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1. 14:07
순백의 건물과 파란 바다의 청량한 풍경 하면 떠오르는 곳은 그리스 산토리니입니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화 같은 풍경 덕분에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여행지 중 하나죠. 그런데 한국에서도 그리스 산토리니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아산 지중해마을 이 그곳인데요, 해외여행을 하기 힘든 요즘, 산토리니를 옮겨 놓은 듯한 마을에서 지중해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산 지중해마을은 두 개의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가 정식 명칭이고 ‘지중해 마을’은 별칭입니다.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이 마을 조성된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중해 마을은 2013년에 준공됐는데요, 한적한 시골마을이던 아산시 탕정면에 세계적인 기업 삼성이 자리 잡으면서 원주민 이주대책의 일환으로 지중해 마을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이름을 따, ‘블루 크리스탈 빌리지’가 탄생한 것이죠.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마을의 내부로 들어가 볼까요? 그리스 산트리니에 온 것 같이 순백의 건물들이 가득한 거리가 펼쳐집니다. 건물을 자세히 보시면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바로 건축양식이 다르다는 점이죠. 이 마을은 지중해 연안의 건축양식을 벤치마킹하여 건물들을 세웠는데요, 파르테논, 산토리니, 그리고 프로방스입니다. 이 마을에는 이 세 가지 건축양식이 결합되어 있어요.
지중해풍의 첫번째 건축양식은 바로 파르테논 양식입니다.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배흘림기둥(앤타시스)을 모티브로 한 건물들이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파르테논 신전의 모습처럼, 건물의 다리가 곧게 뻗어 있고 지붕이 삼각형 모양으로 올려져 있다면 이 양식을 따른 건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파르테논 거리는 원래 패션거리로 조성되었습니다. 지금은 패션 매장뿐만 아니라 식당과 카페도 입점되어 있어요.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것은 산토리니 건축양식입니다. 지중해 산토리니 섬의 건물들 본 따 만든 거리인데요, 새하얀 건물과 동글동글하게 모서리를 둥글린 건축양식이 포인트입니다.
동그란 돔 같은 파란 지붕과 하얀 벽의 예쁜 건물을 보니 정말 산토리니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산토리니 건축양식을 따른 거리는 공방과 카페가 있는 예술문화거리로 조성되었습니다. 예쁜 소품 가제, 카페들이 산토리니 풍 건물과 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지중해 마을을 수놓은 마지막 건축양식은 프로방스 건축양식입니다. 프랑스 남부지역의 프로방스를 연상시키는 듯한 창문 모양과 성곽 형식의 건물들이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프로방스 거리는 낮에는 웅장한 모습이다가, 밤이 되면 예쁜 조명이 켜지면 동화 속 풍경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 탄생한답니다.
다양한 지중해풍 건축물을 감상하셨다면, 이제는 지중해 마을의 예쁜 가게와 볼거리도 소개해드릴게요. 옷가게부터 시작해서 애견용품샵, 꽃집까지 소박하면서도 귀여운 상점들이 보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볼거리만 많았던 것이 아니라 먹거리도 가득했는데요. 살짝 언 호두파이는 입안에서 녹으면서 호두의 맛이 깊게 올라왔고, 인기 메뉴인 팥빙수는 더위를 식히기에 충분했습니다.
거리에 나와있는 매장도 예쁜 지중해 마을에서 만나니 더 멋스럽게 느껴집니다. 직접 제작하는 도자기 작품과 패브릭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밤이 되어 파란 불이 켜지면 마을은 다른 세상으로 변신합니다. 아산 지중해 마을은 야경 명소로도 유명한데요, 골목길을 환하게 비추는 각양각색의 조명이 주경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골목 구석구석 다른 모양의 조명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색다른 재미가 있어요. 나무에 매달린 눈꽃 모양 조명 덕분에 한 여름에도 눈이 내리는 기분이 드네요.
낮에는 볼 수 없었던 포토존도 조명이 켜지니 새롭게 보였어요. 서늘한 가을밤, 분위기 있게 산책하고 예쁜 사진도 남기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 아산 지중해 마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수도권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라서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못 가는 지금, 한국 속에 외국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아산 지중해 마을로 떠나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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