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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끝내는 런던 박물관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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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9. 28. 10:00

지난 여름, 방학을 맞은 아이와 영국 런던으로 박물관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런던은 대영박물관을 비롯해 교통박물관, 과학박물관 등 다양한 박물관과 내셔널 갤러리, 테이트 모던 등의 수많은 미술관이 존재하는 도시인데요.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도 많아서 부담 없이 여러 곳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오늘은 제가 아이와 함께 둘러본 3곳을 소개할게요.


1. 런던 자연사 박물관

아이가 첫 번째로 선택한 곳은 자연사 박물관입니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촬영지로 유명해서 관광객으로 늘 붐비는 곳이죠. 자연사 박물관은 대영박물관 전시물 중 자연과학 분야 소장품을 분리해서 개관한 국립 박물관으로, 25.2m에 이르는 대왕고래 화석을 비롯해 생물 표본, 광석 등 7,000만 점을 소장한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입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 외관에서부터 웅장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부는 레드 존, 그린 존, 블루 존, 오렌지 존으로 나뉩니다. 저희는 박물관의 동쪽 입구로 들어가서 레드 존부터 살펴봤어요. 가장 최근에 생겨난 어스 홀(Earth Hall)이 나오는데 지구 속을 탐험하는 느낌입니다. 지진(Earthquakes) 섹션에는 고베 지진이 났던 상황을 재현해놓아 직접 지진의 강도를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그린 존에서는 모든 생명체의 유기적 관계를 살필 수 있습니다. 해양 파충류화석은 물론이고 절지동물에 해당하는 곤충도 볼 수 있죠. 현미경 등 도구를 사용해 동식물 및 광물을 보는 장소도 마련돼 있었는데요. 학교 수업이 있을 때는 학생들에게만 개방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출입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나뭇가지에 앉은 모양의 조류 표본도 있었는데, 자세히 보면 소형 새집도 보여 아이보다 어른인 제가 더 재미있게 관람했습니다. 

 

블루 존에서는 각종 공룡 뼈, 화석, 공룡 둥지, 근골격 모형 등 공룡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입니다. 


박물관의 중앙홀인 한체 홀(Hinze Hall) 한가운데 자리한 거대한 공룡 화석, 찰스 다윈의 동상, 1892년 채집 당시 1300살을 넘겼던 것으로 알려진 거대한 나무 단면도 놓치지 말고 둘러보세요. 지구의 역사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에게 자연사박물관은 좋은 놀이터가 되어줄 것입니다. 


주소 : Cromwell Rd, London SW7 5BD      

운영시간 : 주중 10:00-17:50 주말 10:00-17:50 (무료입장)

홈페이지 : www.nhm.ac.uk


2.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에 따라 붙는 설명은 다양한데요. 가장 광범위한 장식예술, 디자인 작품을 보유한 영국 왕립박물관이며, 만국박람회 때 생긴 이익금을 가지고 지어진 산업박물관의 시초이기도 합니다. 1852년 ‘공업제품 박물관’으로 문을 연 후 1859년에 현재의 위치로 옮겼으며, 1899년 개축 미술작품을 전시하기 시작하면서 빅토리아 여왕이 남편 알버트 공의 이름을 함께 붙여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고 하네요. 


빅토리아 앤 알버트 박물관은 자연사 박물관과 마주하고 있어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데요. 패션, 디자인, 보석, 건축, 사진, 조각, 유리공예, 그릇 등 전시품의 종류가 다양하여 아이뿐 아니라 엄마도 즐기기 좋은 장소입니다. 


가장 눈에 띈 곳은 로마 유물이나 다비드상 같은 조각 등을 정교하게 복제해 전시한 유럽관의 캐스트코트(The Western Cast Court)였는데요.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붐볐던 곳입니다. 또 아시아관에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서아시아 등의 공예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관람하다 지치면 안뜰에 있는 중앙정원에 나가 쉬거나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즐겨도 좋습니다. 여름이면 중앙정원에 파빌리온이 설치되어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아름다운 원형 연못에 둘러앉아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곳이니 쉬엄쉬엄 둘러보세요.


주소 : Cromwell Road, London, SW7 2RL

운영시간 : 10:00~17:45 금(일부 갤러리) 10:00~22:00 (무료입장, 12/24~26휴관)

홈페이지 : www.vam.ac.uk/


3. 과학 박물관

과학박물관 역시 자연사 박물관에서 도보로 1분 내에 위치해 있는 곳입니다. 지하 3층, 지상 5층의 거대한 규모에 30만 점이 넘는 전시품이 있어서 시간이 많지 않은 여행자는 모두 돌아보기 힘들 수 있어요. 층별로 전시 주제가 다르니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정한 다음 관람하기를 권합니다.


1층에서는 와트의 증기기관을 비롯해 동력과 에너지에 관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엔진과 자동차 로켓을 중심으로 한 전시품에 특히 눈길이 갔어요. 2층과 3층에는 비행기 등의 하드웨어와 반도체가, 4층에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의학 발달 과정이 전시되어 있고요. 5층에서는 해부학 도구와 의약품 등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는데요. 특히 3층에는 직접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기기가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대단합니다. 체험존은 미리 사전예약을 해야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무료 입장이지만 기부함이 마련되어 있고, 플라이존과 아이맥스관은 유료로 운영합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체험과 볼거리가 가득해서 아이와 함께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주소 : Exhibition Road, South Kensington, London, SW7 2DD

운영시간 : 매일 10:00~18:00 (무료입장) 

홈페이지 : www.sciencemuseum.org.uk/


하루 동안 아이와 함께 걸어서 숨 가쁘게 박물관을 둘러봤는데요. 세 곳 모두 다른 매력이 넘쳤어요. 런던에 가게 된다면, 꼭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관람하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최인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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