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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남은 곶감 활용법! 면역력에 좋은 수정과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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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2. 6. 14:22

수정과는 곶감의 단맛과 계피, 생강의 매운맛이 잘 어우러져 특유의 향미를 지닌 고유의 전통음료입니다. 생강은 체온을 높여주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계피는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요즘처럼 면역력이 신경 쓰이는 계절에 마시기 좋은 음료죠. 

설이 얼마 지나지 않은 요즘, 아마 냉동실에 곶감이 잠들어 있는 집이 많을 텐데요, 한 번 냉동실에 보관했던 곶감은 해동해 먹으면 아무래도 맛이 덜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은 곶감을 활용해 수정과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수정과는 곶감이 만들어지는 가을부터 음력 2월까지가 제철로, 식혜보다 만드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조금 수고스럽더라도 생강과 계피를 각각 끓인 후 합치면 재료가 가진 고유의 향도 살아나고 단맛 조절하기도 좋아 더 깔끔한 수정과를 즐길 수 있어요. 겨울철 면역력 높이는 건강 음료 수정과, 지금부터 만들어 볼게요! 


준비 재료: 곶감 10개, 생강 130g, 계피 130g, 황설탕 3컵, 호두 한 줌, 잣 약간, 흑설탕 5스푼, 물 30컵 

생강은 조직이 단단하고 껍질이 얇으면서 황토색을 띠는 것이 좋은데요, 한 덩어리에 여러 조각이 붙어 있고 고유의 매운맛과 향기가 강한 것을 고르시면 좋습니다. 

1. 생강은 땅속에서 자라는 뿌리채소로 껍질에 흙이 묻어 있어요. 특히 햇생강은 흙이 마르지 않은 상태라 마디마디에 흙이 고여 있기 때문에 물에 담가 사이사이의 흙을 잘 씻어 주어야 합니다. 


2. 깨끗이 씻은 생강은 껍질을 벗겨 주어야 하는데요, 일일이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망에 넣어 빨래하듯 문지르면 얇은 껍질이 서로 비벼지면서 잘 벗겨집니다. 망 속에서 어느 정도 껍질이 벗겨지면 남은 껍질은 칼로 잘 다듬어 흐르는 물에 헹궈 주세요. 


3. 손질한 생강은 편으로 썰어 주세요. 남은 생강은 비닐 팩에 담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면 됩니다. 


4. 편으로 썬 생강과 분량의 계피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닦아 준비합니다.

5. 큰 냄비 두 개에 각각 물 15컵씩을 담고 준비한 계피와 생강을 각기 넣어 주세요. 향이 우러나도록 처음엔 센 불에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여 은근하게 1시간 정도 끓여 줍니다. 


6. 생강과 계피가 끓는 동안 곶감호두말이를 준비하는데요, 먼저 호두 껍질의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불려 호두 껍질을 살짝 벗겨 줍니다.


7. 곶감 10개 중 5개는 통째로 수정과에 넣고, 나머지 5개로 곶감호두말이를 만들어 주세요. 곶감을 반으로 펴서 씨와 꼭지를 제거한 후, 발 위에 곶감이 서로 겹쳐지게 가지런히 놓고 준비한 호두를 듬뿍 올려 줍니다. 김밥 말듯이 양손으로 꼭꼭 눌러 가며 말아준 후 비닐 랩으로 싸서 냉동실에서 30분 정도 보관해 주세요.

8. 푹 끓여진 생강물과 계피물은 면보에 부어 국물만 받아 냅니다.


9. 준비된 맑은 생강물과 계피물을 냄비에 한데 섞고 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 주세요. 이때 맛을 보고 덜 달다 싶으면 흑설탕을 5스푼 정도 더 넣어 줍니다. 다 완성된 수정과는 베란다에서 완전히 식혀 주되, 나머지 곶감 5개를 통째로 넣어 곶감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맛을 추가해 주세요. 


10. 냉동실에 보관했던 곶감호두말이를 꺼내 1cm 두께로 썰어 주세요.


11. 차갑게 식힌 수정과를 컵에 담고 손질해 놓은 곶감호두말이와 잣을 넣으면 달달하면서도 시원한 수정과를 맛볼 수 있습니다. 

  

생강과 계피를 함께 끓여도 되지만 각각 끓여야 특유의 향과 맛을 살릴 수 있어요. 곶감 역시 처음부터 넣고 끓이면 국물이 탁해지고 청량감이 덜해지기 때문에 식히는 과정에서 넣어 주어야 더 개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은 생강의 양을 조금 줄여 보세요. 알싸한 맛이 덜해 아이들도 잘 먹는답니다. 각종 독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면역력이 특히 신경 쓰이는 요즘, 청량음료나 커피 대신 우리의 전통 음료 수정과로 건강한 티타임을 즐기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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