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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곳! ‘회기역 파전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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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29. 16:53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으니, 바로 파전과 막걸리입니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더 맛있게 느껴지는 메뉴이기도 하죠. 오늘은 회기역에 위치한 파전의 성지, 파전골목을 소개해드릴게요!


회기역 파전골목은 회기역 1번 출구로 나와 경희대 쪽으로 3~4분 걷다 보면 만날 수 있습니다. 파전골목의 입구에 다다르면 누구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회기역 파전골목’이라고 적혀 있어요. 


회기역 파전골목은 1970년대에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한 판잣집에서 파전을 팔기 시작했는데, 하나 둘 파전 집이 늘어나면서 지금의 파전골목이 되었다고 해요. 회기역 주변에는 경희대, 외대, 시립대 등의 대학교가 몰려 있는데요. 1980년 회기역 개통과 함께 대학생들이 이곳에 모여 파전과 막걸리를 마시며 저렴한 가격으로 배도 채우고, 울분을 토로하며 나라의 상황을 논했다고 합니다. 물론 현재도 많은 대학생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곳이죠. 


안으로 들어서니 맛있는 파전을 먹을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어요. 40여 년도 넘은 이 골목에는 10여 개의 파전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데요. 파전골목에 들어서면 지글지글 맛있는 냄새와 소리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집집마다 각자의 노하우를 가진 고소한 파전과 김치전이 사람들의 발을 붙잡죠. 


저도 파전을 맛보기 위해 한 파전집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제가 들어간 파전 집은 ‘이모네 왕 파전’이었는데요. 주문하기 전에 튀긴 건빵이 나오는데, 파전을 기다리면서 먹기 좋은 별미였습니다. 파전집의 벽에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의 흔적이 남겨져 있었어요.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파전골목의 파전들은 ‘돈까스 파전’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요. 다른 파전 집들과는 다르게 두껍고 바삭한 식감을 느끼게 해주어서 붙여진 별명이라고 합니다. 파와 오징어가 어우러진 파전을 직접 먹어보니, 바삭함과 고소함이 일품이었어요. 왜 파전골목이 인기가 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함께 주문한 김치전도 무척 맛있었어요. 파전집의 주요 메뉴는 해물파전, 김치전, 김치치즈파전 등인데요. 가격은 대략 1만원~1만3천원선입니다. 이 외에 닭발, 고등어 구이, 꼬치 등의 여러 사이드 메뉴도 있지만 대표메뉴인 해물파전과 김치전만큼은 꼭 맛보시길 추천합니다. 


파전을 먹는데 막걸리가 빠질 수 없겠죠? 평범한 막걸리 맛이 지겨우시다면 바나나 막걸리를 추천드려요. 달달한 바나나 맛이 고소한 파전과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회기역 파전골목은 파전 맛도 맛이지만, 오랜만에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여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도 무척 매력적인 곳입니다. 오늘 저녁엔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 받아 온 회기역 파전골목에서 파전에 막걸리 한 잔 어떠신가요? 고소한 냄새와 지글지글 파전 굽는 소리가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가꿈사 프론티어 13기 최정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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