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30. 21:18
봄이 성큼 다가와 따뜻한 기운이 전국에 퍼지고 있는 요즘, 오늘은 따뜻한 남쪽의 소식을 여러분께 전해드리려 합니다. 부산, 그 중에서도 해운대 지역을 저와 함께 천천히 걸어보시겠어요? 부산의 바다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세 곳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언덕에서 한눈에 담는 바다, 달맞이길
부산하면 바다, 바다 하면 해운대! 이 공식은 진리입니다. 해운대 백사장과 파도는 사계절 언제 봐도 매력적인데요. 바다를 즐기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풍경을 한눈에 담으려면 아무래도 높은 곳에 오르는 게 좋겠죠? 해운대를 조망하는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달맞이길입니다. 달맞이길은 아름답게 조성된 나무 사이로 달빛을 맞으며 걷기 좋은 산책로입니다. 부산 사람들이 사랑하는 명소 중 하나죠.
물론, 낮에 올라도 좋습니다! 곳곳에 놓인 달맞이길 소개 글판을 읽으며 천천히 걸어보세요. 이제 막 꽃이 피기 시작한 벚나무를 보며 10분 정도 걷다 보면 해월정에 도착하게 되는데요. 대한팔경의 하나로 일출과 월출이 모두 아름다운 해운대의 명소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소나무와 어우러져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아쉽게도 제가 오른 날은 흐렸지만, 흐린 날씨 나름의 고즈넉한 운치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해월정 바로 옆에는 달맞이길 관광 안내소가 있는데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안내 책자를 제공합니다. 또한 보름달 모양의 달맞이 빵을 판매하고 있는데, 탐스러운 모양과 더불어 맛 또한 일품이니 선물용이나 간식거리로 한번 사보시길 추천해요. 관광 안내소 맞은 편에는 분위기 좋은 루프탑 카페들도 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야외 테라스를 갖춘 곳이 많으니, 잠시 앉아서 쉬어가는 것도 좋겠죠?
기찻길 따라 걷는 바다, 미포 철길
달맞이길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포구마을에 도착하는데요. 해운대구 중동에 위치한 기찻길, 바로 미포 철길입니다. 미포는 해운대와 송정 사이 철길 건널목이 있는 작은 포구 마을이었는데요. 최근에는 영화 <해운대>의 촬영으로 유명해져 부산의 명소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쭉 뻗은 철길을 보고 있으니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드는데요. 철길 곳곳에서 사진을 찍는 관광객이 많았답니다. 연인과 손을 꼭 잡고서, 친구와 코믹한 포즈로 다양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곳입니다.
발 아래서 일렁이는 바다, 청사포
미포 철길을 지나 바닷가 쪽으로 내려오면 청사포에 도착합니다. ‘푸른 모래’라는 예쁜 뜻을 가진청사포에 도착하면 빨간 등대와 알록달록한 어선이 관광객을 반겨줍니다.
바다를 배경으로 서 있는 등대는 바다의 푸른 빛과 대비되어 더욱 빨갛게 보였는데요. 등대 앞은사진을 찍는 관광객으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 사진을 찍으면 파란 하늘과 빨간 등대가 예쁘게 대비되어 최고의 포토존을 만들어낸답니다.
등대를 등지고 끝까지 걸으면 바다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바로 청사포 다릿돌 전망대인데요. 이곳에 가기 위해선 입구에 비치된 버선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버선을 신고 바다를 향해 걷는 동안 바닷바람을 맞으니 막힌 속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했답니다. 또 발 밑으로 파도가 일렁이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전망대 끝에 도착한 사람들은 너도나도 바다와 추억을 남기기 위해 셔터를 눌렀답니다. 청사포 주변에는 횟집뿐 아니라 세련되고 깔끔하게 꾸민 카페도 많으니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골목골목마다 벽화도 숨어 있으니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부산의 바다를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사람으로 붐비는 해수욕장 말고 조금 비켜난 곳에서 바다를 눈과 마음에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늦기 전에, 지금 바로 바다로 떠나 추억을 만들어보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2기 강상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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