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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 가능한 한적한 여행지, 경기도 연천 나들이 2020. 5. 20. 10:00

지난 5월 6일부터 코로나19 관련 생활방역 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저희 가족도 몇 개월간 이어진 집콕 생활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보고자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의 경기도 연천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는데요, 한적하고 널찍한 자연 속에서 오랜만에 야외활동을 하니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마스크와 손소독제는 필수! 생활 속 거리 두기 유지하며 바깥 나들이도 즐길 수 있는 안전한 여행지, 연천으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실까요? 



1. 푸른 들판이 매력적인 호로고루

경기도 연천에 있는 ‘호로고루’는 고구려의 3대 성 중 하나로, 고구려가 임진강 유역에 쌓은 자연요새입니다. 북쪽은 크고 작은 산들이 둘러싸고 있고 남쪽은 임진강 남안의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어 남측을 방어해야 하는 고구려로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새였죠. 탁 트인 전망과 이국적인 풍경 때문에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며, 성벽으로 향하는 계단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천국의 계단’이라 불리고 있어요. 

평평한 언덕처럼 보이는 것이 호로고루 성지입니다. 성벽이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지만 독특한 모양새와 주변으로 펼쳐진 초원이 아주 매력적이었는데요, 호로고루 앞에는 광개토대왕릉비를 똑같이 복원해 놓은 것과 포토존으로도 유명한 ‘나홀로 나무’도 있습니다. 

호로고루에 방문하시면 동벽에 올라 사진을 찍어 보세요. 평평한 곳이라 위험하지는 않지만 겁이 많은 저는 사진 찍는 5초 동안 긴장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 분들이라면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어요. 몇 달만의 외출이라 무척 신이 난 아이는 시키지 않아도 계속 점프하고 까르르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1258
입장료: 무료



2. 시간이 멈춘 듯한 간이역, 신망리역

경원선 구간인 연천역과 대광리역 사이에 있는 신망리역은 1956년 무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했지만 2019년부로 영업이 중단된 곳입니다. 폐역은 폐역만이 가진 고유의 분위기와 매력이 있어서 저희 가족은 여행지에 폐역이 있으면 꼭 찾아 들르곤 하는데요, 신망리역 역시 마치 시간이 멈춘 마을에 있는 것처럼 쓸쓸한 매력이 있는 공간이었어요. 

조심스럽게 역사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주 작은 대합실이 멋진 갤러리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작품 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재활용품을 활용한 개성 있는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어 천천히 구경하고 나왔어요. 아직 유명하지 않은 장소라 그런지 관람객도 저희 가족뿐이었습니다. 

이제는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로 위에서 마음껏 포즈를 취해 보았는데요, 주변 마을 역시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레트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사진 찍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연신로 483번길 1


3. 연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절경, 재인폭포

경기도 연천에도 제주도 못지 않은 아주 멋진 폭포가 있습니다.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으로 손꼽히는 재인폭포인데요, 주상절리 절벽으로 쏟아져 내리는 약 18m 높이의 물줄기와 에메랄드빛으로 펼쳐진 못은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을 연출합니다. 들어가는 입구가 한참 공사 중이길래 살펴보니 산책로, 전망대, 꽃밭 등 멋진 공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더라고요. 

재인폭포는 아래로 내려가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계단이 마련되어 있지만 현재는 안전상의 문제로 잠정 폐쇄 중인 상태입니다. 아쉽지만 스카이워크를 지나 재인폭포를 감상할 수 있었어요. 떨어지는 물소리, 커다란 소나무, 주상절리 등의 멋진 모습을 한참 동안 넋 놓고 바라보았습니다. 연천을 여행할 때 놓쳐서는 안 되는 절경이니, 꼭 한 번 들러 보시기 바랄게요. 

주소: 경기도 연천군 고문리 산21
입장료: 무료 

생활 속 거리 두기와 위생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아이와 떠난 연천 나들이는 몇 달만의 외출인 만큼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직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는 자연 속으로 나가 한 번쯤 바깥 공기를 쐬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마스크 없이도 마음껏 외출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돌아온다면 더욱 행복한 여행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