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7. 18:40
지난 25일,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뜨거웠던 평창올림픽이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올림픽을통해 그 동안 생소했던 동계스포츠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이를 기념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우리나라 스포츠의 역사를 전시로 담아낸 '한국 스포츠, 땀으로 쓴 역사'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어떤 전시인지, 한번 구경해보실까요?
개항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역사문화공간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역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나들이 장소입니다. 전시는 무료관람이며 정기 전시해설은 10시 30분과 14시에 들을 수 있어요. 각종 강연회 및 교육프로그램들이 상시로 열리고 있으니,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알아보고 가시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전시는 3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어요. 개항 이전의 한국 스포츠 상황부터 근대스포츠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의 스포츠의 역사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열강들의 침탈 속에서 문호를 개방한 우리나라는 근대스포츠를 도입하게 되는데요. 일제강점기의 체육은 국권 회복을 위한 방편이기도 했습니다. 일본 대표로 참가한 손기정 선수는 우리 국민들에게 자부심은 물론, 독립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주기도 했죠.
1945년 광복 이후 한국 스포츠는 전환과 도약의 시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1960~1970년대부터 시작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제5공화국 시기에 프로스포츠가 출범되었고, 이후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대구 세계육상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대회를 유치하게 되었죠. 전시실에는 각 종목별로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들의 사진과 일대기, 소품이 함께 전시돼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과 월드컵이 개최되던 당시에도 그랬지만, 전시로 다시 돌아보니 이토록 짧은 기간 안에 여러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이뤄낸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면서 괜스레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고요.
전시 주제가 '스포츠'이니만큼 관람객을 위한 체험공간도 마련되어 있어요. 알파인스키는 참여자의 모션인식 영상게임으로 운영되고 있고, 실내 게임 형식으로 마련된 농구, 테이블 사커, 에어 하키 등이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셨다면 우리나라의 역사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어린이박물관도 놓치지 마세요. 옛날 공중전화, 자동차, 휴대폰 등 엄마 아빠가 좋아할만한 추억의 소품들도 있답니다. 10시부터 16시까지 매 정시에 시작해 45분간 관람이 진행되는데, 인원이 마감되면 입장이 불가할 수도 있으니 미리 홈페이지 인터넷 접수를 하고 가시길 추천해요.
주소: 03141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출구 (약 250m)
전시기간: 2017년 12월 5일~2018년 3월 4일(일)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수요일,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개장)
입장료: 무료관람
휴관일: 1월 1일, 설날, 추석
문의전화: 02-3703-9200
식민지배와 전쟁 등의 어려운 시절을 지나오는 동안 스포츠는 우리 국민들의 울분을 풀어주기도 하고,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되어주기도 했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죠. 이번 특별전을 통해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를 돌아보는 것은 물론, 선수들의 땀이 서린 유물과 사진, 영상 등을 보며 그 시대를 추억하고 스포츠 정신을 함께 공유해 보는 기회를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 가꿈사 와이프로거 12기 구정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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