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듯함과 삶의 질 상승까지! 플라스틱 없는 ‘제로웨이스트’ 아이템

온라인 쇼핑과 배달 음식 주문이 생활이 되면서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환경부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하루 평균 84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나 증가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 이제는 재활용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하니 심각성은 이루 말할 것도 없죠.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오랫동안 지구에 남아있게 되는데요. 특히 바다로 흘러간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에게 위협이 되기도 하고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다시 우리 식탁으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깨닫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을 두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로웨이스트(Zero-waste)는 생활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고 다회용 제품과 생분해되는 제품을 사용하자는 취지의 생활환경 운동입니다. 오늘은 제로웨이스트를 위해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제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대안품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플라스틱 빨대 대신 생분해, 다회용 빨대

일상 속에서 가장 쉽게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이 플라스틱 빨대 소비를 줄이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커피는 플라스틱 빨대를 동반하는데요. 플라스틱 빨대는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분리배출을 하더라도 거의 재활용되지 않으며, 해양 생물에게 큰 위협을 가합니다.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품으로 사용 가능한 생분해 풀 빨대와 다회용 유리 빨대를 소개합니다.   

풀 빨대는 생분해성 '풀'을 원료로 만들어진 빨대로 일회용이지만 자연에서 분해됩니다. 따로 세척할 필요가 없고 외출 시에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료에 한 시간 이상 빨대를 담가두어도 흐물거리지 않고, 입과 치아에 닿았을 때 이질감도 적습니다. 약간의 풀 냄새가 날 수도 있지만 직접 코에 대고 냄새를 맡지 않는 이상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일회용이라는 점에서 다회용 빨대보다는 환경에 좋지 않을 순 있겠지만, 외출 시 세척과 파손 등의 이유로 다회용 빨대를 들고나가기 곤란한 상황에서는 아주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됩니다. 

유리 빨대는 단단함에서 오는 안정감, 투명한 재질을 통한 시각적인 만족감으로 많은 사람이 선호하는 다회용 빨대입니다. 투명한 유리 빨대는 내부를 볼 수 있어 세척이 간편하고 음료나 냄새가 스며들지 않아 위생적입니다. 매끄럽고 단단한 표면도 유리 빨대만의 장점입니다. 유리 빨대는 소재의 특성상 파손의 가능성이 있어 휴대하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홈 카페가 유행인 요즘 집 안에서 사용하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물론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플라스틱 칫솔 대신 대나무 칫솔

칫솔은 다양한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운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입니다. 대나무 칫솔은 플라스틱 칫솔과 달리 전체가 자연 재료로 만들어져 생분해가 됩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는 대나무의 질감이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사용해보면 대나무 질감에 익숙해져 더 개운한 느낌도 듭니다. 플라스틱 칫솔의 문제 중 하나가 칫솔모 같은 미세 플라스틱인데, 대나무 칫솔은 그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칫솔은 매일 사용하는 만큼 소비량이 큰 플라스틱 제품 중 하나입니다. 지속적으로 대나무 칫솔을 사용한다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겠죠?

 

 

플라스틱 용기가 필요 없는 샴푸바

화장실에 들어가면 많은 플라스틱 용기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샴푸바를 사용하면 이러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샴푸바를 직접 머리카락에 대고 문질러 사용하면 거품이 잘나고 빗질 후 말려주면 머리카락이 뻣뻣해지는 느낌도 덜합니다.

샴푸바를 처음 사용하고 느낀 점은 향기가 좋다는 점과 두피가 편안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잘 알려진 동구밭이나 러쉬 등 샴푸바를 제작하는 기업들은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성분에도 신경을 쓰기 때문에 두피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샴푸바는 보관 시 물기가 닿으면 쉽게 녹을 수 있기 때문에 비누망이나 거치대에 잘 보관해 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로웨이스트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아이템을 소개해드렸는데요, 다회용 빨대, 대나무 칫솔, 샴푸바를 직접 사용해 보니 불편함보다는 삶의 질이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였다는 뿌듯함도 생겼고요. 환경을 생각하는 대안품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오염 해결에 한 걸음 앞장 서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