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4. 10:00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마 해외여행일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외여행에 대한 시간적, 금전적인 부담을 느끼죠. 요즘은 가성비 좋고 만족도도 큰 짧은 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짠내투어>나 <밤도깨비> 등의 TV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지요. 그래서 저도 다녀왔습니다! 비행기 표까지 60만 원에 해결한 1박2일 짧고 굵고 알찬 홍콩&마카오 여행!
홍콩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어 짧은 여행지로 인기 있는 나라입니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어 있고 날씨도 좋아서 여행하기에 부담이 없죠. 동서양의 문화가 섞여 있어서 보고 느낄 것도 다양합니다. 지금부터 홍콩의 볼거리와 먹거리를 소개할게요.
1. 쇼핑이 목적이라면: 하버시티 & 1881 헤리티지
하버시티는 세계에 손꼽히는 대규모 쇼핑타운입니다. 백화점 안뿐만 아니라 길거리에서도 쉽게 명품관을 접할 수 있죠. 다양한 브랜드 매장, 유명 레스토랑, 카페 등 약 450여 개의 매장이 있기 때문에 주말에는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리기도 합니다. 여러 개의 건물이 이어져 있어서 하버시티 안에서 길을 잃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하니, 방문할 매장의 위치를 확인하거나 한국어 가이드 맵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버시티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1881 헤리티지에 도착합니다. 현재 쇼핑센터와 호텔로 사용되는이곳은 1880년대부터 1996년까지 홍콩 해양경찰 건물로 쓰였던 곳입니다. 1994년에는 가장 오래된 정부청사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고요. 곳곳에 조경이 잘 되어 있어 현지인도 산책코스로 즐겨 찾는 곳이며,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인기 만점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2. 영화 속 홍콩을 만나려면 : 소호 거리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높은 빌딩 숲 사이로 작은 상가들이 오밀조밀 자리한 소호 거리에 들어서면 옛 홍콩영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미로찾기 하듯 골목 골목을 걷다 보면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작고 독특한 가게와 숨은 맛집을 발견할 수 있고요. 소호 거리를 걸을 땐 벽도 무심코 지나치지 마세요! 벽화 앞에서 사진을 촬영하면 굉장히 이국적인 여행샷을 남길 수 있답니다.
경사가 급한 소호 거리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천천히 걸어 내려오는 거예요.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약 800m의 길이로, 기네스북에도 등재되었을 만큼 긴 에스컬레이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영화, <중경상림>에서 여자 주인공이 몸을 숙여 남자 주인공의 집을 찾아보던 그 장소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틈에서 현지인의 일상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3. 아름다운 야경을 보려면: 빅토리아 피크, 심포니 오브 라이트, 란콰이퐁
홍콩의 가장 높은 산인 ‘타이핑 산’에 위치한 빅토리아 피크는 홍콩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낮과 밤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서 언제 가도 매력적이지만, 보통 야경이 인기가 더 많습니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이용권을 미리 예매하지 않으면 1시간 넘게 줄을 서야 하니 홍콩 가기 전에 꼭 이용권을 예매하세요! 미리 예매하면 3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기다림 없이 트램을 탈 수 있어요. 피크트램이 올라가는 약 7분 동안에는 오른 쪽 창가에서 홍콩 시내 야경이 펼쳐지니 참고하세요.
빅토리아 항 시계탑 광장 앞에서는 매일 밤 정각 8시에 음악&레이저 쇼인 ‘심포니 오브 라이트’가 시작합니다. 고층 빌딩과 화려한 불빛, 음악이 어우러진 장관이지요. 위에서 내려다보는 야경과는 달리 눈높이에서 탁 트인 전경을 볼 수 있어 새롭습니다. 공연은 약 13분 정도 하니 시간대를 잘 맞춰서 가는 게 중요해요. 시간을 맞추지 못했다 해도, 홍콩의 밤은 쉽게 잠들지 않으니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롼콰이퐁은 한국의 ‘이태원’과 비슷한 분위기로, 홍콩의 밤을 끝내기 아쉬운 외국인들이 모여 즐기는 장소입니다. 낮에는 세련된 분위기를, 밤엔 이국적인 축제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펍에 자리를 잡고, 짧은 여행의 아쉬움을 시원한 맥주나 달콤한 칵테일로 달래보세요.
4. 홍콩을 맛보려면 : 딤섬, 탄탄면, 에그타르트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예쁜 뜻을 가진 딤섬은 우리나라 만두와 비슷하지만 그 맛은 차이가 큽니다. 얇은 피 안에 들어가는 재료도 각양각색이죠. 새우, 돼지고기 등을 채운 딤섬은 무난해서 부담 없이 먹기 좋습니다. 딤섬을 주문하면 홍콩 전통 차가 함께 나오는데, 이는 기름진 딤섬을 차와 함께 먹으면 그 풍미가 훨씬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탄탄면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요. 땅콩이나 참깨, 고추기름 소스로 만든 걸쭉한 양념에 면을 비벼 먹는 요리입니다. 홍콩의 탄탄면은 얼큰함보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더 강합니다.
서양의 지배를 받은 적 있는 홍콩과 마카오는 디저트 문화가 발달했는데요, 그중 에그타르트는 지금도 많은 이들이 즐기는 인기 메뉴입니다. 동그랗고 노란 에그타르트는 출출함을 달래주고 당을 충전하기에 제격인 간식이에요. 홍콩의 에그타르트는 겉이 쿠키와 비슷하며, 담백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홍콩과 마카오를 모두 방문할 예정이라면, 두 지역의 에그타르트를 비교해보세요.
여행 일정이 짧다고 해서 너무 쫓기듯 돌아다니지 마세요! 나만의 특별한 테마를 정하고 그것에 집중한 루트를 짠다면, 아주 만족스러운 홍콩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다음 편에서는 마카오 여행 정보를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사내필진 11기 백보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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