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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파리의 공원 베스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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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2. 18:51

요즘 여행의 트렌드는 여러 장소를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미션을 완수하듯 ‘구경하기’ 보다는 한 곳에서 오래 머물며 느긋하게 그 장소를 제대로 ‘느끼는’ 여행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국내든 해외든 천천히 쉬면서 즐기는 여행이 점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오늘은 현지인처럼 느긋하게 쉴 수도 있고, 피크닉 하기에도 좋은 파리의 공원 3곳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파리의 공원 BEST 3! 영상으로 먼저 감상해보세요!


1. 튈르리 공원(Jardin des Tuileries)

튈르리 공원은 1563년 앙리 2세 때 파리 중심부에 만들어진 전형적인 프랑스식 정원입니다. 파리 현지인들의 휴식처일 뿐만 아니라 루브르 박물관, 오랑주리 미술관, 콩코르드 광장 등 파리 주요 관광명소에 인접해 있어 관광객들도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이죠.


튈르리 공원은 전체적으로 기하학적인 모양을 하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이 나는 정원 설계로 유명한데요. 튈르리 궁전은 소실되었고, 지금은 아름다운 정원만 남아 파리 현지인뿐만 아니라 파리를 여행하는 전세계인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원이 되었습니다.


튈르리 공원은 루브르 박물관부터 콩코르드 광장까지 파리 시내 중심부를 일직선으로 관통하고 있습니다. 한쪽 끝에 루브르 박물관이 있기 때문에 루브르 박물관 방문 전후에 잠시 휴식을 취하는 곳으로 추천 드리고 싶어요.


공원 중앙에는 팔각형 모양의 인공호수가 있고, 호수 주변으로 의자들이 놓여 있어서 언제든 편히 앉아 쉴 수 있는데요. 현지인들 사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답니다. 


주소: Place de la Concorde, 75001 Paris

가는 법: 메트로 1호선 튈르리 역, 메트로 1,8,12호선 콩코르드 역


2. 뤽상부르 공원 (Le Jardin du Luxembourg)

뤽상부르 공원은 면적 23ha(약 7만여 평)로 파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심 공원입니다. 1615년 앙리 4세의 왕비였던 마리 드 메디시스를 위해 지어진 뤽상부르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인데요. 뤽상부르 궁전은 프랑스 혁명 당시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오늘날에는 프랑스 상원 의사당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뤽상부르 공원은 ‘파리의 오아시스’라 불릴 정도로 파리의 여러 공원 중에서도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곳입니다. 넓은 가로수길, 노천 카페, 테니스 코트, 모래 놀이터 등의 문화시설과 놀이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의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공원 안에 있는 수많은 조각상들은 대부분 19세기 루이 필리프왕 시대에 설치된 것이라고 하는데요. 유명한 박물관, 미술관을 열심히 둘러보는 것도 좋지만 야외에서 좋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조각상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손꼽히는 뤽상부르 공원에서 여유롭게 샌드위치와 와인 한 잔 곁들여보시는 건 어떨까요? 바쁜 여행 일정 중 한 템포 쉬어 가기 좋은 곳으로 추천 드립니다.


주소: Jardin du Luxembourg, 75006 Paris

가는 법: 4호선 st. Sulpice역 생쉴피스 역에서 도보 5분,


3. 마르스 광장(Champ de Mars) 

‘파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랜드마크는 바로 ‘에펠탑’인데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가장 낭만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가 바로 마르스 광장입니다. (프랑스의 한 맥주 브랜드 CF도 여기서 촬영이 되었다고 해요) 에펠탑이 정면으로 보이는 잔디밭에 누워 파리의 하늘을 감상해보고 싶다면, 마르스 광장을 일정에 꼭 넣어보세요. 


파리 7구에 위치한 마르스 광장은 에펠탑에서 육군사관학교까지 이어지는 넓은 공원입니다. 원래는 육군사관학교 학생들의 운동장으로 쓰던 곳이었다고 해요. 에펠탑이 있는 세느강 쪽은 아치와 동굴, 연못, 테니스장이 있는 영국식 정원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넓은 잔디밭에는 피크닉을 즐기러 온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늘 활기가 넘치는데요. 개인적으로 이곳 마르스 광장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했던 순간이 파리여행 중 가장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마르스 광장은 프랑스의 각종 기념식이나 행사가 자주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 때 이곳 마르스 광장에 9만여 명이 모여 대규모 야외 응원전을 펼쳤다고 해요. 또 매년 7월 14일 승전기념일 행사 때는 에펠탑을 배경으로 불꽃놀이를 하는데, 음악에 맞추어 터지는 불꽃을 감상할 수 있는 불꽃놀이 명소이기도 합니다.

 

마르스 광장을 방문할 때는 돗자리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가 필수인데요. 공원 입구 근처에 큰 슈퍼마켓(모노프릭스)이 있으니 방문 전 간단히 장을 봐서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소: 2 Allée Adrienne Lecouvreur, 75007 Paris, 프랑스

가는 법: 6호선 비르 아켐역에서 도보로 5~7분, 6,9호선 트로카데로 역에서 도보로 5~7분, 8호선 에콜 밀리테르 역에서 도보 1~2분


지금까지 파리의 공원 세 곳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유명한 관광 명소를 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아름다운 공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잠시나마 파리지앵이 되어보는 경험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크닉 나가실 때 따뜻한 외투 챙기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지금까지 가꿈사 와이프로거 13기 박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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