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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꽃게로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밥도둑, '간장게장' 만들기! 2020. 11. 11. 09:58

가을은 꽃게의 계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9월부터 11월까지가 꽃게잡이 시즌인데, 이때 연간 꽃게 어획량의 절반 이상을 수확한다고 합니다. 비타민 A, B와 함께 칼슘 등 무기질이 매우 풍부하면서 단백질은 높고 지방은 적어 소화에 용이한 꽃게는 혈관에 좋은 타우린과 키토산도 다량 함유하고 있죠. 특히, 산란기인 가을 꽃게는 맛이 좋고 영양가도 뛰어나 인기가 높습니다. ‘밥도둑’이라며 불리며, 다양한 꽃게 요리 중 가을 최고 먹킷리스트로 손꼽히는 게장은 집에서 만들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싱싱한 꽃게와 절임장만 만들면 누가 해도 맛있는 간장게장, 지금부터 함께 해봐요.

 

 

‘칫솔, 소주, 레몬즙’ 꽃게 손질 3종 세트

먼저 싱싱한 가을 꽃게를 준비하세요. 잡아서 바로 급속 냉동시킨 꽃게를 구입하는게 더 편합니다. 활꽃게를 그대로 쓰면 살이 흘러내려 맛이 없어지거든요. 활꽃게인 경우엔 냉동실에서 얼린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큰 꽃게보다는 1kg에 4마리 정도 되는 크기가 간장게장 만들기에 적당합니다.

 

간장게장은 꽃게를 통째로 사용하는 만큼 꽃게 겉을 잘 닦는게 중요합니다. 솔을 이용해 전체적으로 싹싹 문질러 닦아주세요. 다리 사이사이도 조심해서 잘 닦으면 됩니다. 배 바닥 쪽 껍데기는 손으로 당겨 올려 안쪽까지 닦아주세요.

 

깨끗이 세척한 꽃게는 소독 겸 비린 맛 제거를 위해 소주 1병과 레몬즙을 골고루 뿌려 체어 잠시 바쳐 두었다 사용합니다. 물로 따로 헹구지 않아도 됩니다.

 

 

레몬을 더해 더 맛있는 '간장 절임물' 만들기

이제 간장게장용 절임물을 만들 차례입니다.

간장게장 만들기(꽃게 2kg 기준) 재료: 간장 6컵, 청하 3컵, 맛술 1.5컵, 물 5컵, 다시마, 통마늘 300g, 감초 3쪽, 생강 2개, 매운맛 마른 홍고추 2개, 통후추 1스푼, 설탕 5스푼, 매실 5스푼, 레몬 2개

 

1. 재료 준비가 끝나면 생강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썰어주세요. 레몬도 깨끗이 씻은 후, 슬라이스 형태로 잘라주세요.

 

2. 냄비에 준비된 재료(레몬 제외)를 모두 넣고 끓이면 됩니다. 
3. 팔팔 끓기 시작하면 5분 정도 후에 불을 끈 후 다시마만 건져내고, 썰어둔 레몬 슬라이스 넣어주세요. 
★ 레몬을 넣으면 꽃게 살이 더 탱탱해지고 살균효과로 간장 절임물이 변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4. 절임물이 완전히 식으면 재료들을 건져낸 후 간장물을 꽃게 위에 부어 줍니다. 밀폐용기를 이용하면 편합니다. 
5. 이제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기다린 후 드시면 됩니다. 드실 때는 밑에 있는 게장부터 먹는 것이 좋아요. 맛이 잘 들어있거든요.

 


냉동실에 뒀다가 먹어도 맛있는 밥도둑

잘 숙성된 꽃게는 먹기 전에 가위로 손질하는게 좋습니다. 배딱지를 열어 제거한 후 입부분 잘라 손을 넣어 열어주면 등딱지와 깨끗하게 분리됩니다. 아가미 부분도 모두 가위로 잘 잘라준 후 반으로 잘라 그릇에 담아내면 먹기에 한결 수월합니다.

등딱지엔 밥을 넣어 비벼 먹고 간장에 고소하고 담백한 꽃게살을 쏙 넣어 참기름 한 방울 떨어뜨려 비벼 먹으면 완전 꿀맛! 간장게장만 있으면 밥 한 그릇은 금방 뚝딱입니다.

 

간장게장은 하루 숙성 후 2~3일 안에 먹는게 좋지만 그렇게 하기 어렵다면 밀폐용기에서 건져, 따로 냉동을 시키면 됩니다. 냉동 간장게장은 먹을 때 미리 꺼내 냉장실에 두면 자연해동됩니다. 간장절임물이 많이 짜지는 않지만 계속 담가 놓으면 게살도 물러지고 짠맛이 배어들기 때문에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남은 간장은 멸치볶음이나 생선조림에  활용해 보세요. 감칠맛이 좋아 어느 요리에 사용해도 엄지 척입니다.

 

꽃게를 구입하고 손질하는 수고가 조금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사 먹는 것보다 저렴하면서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간장 게장이 생각보다 양이 적거든요. 여덟 마리 정도면 온 가족이 풍성한 가을바다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간장게장, 가을이 가기 전 꼭 한번 담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