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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시대 재테크법 5편] 자산 배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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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6. 27. 10:08

안녕하세요. 블로거 채훈우진아빠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상장지수 펀드투자와 적립투자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상장지수 펀드는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서 매일 매일 거래가 가능한 펀드를 의미합니다. ETF라는 약자로도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ETF도 만능은 아닙니다. 매일 시세 확인과 매매가 가능하니 자연스럽게 단기투자로 흘러갑니다. 또한 배당투자나 가치투자 등 수 많은 투자 전략이 항상 높은 성과를 기록하는 것은 아니죠. 장기적으로 복리 성과를 올리기 좋을 뿐, 완벽한 전략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저는 결국 적립식 투자를 추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매달 조금씩, 그렇지만 꾸준히 불입해 나감으로써 매매의 빈도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주식시장의 조정, 혹은 투자한 펀드의 부진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미 종잣돈을 모은 투자자들에게 적립식 투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려 합니다. 


이미 종잣돈을 모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전략은 바로 자산배분입니다. 자산배분이라고 하니 어렵게 느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자산배분은 간단하게 말해 돈을 어떤 자산에 배분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이 대목에서 <재무상담사를 위한 자산배분 전략>의 한 대목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자산을 한 자산에 올인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대체로 자산배분을 할 때에는 꼭 분산투자라는 말이 따라 붙곤 한다. 자산배분은 한 가지 투자자산에 모든 자금을 투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어느 한 회사나 한 산업 또는 한 나라의 주식에만 투자하는 것도 현명하지 않다. 

만약 당신이 모든 국가에서 투자대상을 찾는다면 더 나은 가격으로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다. 서로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경우 시장하락이나 경기침체가 각기 다른 시기에 발생하기 때문에 분명히 당신은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경제상황의 변화가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부동산, 주식, 채권 등)에 미치는 영향은 각기 다르다. 다른 유형의 자산들 사이에 분산 투자할 때 포트폴리오의 가치는 그다지 많이 변동하지 않을 것이다."

 

쉽게 말해, 투자를 하되 한 자산이나 종목에 올인 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자산과 종목에 분산하는 것이 자산배분의 제 1원칙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아무 자산이나 투자한다고 분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의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거나, 낮은 상관계수를 가지고 있는 자산에 투자해야 더 낮은 위험을 부담하면서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둘 가능성을 갖게 됩니다. 여기서 낮은 상관계수란, 자산가격의 변화 방향이 다른 자산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과 부동산이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2008년 주식시장이 붕괴될 때가 서울 아파트 가격의 역사상 고점이었죠. 반대로 2000년대 초반 부동산 시장이 무척 어려울 때,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향해서 달려가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저의 '자산배분'을 설명 드리자면, 저는 미 달러자산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물론 부동산은 어쩔 수 없이 보유하고 있으니, 해외 자산 비중은 기껏해야 20% 남짓입니다. 그렇지만 금융자산에서의 비중만 보면 거의 반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돌이켜 보면,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때마다 달러의 가치가 급등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이유는 결국 달러가 안전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안전자산이란, 불황이 발생하고 경제가 어려워질 때 가치가 유지되는 자산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랙 스완>으로 유명한 나심탈렙은 <안티프레질>이라는 책에서 자산은 두 종류 밖에 없다고 누누이 강조했습니다. 불황이 올수록 더욱 강해지는 자산과, 반대로 불황이 오면 취약해지는 자산, 이렇게 나뉜다는 거죠. 그리고 한국 원화 자산들은 안타깝게도 불황이 오면 취약해지는 자산에 속합니다. 


반면 미국 달러나 일본 엔 같은 통화는 불황이 올 때마다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일정 부분을 미국 달러 표시 자산, 예를 들어 외화예금이나 미국 주식형 펀드, 혹은 상장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산투자의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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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교보생명 보험1번지> 블로그에 2016년 11월 25일 업로드 된 포스팅으로, 블로거 채훈우진아빠님이 보내주신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일부 변경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 블로거 채훈우진아빠님은 1993년 12월부터 이코노미스트 일을 하고 있으며 <환율의 미래 / 에이지 21> <유쾌한 이코노미스트의 스마트한 경제공부/ 경제박스> 등의 저서를 출간한 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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