4층에는 천체투영실과 코스모스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주학교에 코스모스관이라니 조금 의아했는데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코스모스는 가을에 피는 꽃이기도 하지만 우주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다음 코스는 반짝반짝 별이 빛나는 ‘우주로’를 지나 천체투영실로 갔어요. 의자에 편하게 누운 채 천장의 돔 스크린을 통해 ‘우주의 신비’라는 영상물을 10분 동안 감상했습니다.


천체투영실을 나와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면 코스모스관이 연결되는데요. 코스모스관 입구 쪽에 설치된 두 대의 망원경에 가장 먼저 눈길이 갔어요. 갈릴레이식 망원경과 케플러식 망원경의 차이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가장 큰 집 ‘우주’

다음은 3층 빅히스토리관입니다. 빅히스토리관은 우주의 시작인 빅뱅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생명 진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어요. 우주의 나이가 무려 138억 살이라고 하니 아이들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태양계 형성기의 잔해인 운석도 만져볼 수 있었어요. 이게 진짜 운석이라니 신기하기도 하고 믿어지지도 않았는데요. 이 운석은 철과 니켈이 많이 들어 있는 철질 운석으로 자석을 대면 붙는 성질이 있어요. 

 

다음으로는 인류 진화의 역사를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318만 년 전에 존재했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종 ‘루시’의 몸속을 들여다보면서 초기 인류의 모습은 어땠는지 살펴보았습니다. 

 

태양계 증강현실(AR)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도 있더라고요. 중앙에 놓여있는 카드 중 하나를 골라 태블릿 PC 화면에 비추면 카드를 인식해 카드 속 행성들이 나타나는데요. 행성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생생하게 연출되어 어른인 제가 보아도 참 신기하더라고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우주 비행사 닐 암스트롱이 된 것처럼 달 표면에 발자국을 남겨보기도 했어요. ‘이 한걸음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이다’라는 닐 암스트롱의 말은 위대한 명언이 되었죠.


더욱 유익한 관람을 위해 노원우주학교 홈페이지(www.nowoncosmos.or.kr)에서 관람 활동지를 다운받아 활용해 보세요. 활동지는 초등학교 저학년용, 초등학교 고학년용, 중등용까지 세 가지가 준비되어 있어요. 저희 아이들도 관람을 마치고 활동지를 풀면서 이날 체험한 내용에 대해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주소 : 서울시 노원구 동일로 205길 13

찾아가는 길 : 지하철 7호선 중계역 4번 출구, 하계역 6번 출구

운영시간 : 일반관람(오전 9:30~오후 5:30), 야간관측(금,토,일 오후 7:30~9:00, 하절기 오후 8:00~9:30)

예약 방법 : 홈페이지(www.nowoncosmos.or.kr) 회원가입 후 온라인 예약(매달 1일 오전 10시 접수 시작)

입장료 :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 1,000원, 5세 미만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 국가 공휴일

문의전화 : 02-971-6232




노원우주학교 일반관람을 다녀온 후 아이들의 반응이 좋아서 다음에는 야간관측도 체험해보려고 해요. 노원우주학교는 규모가 큰 편이 아니라서 큰 기대를 하고 가면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아이들과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은 곳입니다. 멀리서 찾아왔는데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면, 노원우주학교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을 함께 들러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전문필진 11기 이은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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