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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준비물 집콕놀이, 설탕물 무지개층 만들기 2020. 3. 24. 17:10

요즘 엄마들 사이에 가장 핫한 해쉬태그는 ‘집콕놀이’와 ‘아무놀이챌린지’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늦춰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내에서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를 고민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는데요, 저 역시 유치원에 갈 수 없는 아이와 집에서 매일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엄마표 놀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집콜놀이 중에서도 오늘은 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과학놀이를 진행해 봤는데요, 설탕물의 농도를 이용해 무지개층을 만들며 용해, 농도, 밀도에 대해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생까지 모두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설탕물 무지개층 과학놀이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게요! 

 

책으로 용어와 개념 익히기

먼저 놀이를 시작하기 전에 용해, 용액, 농도, 밀도 등과 관련된 과학책, 동영상 자료 등을 아이가 살펴볼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저는 집에 관련 책이 있어서 읽어줬습니다. 

 

“소금이나 설탕은 뜨거운 물에서 더 잘 녹는대.”
“큰 소금보다는 작은 소금이 더 잘 녹는대.”
“가만히 두는 것보다 휘휘 저으면 잘 녹는대.”

이야기를 들은 후 아이들은 서로 대화하며 기억하는 작업을 멋지게 해냈습니다. 미취학 아이들에게는 용해, 농도 등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것이 다소 어렵긴 하지만 아이가 책을 읽으며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설탕물 무지개층은 단순한 놀이가 아닌 ‘과학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계란은 물과 소금물 중 어디에서 뜰까?

요즘처럼 마트 외출도 어려운 때에는 아이들과 놀 재료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저는 보통 집콕놀이를 할 때 최대한 집에 있는 재료와 도구들을 활용해 진행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놀이도 계란, 소금, 설탕, 물감, 종이컵 등만 있으면 쉽게 진행할 수 있어요.

설탕물 무지개층을 만들기에 앞서 계란을 물에 띄우는 간단한 실험을 먼저 해 봤습니다. 제가 “계란은 물에서 뜰까? 소금물에서 뜰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대답을 내놓았어요. 

물이 너무 차가우면 소금이 잘 안 녹을 수 있으므로 양푼에 미지근한 물을 준비했습니다. 양푼 대신 투명한 유리컵이나 비커가 있으면 더 좋아요. 물에 뜨는 것을 확실히 보여주기 위해 물의 양은 제법 많이 넣었습니다. 물에서는 계란이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이 직접 넣어보도록 했고, 결과는 푹 가라앉았어요. “혹시 우리가 세게 넣어서 그런 거 아닐까? 살짝 넣어보자.” 아이들은 꼬마과학자가 되어 여러 가지 방법으로 계란을 띄워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번에는 아이에게 숟가락과 소금을 주고 직접 물에 녹여 보도록 했습니다. 물의 양이 제법 많아 각자 3스푼씩 녹일 수 있게 했어요. 아이들은 소금이 물에 녹는 모습만 봐도 하하 호호 신이 났습니다. 계란을 넣어 살짝 뜨는 모습을 보고는 더 많이 넣어 보겠다며 소금을 듬뿍 추가했어요. 다시 계란을 넣자 두둥실 떠올랐답니다. 


설탕물 농도를 이용한 무지개층 쌓기

계란 실험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무지개층 만들기에 돌입했습니다. 물에 설탕을 많이 섞을수록 용액이 진해져 무거워진다고 책에서 읽었는데요, 설탕물 농도를 이용한 무지개층 쌓기 실험을 통해 이를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어요. 

먼저 7개의 종이컵에 같은 양의 물을 넣고 빨주노초파남보 색을 정한 후, 각각의 컵에 각기 다른 양의 설탕을 넣습니다. 초등학생이라면 7가지 색을 모두 하면 좋지만, 저는 유치원생 아이들의 수준에 맞춰서 5가지로 색을 줄였어요. 20스푼 이상 혼자 세어서 넣고, 녹이는 작업도 아이에게는 어려운 작업이거든요. 

빨간색이 가장 위로 갈 수 있도록 빨간색부터 순차대로 5스푼씩 설탕 양을 추가했습니다. 설탕을 녹이는 일부터 색을 입히는 것까지 모든 것은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도했어요. 
   

무지개층을 만들 때는 양을 조금씩 넣어 줘야 색이 섞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5가지 색의 설탕물을 완성한 후 깔때기를 이용해 투약병에 부어 줬어요. 집에 스포이드가 있으신 분들은 스포이드를 활용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설탕물을 모두 투약병에 옮긴 후, 먼저 가장 많은 설탕을 녹인 파란색부터 유리컵을 기울여 천천히 부어 줬습니다. 이어 아이는 설레는 마음으로 조심스레 각기 다른 색의 설탕물을 넣었어요. 

무거운 순서대로 넣고 보니 명확한 경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색이 나뉜 것을 확인할 수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빨간색이 제일 가벼워! 그래서 위에 있는 거야”라며 농도와 밀도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했어요. 적은 양의 물에는 설탕이 녹는 한계가 있으므로,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양의 물에 더 많은 설탕의 차이를 두고 실험을 해 보자고 약속했습니다. 

드라마틱한 무지개층을 쌓기 위해서는 다음을 기억해 주세요. 

1. 흑설탕보다는 백설탕을 이용해 주세요. 흑설탕에 녹인 설탕물은 탁해 보여서 아쉽습니다. 
2. 색깔 별로 설탕 양의 차이를 많이 두세요. 정확한 설탕 양의 차이를 위해 계량스푼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3. 스포이드나 투약병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부어야 합니다. 


간단한 실험이지만 시간도 잘 가고 아이들도 재미있게 과학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집에서 있는 시간이 많은 요즘, 엄마표 과학놀이를 통해 아이와 함께 교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외출이 자유롭지 못해 힘든 지금의 시간이,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다양한 놀이활동을 통해 꿈과 상상력이 커지는 기회가 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