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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탐방 2일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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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6. 16:00

오늘은 ‘청춘혁명, 꿈틀거리는 베트남에서 미래로 가는 열쇠를 찾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2018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날입니다. 탐방 2일차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중국 지배의 영향을 받은 호찌민 역사박물관

본격 탐방이 시작된 대장정 2일차, 78명의 대원들은 첫 일정으로 호찌민 역사박물관을 견학했습니다. 윤대영 지도 교수의 베트남 역사에 관한 알찬 강연을 들은 뒤에 박물관에 들어섰는데요. 베트남은 무려 1079년 동안 중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호찌민 역사박물관 역시 과거 중국 통치 시절 청나라 시대 별궁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역사박물관 안에는 고대 중국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 근대 이전 베트남 남방의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생소하기만 했던 과거 동남아시아의 역사와 베트남의 과거를 생각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 


프랑스식 건축물, 사이공 중앙 우체국

 

박물관 견학 후, 사이공 중앙 우체국으로 이동했습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은 성모 마리아 교회와 함께 호찌민을 대표하는 건물인데요. 19세기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시기에 세워진 대표적 건축물로, 현재도 우체국으로 이용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관광지입니다. 


사이공 중앙 우체국 옆에는 역시 식민지배 영향을 받은 건축물, 사이공 노트르담 대성당도 자리잡고 있는데요. 호찌민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손꼽히기도 하는 이 성당은 방문 당시 공사 중이라 아쉽게도 내부는 보지 못했지만, 식민지 시절의 베트남 모습을 어렴풋이 헤아려볼 수 있었습니다. 

 

베트남의 역사적 건물들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되었습니다. 점심 메뉴는 숯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쌀국수를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적셔 먹는 베트남 대표 음식, ‘분짜’였는데요. 국내에서도 흔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이지만, 현지에서 먹으니 더 특별한 맛이었어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호찌민 박물관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애민정신을 느낀 호찌민 박물관

베트남의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던 호찌민을 베트남 사람들은 ‘호 아저씨(박호)’라고 부를 만큼 사랑하는데요. 베트남 통일 후, 수도였던 사이공은 호찌민의 이름을 따 호찌민시로 개명되었습니다. 호찌민시 곳곳에서 호찌민의 동상과 기념관 등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호찌민 박물관은 그가 조국 독립의 꿈을 안고 프랑스로 건너갔던 장소라고 하여 더욱 의미 깊은 곳입니다. 박물관 내부에는 호찌민이 생전에 사용했던 안경, 지팡이, 타자기 등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어 호찌민의 일생은 물론 베트남을 사랑했던 그의 애국, 애민정신에 대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와 호찌민 시청

다음 탐방 장소는 한눈에 봐도 이국적인 느낌을 띄는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였습니다. 사이공 오페라 하우스 역시 프랑스 식민지 시절인 1900년, 프랑스인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요. 현재는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 있는 곳입니다. 저희도 이곳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했어요. 

 

마지막으로 호찌민 시를 상징하는 건물이자 베트남에서 가장 우아한 프랑스 건물로 평가 받는 호찌민 시청으로 이동했습니다. 호찌민 시청 앞에는 호찌민 동상과 큰 광장이 있는데, 각종 행사가 진행되는 열린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슬픈 역사를 딛고 내일로 나아가자

다양한 박물관, 베트남을 대표하는 과거 건축물을 둘러보며 78명의 대원들은 베트남의 역사를 돌아봤습니다. 베트남은 과거 중국, 프랑스, 일본 등 다양한 나라의 침략과 지배를 받은 적 있는데요. 울분이 있는 베트남의 역사와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적 있는 우리 역사가 자연스레 포개어져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조국을 되찾고자 자신을 희생했던 호찌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아픈 역사를 딛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며, 탐방 2일차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탐방 2일차 소감 한마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다른 분야 전공자들과 교감하고, 꿈틀거리는 베트남을 체험하기 위해 2018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에 참여했습니다. 논어에 '세 사람이 걸으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구절이 있는데요. 탐방하는 동안 저를 제외한 77명의 대원들에게 '77개의 수업'을 듣는다는 마음으로 지내고 싶어요. ‘대표’는 함께하기에 가치 있는 자리라 생각합니다. 앞장서 이끌기보다 뒤에서 받쳐주며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사람, 즐거울 때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대원이 되겠습니다.” 

- 장재훈 대원, 남자대표(한국과학기술원)


식민지배의 역사를 간직한 건축물들을 통해 베트남의 과거를 돌아본 2일차 탐방. 어떠셨나요? 내일은 근현대사의 아픔, 베트남 전쟁이 벌어진 현장에서 또 다른 모습의 베트남을 만날 텐데요. 탐방 3일차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추상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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