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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로 평화를 체험하는 곳, '평화문화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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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7. 13. 10:00

남북 사이에 평화의 기류가 흐르는 반가운 때입니다. 분단의 아픔을 딛고 평화와 화합의 길로 나아갈 미래가 기대되는데요. 오늘은 북한 남침에 대비해 지은 군사시설에서 놀이터로 변한 공간을 소개합니다. 서울 최북단 도봉산역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입니다.


# 평화문화진지는? 

평화문화진지는 1969년에 지어진 콘크리트 구조물입니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가 서울로 침투한 이후 유사시 건물을 폭파해 전차 등 적군의 진입을 막기 위해 지어진 곳이죠.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낡은 시설은 철거되고 방호시설은 흉물로 남아 있었는데요. 지난 2017년 10월, 문화예술창작공간으로 탈바꿈하여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두꺼운 콘크리트 방호벽과 탱크 등 이곳이 군사 시설이었다는 증거는 아직도 곳곳에 조금씩 남아 있었습니다. 


독일로부터 기증받은 베를린 장벽도 눈길을 끄는데요. 대결과 분단의 상징에서 문화와 창조, 평화의 공간으로 다시 나아간다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베를린 장벽의 일부를 보면서 전쟁과 분단 상황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어요. 


# 놀이대장 다 모여라! 평화문화진지 놀이터 

평화문화진지는 시민동, 창작동, 문화동, 예술동 등의 공간과 평화광장, 전망대로 구성됩니다. 이곳에서는 작가들이 상주하며 영상, 설치, 퍼포먼스, 회화작업을 선보이기도 하고, 워크숍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요. 인근 주민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들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놀이대장 다 모여라'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평화문화진지를 큰 놀이터 삼아 할 수 있는 모든 놀이를 찾아내고 함께 놀이를 즐기는 프로그램인데요. 1개월 단위로 매주 일요일, 2시간씩 4번의 수업이 진행됩니다.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참가비도 4회에 1만원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매주 다른 놀이전문가가 아이들과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딱지치기, 기차놀이 등의 전통 놀이부터 '런닝맨' 게임도 즐겼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연극 선생님과 미술 선생님이 올 예정이라는 말에 아이의 기대가 대단했어요. 


탱크가 있던 자리엔 그늘막이 들어섰고, 군인들이 거주하던 곳은 아이들이 물싸움하는 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입장료가 없고, 근처에 편의점도 있어서 많은 가족이 찾아와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어요. 전쟁을 대비했던 공간에서 아이들이 밝고 환하게 뛰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 바로 옆, 서울창포원 산책도 놓치지 마세요

평화문화진지는 붓꽃이 가득한 특수 식물원, 서울창포원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요. 자연을 감상하며 아이들과 소풍을 이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약 1만 6천 평 규모에 붓꽃원, 약용식물원,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가꿔진 식물을 만날 수 있어요. 천천히 걸으며 다정한 가족 사진도 찍어보세요. 장애물 없는 평지가 넓어서 킥보드나 자전거를 타기에도 좋은 공간이랍니다. 


평화로 나아가는 작은 움직임이 느껴지는 요즘, 아이들과 손잡고 평화문화진지를 방문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놀이를 통해 평화와 통일을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2기 박진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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