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13. 16:23
“대추를 보고도 먹지 않으면 늙는다.”
가을 제철 과일인 대추의 효능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하는 말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추의 노화방지 기능은 뛰어납니다. 대추에는 화의 주범인 유해산소를 없애 주는 항산화 덩어리 비타민C가 귤보다 7배나 많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각종 독소를 제거해주는 효능이 뛰어난 천연 강장제입니다. 어느 때보다 건강에 신경을 쓰는 요즘, 진한 대추차를 끓여 감기도 예방하고 건강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약재나 식재료로 주로 쓰는 대추는 말린 대추입니다. 생대추를 따서 잘 말린 것이죠. 씨를 제거하고 편으로 만들어 보관하기도 하고, 씨앗이 있는 채로 그대로 말리기도 합니다. 대추는 말리는 과정에서 먼지와 불순물이 묻기 때문에 먹기 전에 꼭 씻어야 합니다. 깨끗한 수돗물에 담아 조물조물 씻어주고, 부드러운 솔로 틈새에 있는 먼저를 제거해주세요. 한참 닦다 보면 물이 금세 더러워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추를 다 씻었으면 대추차에 들어갈 재료를 준비해주세요. 대추 50알에 배 2개 정도면 됩니다. 생강청이나 생강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대추차 만들기 재료: 대추 50알, 배 2개 (생강 또는 생강청)
1. 재료 손질하기
물기가 있는 대추는 채반에 담아 물을 충분히 빼줍니다. 배는 껍질을 까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세요.
2. 재료를 넣고 푹 끓이기
대추와 배를 압력솥에 담고, 물 2리터를 넣은 후 푹 끓여주세요. 압력솥의 추가 돌아가기 시작하면 15분 정도 센 불로 끓이다가 불을 끄면 됩니다. 압력솥을 이용하면 재료를 가는 것보다 더 진한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압력솥이 없으면 일반 냄비에 물을 더 넣어서 재료가 푹 익을 때까지 끓여주세요. 이때 생강을 좋아하시면 같이 넣어주세요. 생강청을 쓸 생각이시면 뒤에 따로 넣으면 됩니다. 재료가 흐물 해 보이면 잘 끓은 것이랍니다. 이 상태로 충분히 식혀주세요.
3. 재료 거르기
어느 정도 식으면 건더기는 채반에 걸러주세요. 대추와 배를 삶아낸 물은 따로 보관합니다. 주걱을 이용해 건더기를 채반 아래로 내려주세요. 건더기가 뻑뻑하면 대추와 배를 삶은 물을 조금씩 추가해가면서 풀어주면 잘 내려갑니다. 이 과정에서 대추씨를 걸러내고, 대추의 딱딱한 껍질 부분도 걸러낼 수 있어요.
4. 한번 더 끓이며 졸여주기
채반에 걸러낸 건더기는 여전히 영양소를 듬뿍 머금고 있습니다. 씨와 딱딱한 것들을 빼고 우려낸 대추 물과 합친 후 핸드블랜더로 곱게 갈아주면 물이 좀 더 진해집니다. 맑은 차가 좋은 분들은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됩니다. 곱게 간 대추차를 다시 냄비에 넣고 생강청 반 컵을 넣어 원하는 농도가 될 때까지 끓여주세요. 앞 과정에서 생강을 같이 넣었으면 생강청은 더 넣지 않아도 됩니다. 점성이 있기 때문에 한 번씩 국자로 저으며 졸이면 대추차가 완성됩니다!
대추 고명을 차에 넣어 먹으면 씹히는 식감과 향이 더 좋아집니다. 문제는 씨 제거인데 대추가 작아서 칼을 이용해서 제거하려면 좀 귀찮습니다. 이때 빨대가 있으면 좀 더 안전하고 간편하게 대추씨를 제거할 수 있죠. 보통 대추 고명은 칼로 사과껍질을 벗기듯이 대추를 깎아 씨를 빼내는 데, 단단한 빨대를 이용해 대추 중심부를 관통시키면 씨만 쏙 분리되어 나옵니다. 씨에 붙은 대추 과육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까지 지닌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빨대로 씨를 뺀 뒤 대추 과육을 돌돌 말아 얇게 썰어주면 예쁜 꽃 모양 대추 고명이 완성됩니다.
정성을 가득 담아 보약 같은 진한 대추차가 완성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대추와 배, 생강을 넣어 영양과 맛이 가득한 대추차를 만들어봤습니다. 대추와 배의 달콤함과 생강의 진한 향기가 더해져 차 한 잔에 절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입니다. 점점 날씨가 쌀쌀해지는데요, 건강하고 생기 있게 올 겨울을 보내야 하는 내 몸을 위해 진한 대추차 준비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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