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7. 11:25
이 글의 핵심 내용 👀
✓ 새해 단골 버킷리스트 '독서',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로 시작하세요
✓ 24년은 한강 작가의 해, 노벨문학상 수상한 한강의 소설들
✓ 마음을 다독이며 계속 나아갈 힘, 쇼펜하우어 철학과 에세이
지난 2024년의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텍스트힙(Text-Hip)’이었습니다. 텍스트힙이란, 글을 소비하거나 창작하는 것이 멋지다는 신조어인데요. 이미지 위주의 광고나 숏폼 등 자극적인 콘텐츠에 싫증을 느낀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책을 읽는 것,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현상을 일컫습니다.
이와 같은 텍스트힙 열풍은 한 해 반짝하는 유행이 아닌, 지속되는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언론을 통해 “텍스트힙이 반짝 유행이 아닌, 세대 전체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죠.
새해에도 계속될 텍스트힙 열풍을 맞아, 오늘은 새해에 읽기 좋은 책을 추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한강 작가의 소설부터 쇼펜하우어 철학 교양서까지, 장르별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2024년은 ‘한강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한강의 시대’를 열었는데요. 덕분에 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TOP 10에는 한강의 작품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습니다.
『소년이 온다』 (1위)를 필두로 『채식주의자』 (2위), 『작별하지 않는다』 (3위), 『흰』 (9위) 그리고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10위)까지 총 5편의 작품이 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TOP 10에 올랐습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강 작가의 소설로 새해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그중에서도 1위를 차지한 『소년이 온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볼까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간 있었던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그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한강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폭로한다”라는 노벨문학상 선정 사유에 걸맞게, 『소년이 온다』는 어린 소년의 죽음과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통해 비극적인 현대사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눈을 뗄 수 없는, 보편적이며 깊은 울림” (뉴욕타임즈)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다룬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소설” (가디언)
“한강의 작품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질문인 ‘무엇이 인간성인가, 우리가 인간성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의 출발점이다” (에이미어 맥브라이드, 소설가)
읽는 이의 자존감을 높여주는 책들, 용기와 위로를 주는 책들이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많은 이들을 사로잡은 철학자는 의외로 쇼펜하우어였습니다. 쇼펜하우어는 19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인데요. 특히 뼈 때리는 ‘팩폭 명언’으로 유명한, 지극히 현실주의적인 사람입니다.
“산다는 것은 괴로운 것”, “자주 절망하고 가끔 행복하라”,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등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 ‘위로’와는 거리가 멀죠. 그런데 오히려 많은 이들이 이와 같은 쇼펜하우어의 철학에서 치유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의 조언이 담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철학 교양서 최초로 전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경쟁과 인간관계 등으로 피로도가 높은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직설적인 조언이 마음에 위로를 안겨준다는 것이 ‘쇼펜하우어 열풍’의 분석인데요. 그럼 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5위에 오른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대해 잠깐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가 중 한 명이지만 쇼펜하우어가 처음부터 인정받은 것은 아니었는데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인생에서 전환기를 맞이한 건 그가 40대 중반에 접어들 무렵이었습니다. 위기를 넘고 인생이 바뀌기까지 쇼펜하우어가 깨달은 것들이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에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도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이죠. 마흔임에도 흔들리고 있다면, 혹은 마흔은 아니지만 마음이 불안하다면 쇼펜하우어의 조언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책 구성)
1장. 마흔, 왜 인생이 괴로운가
2장. 왜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하는가
3장. 무엇으로 내면을 채워야 하는가
4장. 어떤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가
5장. 어디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가
에세이 장르의 매력은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내 삶을 돌아보고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일 텐데요. 그래서 에세이는 늘 베스트셀러 목록에 꾸준히 오르곤 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교보문고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에세이는 과연 무엇일까요?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오른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입니다. 이 책은 지난 2023년 11월 초판 출간 이후 3대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차지할 만큼 돌풍을 일으켰는데요. 20만 부 판매 기념으로 양장 에디션이 출간되기도 했습니다.
대체 어떤 책이길래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은 걸까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저자인 패트릭 브링리는 선망 받는 직장에서 경력을 쌓아가며 승승장구하던 중, 친형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겪게 됩니다. 이로 인해 삶의 의욕을 잃은 그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찾았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이 되기로 하는데요. 그곳에서 그는 걸작들과 교감하고,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동료 경비원들과 연대하며 서서히 멈췄던 인생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방문할 모든 미술관에서 내 곁에 패트릭 브링리가 있으면 좋겠다” (호프 자런, 『랩 걸』 저자)
“무척이나 아름답고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장을 덮으면 희망이 차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수필집이다” (이동진, 평론가)
“이 책은 미술관의 그림을 지킨 이야기 같지만, 사실은 예술을 통해 제 마음의 소중한 부분을 경호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곽아람,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
지금까지 2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새해 읽으면 좋을 책들을 추천드렸는데요. 더 많은 책들이 궁금하시다면 교보문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책들로 올 한 해 더욱 풍성한 한 해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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