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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꿈사랑

컬리가 키운 새벽 배송, 쿠캣이 뒤따른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주문하고 다음 날 아침, 문 앞에서 받아볼 수 있어 요즘처럼 외출이 꺼려지는 시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다양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중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대기업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 '마켓컬리'와 '쿠캣마켓'을 비교해봤습니다.

 

 

새벽배송 시작 마켓컬리와 공휴일도 쿠캣마켓

이미지 출처: 마켓컬리(좌), 쿠캣마켓(우)

새벽 배송은 전날 주문한 제품을 다음 날 아침까지 받아볼 수 있는 배송 서비스로 국내에서는 2015년 마켓컬리가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마켓컬리의 '샛별 배송'은 오후 11시 이전 주문 건을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덕분에 직장인처럼 장 볼 시간이 없지만 다음 날 아침에 신선한 제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 회원 수만 580만 명이 넘으며 2015년 29억 원이던 매출도 2019년에는 4,200억 원으로 급성장했습니다.

마켓컬리를 벤치마킹한 쿠캣마켓은 2020년 9월 25일 자정에 새벽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후발 주자입니다. 매일 오후 8시 이전 주문은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배송을 진행하며, 공휴일에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죠. 아직은 새벽 배송이 초기 단계라 배송지역은 서울과 수도권에 한정돼 있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쿠캣마켓은 지난 4월 회원 수 55만 명, 올 1분기 매출 93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신선식품부터 가전까지 '마켓컬리' VS 간편하고 재미있게 '쿠캣마켓'

두 서비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제품 판매 범주'입니다. 마켓컬리는 수산, 정육 등 신선식품을 시작으로 했지만 지금은 생필품, 가전제품까지 범위를 확대해 다양한 제품을 선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활 관련 종합 마켓으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죠. 쿠캣마켓은 간편식, 디저트, 다이어트 식품을 주로 판매하며, 독특하고 재미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자체 개발한 PB제품입니다. 마켓컬리가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유통하는 구조라면 쿠캣은 PB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형태죠. (마켓컬리도 PB상품을 판매하지만 유통제품이 워낙 많아 비율은 적습니다)

 

마켓컬리에서 가장 잘 나가는 닭갈비는 미트클레버의 '순살 춘천 닭갈비'로 프리미엄 가공육 기업 제품입니다. 유명 브랜드인 만큼 맛도 좋아 매번 빠르게 품절되는 메뉴 중 하나죠. 쿠캣마켓의 인기 닭갈비는 PB 제품인 매콤 크림 닭갈비로 일반적인 닭갈비에 '크림소스'를 더한 퓨전 요리입니다. 레시피에서는 닭갈비 하면 떠오르는 라면이나 우동 사리가 아닌 '파스타면'을 추천하는 점이 특이한데, 쿠캣은 기존 레시피가 아닌 재미있는 요리를 추구합니다.

이처럼 같은 메뉴라도 두 서비스가 지향하는 방향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쇼핑 등 기존 유통 대기업들도 PB 상품을 강화하고 배송을 강화하는 형태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마켓컬리와 쿠캣마켓의 행보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겠죠.

 

 

과대포장과 쓰레기 문제 커 

이미지 출처: 마켓컬리(좌), 쿠캣마켓(우)

새벽 배송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과대포장과 쓰레기 문제는 계속 논란의 대상입니다. 쿠캣마켓은 일반적인 식품 배송과 다르지 않습니다. 냉동식품의 경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스티로폼 박스와 아이스팩을 사용하고 있죠. 마켓컬리는 2019년부터 '올 페이퍼 챌린지'를 시작해, 친환경 종이박스와 테이프를 사용하고 종이박스도 회수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팩은 젤 대신 물을 얼린 워터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냥 물이니 워터팩을 찢어 버리면 되는 것이죠. 하지만 제품이나 주문량에 따라 기존 젤 아이스팩이 오기도 하며 비닐포장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대기업 중심의 유통망에서 샛별처럼 떠올라 성장하는 서비스라는 공통점을 지닌 마켓컬리와 쿠캣마켓. 두 서비스는 언뜻 비슷해 보이지만 차이점도 많은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가 쏘아 올린 언택트 문화의 가속화 속에 두 서비스의 성장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