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4. 23. 16:37
|재테크|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매년 겨울철이 되기 전에 부동액, 배터리, 타이어, 히터필터, 워셔액, 와이퍼 등을 점검한다. 운행과 안전에 직결된 곳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알고 자동차 정비센터를 통해 점검을 받는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점검은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하물며 평생 동안 어렵게 쌓아온 자산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장에서 보유 자산에 대하여 자산 관리 전문가에게 주기적으로 점검받지 않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태도이다.
현재 유럽의 몇몇 국가로부터 시작된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논란, 중국의 경기 위축 등 세계 경제와 자산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확률이 높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은 꼭 필요하다. 최근 보유 자산을 전반적으로 점검받은 고객의 사례를 통해 자산 투자의 정기 검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당시 고객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생산직으로 20년 넘게 근무해 연봉은 1억 원 정도이고, 그의 아내도 아르바이트로 월100만 원 이상의 수입이 발생하고 있었다. 아들은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데 앞으로 1년만 다니면 졸업을 할 예정이고, 딸은 국내 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다. 보유 중인 금융 상품으로는 일시납 연금 1억5천만 원과 매월 50만 원씩 불입하고 있는 변액연금, 그리고 펀드 2억 5천만 원을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은 투자용 아파트로 시세 3억원, 시세 1억 5백만원의 두 체와 현재 살고 있는 주택의 전세 보증금1억 3천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자금들은 수없이 많다. 대표적인 필요자금을 예로 들어 보면 기본적인 생활자금부터 주택 마련자금, 주택 확장자금, 자녀 교육자금, 자녀 결혼자금, 은퇴후 생활자금 등이 있다. 이러한 필요자금은 3년 후에 필요한 자금인지, 5년 후에 필요한 자금인지, 아니면 10년 후에 필요한 자금인지 각각 기간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러한 기간 구분 없이 단순하게 예금통장만 가지고 있다면 효유적이지 못하다. 필요자금의 소요 기간에 맞춰 금융 상품을 선택해야 현명한 자산 관리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녀가 3년 후에 대학자금이 필요하다면 예:적금 상품으로, 5년 후에 대학 자금이 필요하면 펀드상품으로,10년 후에 대학 자금이 필요하면 변액 상품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위의 상담 고객의 경우 필요자금은 기간별로 투자하기보다는 오로지 수익률 측면만 보고 상품을 가입해서 펀드 상품의 비중이 너무 많았고, 투자기간이 4년 정도가 되는데도 예금과 적금 수익률보다도 높지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펀드 상품을 적립식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마이너스 수익률은 나지 않은 상태였다.
이 고객은 나름대로 세테크에 꼼꼼해서 2009년에 장기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여 연말 정산 시 소득공제를 받았는데 1년까지는 불입액의 20%가 공제, 1~2년 치 불입액에 대해서는 10%, 2~3년 치 불입액에 대해서는 5%를 각각 공제받았다. 장기 적립식 펀드의 경우 3년 이내에 펀드를 해지하면 소득공제 혜택 분을 다시 추징당하기 때문에 혹 원금속실이 나더라도 3년간은 유지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보유하고 있는 펀드가 적절한 수익을 내고 있는지, 더 보유해도 되는지를 평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단순하게 수익만 많이 내는 것이 좋은 펀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수익을 내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위험을 부담했는지까지도 평가해야 한다. 국내에서 펀드를 평가하는 회사가 3곳 정도가 있으며 운용을 잘한 펀드 수익률 결과가 미래의 투자 수익을 장담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펀드의 성격과 운용 철학, 시장에 잘 부합하고 있는지를 참고하는 지표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 중 소득공제 혜택을 받은 펀드를 제외하고 펀드 규모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고, 과거 위험 대비 수익률 성과가 저조하며 전체적인 펀드 순위에서 뒤쳐지는 펀드의 경우 환매를 고려하도록 안내하였다. 현재의 시장에서 추가적인 불입을 지속하더라도 필요 목적자금을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환매후 필요 목저자금 이외의 금액에 대해서는 내년도 이후 자산시장이 정상화되었을 떄 투자 기회가 온다면 활용하기를 추천 하였다.
첫째와 둘째 자녀의 대학 자금과 결혼 자금은 앞으로 필요한 시점에 교육 자금 상승률과 물가 상승률을 반명해 목표 금액을 정하고, 투자 기간과 예상 수익률을 고려해 금융 상품을 아래와 같이 추천해 드렸다.
대학 자금 및 결혼 자금에 유용한 금융 상품
구분 |
투자목적 |
목표금액 |
목표금액 상승률방영 |
투자기간 |
필요시점 |
투자금액 |
추천상품 |
예상 수익률 |
첫째 |
대학교 |
3천만원 |
2,210만원 |
1년 |
1년후 |
3.000만원 |
1금융권 예˙적금, 종금사CMA |
연 2~4% |
결혼 |
5천만원 |
5.850만원 |
4년 |
4년후 |
월110만원 |
1금융권 예.적금 |
연 3~4% | |
둘째 |
대학교 |
3천만원 |
3.215만원 |
1,2,3년 |
1.2.3년후 |
3,000만원 |
1금융권 예.적금 |
연 3~4% |
결혼 |
5천만원 |
6,580만원 |
7년 |
7년후 |
월30만원 |
알리안츠 기업가치 항상 주식A |
연 7~8% | |
월30만원 |
교보백세시대변액연금 |
연 7~8% |
부동산이든 금융자산이든 해당상품을 설명하면서 판매하는 전문가가 그 내용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해당상품에서 수익이 나면 상관없지만 손실이 난다면 모든 책임은 투자자의 책임일 것이다.
고객은 매우 치밀한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자의 말을 전적으로 믿고 상품설명서, 약관, 시장 상황을 거듭확인하지 않은 채 투자를 해서 원금 손실을 보았다. 먼저 저축은행의 후순위 채권에 투자하면서 원금보장이 된다는 해당 직원의 말만 믿고 투자해 약 2,000만 원의 손실을 보았다. 다행인 점은 저축은행 문제가 그나마 매스컴의 주목을 받아 원금의 일부는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후순위 채권이 예금자 보호가 되는지 안 되는지는 예금보호공사 홈폐이지를 조회해 본다는지 전화로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었을 내용이었다.
부동산 투자에서도 분양 직원의 말에만 의지하여 중대형 아파트를 투자해 현재 손실이 실현되지는 않았지만 매입 다이보다 마이너스 우익이 발생하였다. 물론 거주목적으로 분양을 받았다면 나름대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겠지만, 오로지 시세 차익을 바라고 한 투자였다면 의사 결정시에 좀 더 신중한 결정이 필요했다. 1955년~1963년에 태어난 1차 베이비부모들의 은퇴,핵가족의 증가, 대출 금리 및 관리비 비용 부담으로 인한 중대형 아파트 기피 현상 등을 감안했더라면 차라리 임대 사업자로 등록하고 도시형 생활주택을 몇채 분양받는 편이 훨씬 수익률 측면에서 좋을 뻔했다. 분양받은 지 3년이 지났지만 분양가보다 시세는 내려가있고, 계속 보유를 한다고 하더라도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해당 아파트 입지 여건상 장담을 할 수가 없다.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매도를 해서 다른 곳에 투자하는 편이 나은 선택일듯했다.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원금을 손해 볼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다. 투자의 귀재라 하는 워런버핏의 경우 본인의 투자 제1원칙은 "잃지 말자"였고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말자"였다고 한다.
100만 원을 투자해 50만 원의 손해를 보았다면 -50%수익률이지만 다시 시장이 좋아져서 +50% 수익률이 나더라도 원금은 75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 원금 100만원이 +50%의 수익이 아니라 +100% 수익을 내야 한다. 원금 손해 본 것을 다시 회복하려면 두배 이상의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 금융 상품이든 부동산이든 "돌다리도 다시 두드려 보고 건넌다"는 마음으로 3곳 이상 전문 기관의 자문을 받아보고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보이는 고객에게 원금보장이 되는 자수형 ELS상품을 추천하였다.
고객은 첫 모습만 보아도 전혀 사치를 한 경험이 없어 보일 정도로 수수한 모습이었다. 대화를 나누던 중에도 그동안 가족을 위해서 너무나 성실하게 살아 온 것이 느껴졌다. 큰아이 대학 유학 자금, 작은아이 대학 자금 부담 떄문에 동료들과 어울리 수 있는 골프보다는 등산을 취미로 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생할한 대가를 이제 정년이 몇 년 남지 않은 은퇴기에는 어느 정도 보상이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2010년 통계청 설문조사에서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월 150만원,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월 300만원,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자금은 월 500만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필요한 은퇴자금으로는 식료품, 주거비 등 기초생활비, 건강검진, 의료비, 골프, 등산 등 건강관리비 , 문화생활비, 건강검진, 의료비, 골프, 등산 등 건강관리비, 문화생활비, 경조사비, 차량유지비, 여행비 등 사회활동비가 포함된다. 고객은 나름대로 국민연금과 개인연금에 가입하여 어느정도 안정된 노후생활을 준비했다. 그러나 고객과 상담 과정에서 필요한 은퇴자금을 대략 계산해보니 약 400만 원 정도가 산출되었고, 주비된 연금의 현재 가치는 월343만 원이라 약 57만 원 정도가 부족했다.
상품명 |
매월 불입액 |
총 불입액 |
예상 연금액 |
현재 가치 월수령액 |
국민연금(부부) |
325,000 |
116,760,000 |
16,500,000 |
1,375,000 |
사적연금(6건) |
1,433,950 |
302,816,400 |
45,110,000 |
2,057,000 |
합계 |
1,758,950 |
419,576,400 |
61,610,000 |
3,432,000 |
그러면 매월 부족한 은퇴 자금 약57만원은 앞으로 얼마씩 어떻게 준비를 하면 될까?
첫째. 매월 부족한 은퇴 자금을 앞으로 남은 은퇴 기간까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은퇴 시점의 필요한 자금으로 산정한다.
둘째. 은퇴 시점부터 사망시점까지 물가 상승률과 은퇴 자금의 재투자수익률을 감안해 은퇴 시점의 필요한 은퇴 일시금을 선정한다.
셋째. 지금부터 은퇴 시점까지 은퇴 일시금을 모으기 위해 매월 저축할 액수를 산정한다.
고객이 원하는 투자기간은 7년이라 예상 수익률 8%로 계산해 보았을때 약 160만원 정도의 금액을 저축했을때 부족한 월 57만원의 금액을 해결할 수 있었다. 은퇴 준비 상품으로는 금융권 어딜가나 연금을 추천하는데 "호모 헌드 레드"시대를 맞아 100세까지 연금 지급 보증을 선택할 수 있는 교보 100세시대변액연금보험 상품을 추천하였다.
2010년 말 많은 증권사에서는 2011년 말 코스피 종합 주가지수가 2,500포인트 이상은 될 것이라고 의견을 냈었지만 예상치 못한 미국의 신용 등급 하락 및 유럽의 재정 위기로 8월에는 1,600포인트까지 하락하였고 12월 초에서야 1,900포인트 부근이 되었다. 부도산 시장도 2011년 1월13일 전.월세 시장 안정화 방안 이후 수차례에 걸쳐 주택시장 정상화 및 서민 주고 안정 대책 등을 내놓았지만 부동산 거래 활성화 및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 만큼 자산 시장의 흐름이 예측 못 하는 곳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것이다. 투자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하는 얘기는 "현장에서 발품을 많이 팔아라"이다.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많으니 확인을 꼭 하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요즘같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장에서 어렵게 모은 자산을 증식시키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웅요한 시기이다. 정기적으로 자산 관리 전문가들에게 점검받기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글| 채승호 대전 노블리에센터 Wealth Manager
출처| One Hund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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