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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시대, 초1 학부모 적응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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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8. 13:35

Interviewee 임민지, 김주현, 김선아

드디어 3월이 시작됐다. 3월이 제일 두려운 사람은 누구보다도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이 아닐까? 아이보다 엄마가 더 정신없고 해야 할 일이 많은 초1. 여기에 코로나 19라는 큰 장벽이 아직도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다. 코로나 19 시대에 초등학교 1학년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까? 작년에 세계 최초로 코로나 19 시대에 초등학교 입학을 시켜본 엄마들에게서 코로나 19 시대 초1 적응 비법을 들어보았다.

 


 

지승 엄마의 슬기로운 코로나 19 초1 생활

엄마 임민지, 대방초등학교 2학년 백지승

"친구에게 빌려 쓰기 힘드니 준비물을 꼼꼼히!"

등교 시 여벌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기본 수저, 물통은 개인 것으로 따로 준비할 것을 추천한다. 학교에도 손 소독제가 있긴 하지만 선생님도 정신이 없어서 매시간 손 소독제 사용을 챙길 수 없다. 아이에게 쉬는 시간마다 손소독제 사용하라고 알려주면서 작은 사이즈의 손소독제를 챙겨주면 우리 아이가 똘똘하게 잘 챙긴다.

코로나 19 이전에는 준비물을 못 챙겨 갔을 때 친구들끼리 빌려서 사용했지만 지금은 서로 빌려 쓰기가 눈치 보이는 상황이다. 지우개, 색연필 등 별거 아닌 작은 거라도 본인 게 없으면 아이가 당황할 수 있으니 준비물은 꼼꼼하게 챙겨주는 게 좋다.

 

"코로나 19 시기를 기회로 만들기"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은 선 긋기나 색칠하기 등 유치원 수업의 복습 수준이어서 학교 숙제를 모두모두 패스하고 다른 학습을 시키는 엄마들이 있다. 엄마들마다 교육철학이 다르겠지만 난 학교 숙제는 절대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시키면서 아이에게 학교는 '최선을 다해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학습 습관을 기르는 시간으로 채웠다. 1학년은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19로 교육공백이 걱정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런 시기를 통해 얻은 것도 있다. 바로 독서 습관! 집에서 할 일이 너무 없어서 진짜 책을 많이 읽었다. 학원도 못 가고 집에만 있어야 하니까 매일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줬더니 그림 동화책에서 글 책 독서로 넘어가며 독서량이 급증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학교, 학원에 다니느라 바빠서 절대 이렇게 책을 읽지 못했을 거다. 어차피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시기니 영어, 수학, 독서 등 하나의 목표를 정해놓고 집중하는 것도 교육 공백에 대처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혜민 엄마의 집에서 학습 습관 기르는 법  

엄마 김주현, 보라매초등학교 2학년 윤혜민

"오늘 해야 할 일을 정하고 꼭 지키세요"

1학년은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한 시기라 생각해 집에서도 학교 수업 시간에 맞춰 앉아있는 습관을 들였다. '학교에 있는 시간=앉아 있는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오전 9시부터 아이는 책상에 앉아서 EBS 수업을 들은 후 학교에서 나눠준 학습 꾸러미를 한다든가 종이접기, 독서 등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했다.

하루에 끝내야 하는 학습 분량과 해야 할 일을 한 가지씩 정해 놓고 끝내야만 자유시간을 줬더니 아이도 이제 스스로 시간에 맞춰 책상에 앉는 습관이 들었다. (물론 한 번에 된 건 아니고 끊임없는 회유와 훈계로 얻어진 결과이다)

 

준비물은 아이 혼자 스스로 챙기기

등교를 준비할 때 준비물은 아이 스스로 챙기도록 했다. 엄마가 준비물을 챙겨주면 학교에 가서 막상 준비물이 어디에 있는지, 챙겼는지 안 챙겼는지 아이가 몰라 허둥댈 수 있다. 아이 스스로 준비물을 챙긴 후 잊은 건 없는지 엄마와 함께 다시 한번 체크하면 좋다.

 


민호 엄마의 아이가 행복한 1학년 만들기

엄마 김선아, 지향초등학교 2학년 신민호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세요"

처음엔 온라인 수업을 아이가 혼자 할 수 있을까 걱정되는 마음에 옆에서 수업을 함께 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옆에 있으니 아이가 자꾸 날 쳐다보면서 의지하게 되고 결국 수업은 엄마가 끌어가게 되더라. 아이가 수업에 책임감을 느끼고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온라인 수업은 아이 혼자 듣도록 하는 걸 추천한다. 로그인 방법 정도만 알려주면 아이 혼자 충분히 해낸다. 아이는 엄마가 알고 있는 것보다 엄마 곁을 떠나도 혼자서 잘 해낸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은 등교할 때도 꼭 필요하다. 스스로 배변을 처리해야 하는 것도, 선생님 말씀을 잘 챙겨 듣는 것도 아이 혼자 해내야 하니 학교생활을 아이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게 중요하다.

 

"건강 상태 자가진단 체크체크

다들 알고 있겠지만 매일 오전 8시 20분까지 자가진단 앱에 아이 건강 상태를 입력해야 한다. 주변에서 실수로 건강 상태 체크를 잘못해  등교 거부를 당한 경우도 봤다. 안 그래도 바쁜 아침 자가진단까지 챙겨야 한다는 압박이 심한데, 이때 알람을 이용하면 좋다. 바쁘게 움직이다가도 알람이 울리면 바로 처리할 수 있다. 자가진단 체크, 하교 시간, 학교 공지 사항 체크 등 자칫 놓칠 수 있는 일은 알람을 설정해 놓으면 깜빡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  


세 명의 엄마가 공통적으로 입을 모은 건 바로 ‘겁먹지 말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 어린이집도, 유치원도 적응시켜본 경력이 있지 않느냐며! 미지에 세계라 좀 두려운 마음이 커서 그렇지 생각보다 별거 없다. 우리에게 처한 코로나 19라는 국면이 하루 이틀 사이에 마무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초등학교 1학년을 즐긴다면 어느새 3명의 선배맘처럼 별거 아니라고, 겁먹지 말라며 후배맘에게 조언해주고 있을 것이다.

 

<초등 1년생 학부모 적응 꿀팁 요약 노트>

1. 친구끼리 서로 준비물을 빌려 쓰기 어려워요. 색연필, 지우개 등 준비물 꼼꼼하게 챙겨주세요

2. 쉬운 숙제라도 꼭 완수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가르쳐주세요.

3. 독서, 영어, 수학 등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해 시간이 많은 코로나 19시기를 기회로 만들어 보세요.  

4. 초1 학년은 학습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해요. 학교에 가지 않을 때는 집에서도 학교 시간표에 맞춰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시켜보세요.  

5. 준비물을 엄마가 챙겨주면 아이가 학교에서 찾기 힘들어요. 스스로 준비물은 챙길 수 있도록 지도해주세요.  

6. 온라인 수업은 엄마에게 의지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도록 아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7. 매일 아침 8시 20분까지 건강 상태 자가진단 체크! 알람 설정을 해두고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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