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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 기자단과 함께하는 현대 패션의 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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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4. 26. 14:29

| 패션의 역사 |


패션. 이는 특정한 시기에 유행하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을 의미합니다. 옷은 인류가 발명해낸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인데요, 최초에는 혹한을 견디고 연약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의 신분을 드러낼 수 있게 상징성을 부여하고 심미성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각 시대마다 대표 스타일이 있었는데요, 패션의 기원은 어느 때라고 명확하게 규정할 수는 없지만, 계급사회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이번에는 인류 복식사의 흐름 속에서도 1950년대 이후의 현대 패션의 흐름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는 패션! 현재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했는지, 또 당대 사람들에게는 어떤 스타일이 널리 사랑 받았는지- 이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서양과 한국의 5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복식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950년대 패션 


서양의 시대상황


이 시기는 2차 세계대전의 결과와 그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됩니다. 바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초강대국을 양대 축으로 하는 이념대립, 즉 냉전기를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 결과 자유민주주의 국가 권에서는 미국이 경제, 문화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선두권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전쟁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난 여성들은 여성미를 과시하고 멋을 추구하는 경향을 나타내기 시작했어요. 


서양의 패션 경향

(사진 출처 : flickr_gbaku)


이 시대 여성복의 공통적인 특징은 라인의 실루엣에서 군복 스타일에서 벗어나 우아함을 강조하기 위해, 우아한 어깨, 풍부한 가슴, 가는 허리, 꽃처럼 펼쳐지는 스커트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를 위해서 페티코트가 스커트를 받치게 되었고 가는 허리를 강조하기 위해 과거 사용되었던 코르셋 같은 기구들이 재등장하였고 심지어 금속 후프까지 사용되었습니다. 전쟁이나 전염병 발생 등 사회적 대변동을 겪게 된 이후 패션은 심하게 변형되는데 대개 유혹적인 스타이이 유행 했다네요. 이런 현상은 인류의 계속성을 보장하려는 자연의 방법이라고 복식학자들이나 심리학자들은 주장합니다.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밝은 핑크색 셔츠를 정장에 받쳐 입는 것이 유행이었답니다.


한국의 시대상황

1950년대의 한국은 3년에 걸친 6.25 전쟁으로 피폐한 상태였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의 전쟁인 만큼 상흔도 깊었는데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인명과 재산손해를 입었고 대한민국은 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불모지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패션 경향


(사진 출처 : 문화일보 2013년 03월 19일 기사)


이 시기에는 스탠드 칼라의 국민복 스타일이 확산되었는데, 색상은 카키색으로 획일화 되어 있었어요. 이 당시 한국의 패션은 미군의 영향도 컸는데, 군복을 염색하거나 발색한 옷을 많이 입었답니다. 미군이 잔류하면서 어깨선이 자연스럽고 허리선이 없는 박스형이 유행하였으며 전체적으로 스포티한 경향이 강했어요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이 체결되면서 명동에 양장계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명동은 패션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되었는데요, 이들의 주도로 타이트한 스커트, 굽 높은 하이힐과 패티코트 스타일 등이 유행했어요. 1955년에는 최초의 디자이너 단체인 '대한복식연구회(1961년 대한복식 디자이너협회로 개칭)'가 조직되었고 1956년 10월 29일에는 반도호텔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쇼가 열렸습니다. 1950년대의 대한민국은 가난하고 피폐했지만 전쟁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노력과 더불어 문화적인 측면에 보다 높은 삶의 질을 추구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이어졌던 것이지요.



1960년대 패션 


서양의 시대상황


서구의 1960년대는 사회와 경제가 발달하기 시작하는 시기였어요. 본격적으로 ‘소비’라는 개념이 강조되었고, 사회적인 관념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상대적 약자 집단(여성, 흑인 등) 이 대두되기 시작했죠. 

60년대의 서구사회는 '반체제'라는 단어로 설명 될 정도로 격동적이었는데요, 1960년대는 아버지 세대를 벗어나기 위한 젊은 세대들이 목소리를 높였어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영역에 걸쳐 기성세대의 모든 것에 대한 도전과 반발의 시대였어요.

대표적으로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5월 혁명(혹은 68혁명)이 유명한데요, 권위주와 보수체제 등 기존의 사회질서에 대한 반발은 남녀 평등과 여성해방, 미국의 베트남 반전 운동, 히피 운동 등 사회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었어요

젊은이들의 문화가 부흥하기 시작하면서 로큰롤(Rock’n roll) 문화와 히피(hippie)문화가 만들어진 것도 바로 1960년대랍니다.


서양의 패션 경향


영패션의 시기로 지칭되기도 하는 60년대는 사고와 행동의 자유로움을 눈여겨볼 수 있는 시대였어요!자유와 평등이라는 사상이 강해지면서 패션에도 이러한 분위기의 유니섹스, 캐주얼 웨어, 미니스커트 등의 다양한 패션이 대두되기 시작했답니다.


유니섹스 문화의 등장 


남녀평등에 관한 주장이 강해지면서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의 수가 늘어가고 많은 페미니스트 (feminism : 여성주의)들과 새로움을 추구하는 여성들이 남성 수트 스타일을 즐겨 입게 되었습니다. 1967년에는 남녀가 공용으로 입을 수 있는 유니섹스 의상이 출현하여 유행이 시작되었는데 특히 캠퍼스룩이라 하여 대학에서 학생들의 의복으로서 인기를 끌었어요 또한 진(jean)은 남녀 공용 옷으로 청년의 상징처럼 젊은이들에게 입혀지기 시작하였고, 스웨터 또한 평상복으로서 인기를 얻기 시작하였죠.


미니 스커트의 등장


(사진 출처 : flickr_kusine)


미니스커트는 1965년 영국의 디자이너 메리 퀀트(mary quant)와 조안 위르(joan huir)가 다양한 디자인으로 대중에게 소개함으로써 여성들의 애호를 받기 시작했어요.

당시 '미니'는 노동계층과 중간계층 출신의 여성들이 즐겨 입었는데 패션 전문가들과는 전혀 상관없는, 자신을 위한 새로운 패션으로 창조되기도 했는데요, 1965년, 66년을 통해 스커트는 점점 더 짧아졌고, 스커트 총 길이가 18인치밖에 안되는 가장 짧은 미니 스커트가 대량생산되어 판매되었답니다.



히피(hippie)문화 등장


(사진 출처 : flickr_garryknight )


이 시대 냉전의 이념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켰어요. 이러한 분위기에서 자연으로의 회귀를 추구하는 집단인 히피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60년대 후반부의 패션은 히피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요, 그들은 낡아 헤지거나, 바랜 색의 청바지를 즐겨 입었음,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존중했지요.


Rock’n roll (로큰롤) 문화


(사진 출처 : beatles maniac11)


락 음악은 젊은이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었으며, 이 시대 최고의 밴드인 비틀즈와 그 여세를 몬 롤링 스톤즈의 음악과, 패션은 그야말로 모방의 대상이었어요. 초기 비틀즈는 단정한 스타일의 모즈룩을 추구하였지만, 후반의 비틀즈는 히피적인 요소가 강했죠.


한국의 시대상황


1960년대의 한국은 여전히 1950년대 초반에 일어난 한국 전쟁의 후유증을 앓는 상태였어요 미국과 UN의 원조를 받아 나라를 운영해야 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지요. 내부적으로는 정치적 혼란이 끊이지 않았지만 박정희 정권 주도하에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데요, 고속도로 개발과 조선소, 제철소 등을 건설하면서 한국의 산업구조를 바꾸어나가면서 수직에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자랑하게 되었어요. 


한국의 패션 경향

1960년대는 한국 패션의 다양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이며 대중문화가 패션에 큰 영향을 끼치기 시작한 시대랍니다.


(사진 출처 : flickr_oopldh)

세계적인 흐름에 맞춰 미니스커트 또한 한국 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는데요, 1967년, 가수 윤복희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등장했을 때 대중의 반응은 엄청난 것이었어요. 한국 복식사뿐만 아니라 사회와 문화 전반에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던 미니스커트는 늘 새롭고 신선한 것을 선호하는 젊은이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젊은이들의 기호와는 달리, 미니스커트는 미풍양속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단속의 대상이 되기도 했어요. 그러나 지금의 우리 나이였던 당시 부모님 세대는 단속을 피해서 미니스커트와 장발 문화를 즐겼답니다.

또, 섬유산업이 발전하면서 곧이어 주요 수출 산업으로 발전했고 그에 따른 내수가 발생하게 됐는데요, 이때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값싼 기성복 시대가 시작됐죠.


과거 패션은 왕족과 귀족, 그리고 부유한 평민 정도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유행을 전파하는 계층은 일반 대중들로 점차 옮겨졌어요.

그래서 저는 과거 궁중에서 즐기던 복식보다는 근현대의 복식사를 살펴보는 것이 더 즐거웠답니다. 1950~60년대는 전쟁 직후의 혼란과 재생을 향한 열망이 공존하던 시대였는데요,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서 여러모로 공부하면서 전쟁으로 피폐해져 있을 것이라고만 생각한 우리나라의 기성복 산업이 발전했던 시기도 이때였다는 것을 처음 알았고 히피 문화가 등장하게 된 배경도 당시 체제에 대한 반발과 휴머니티를 근간에 두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어요. 

그 시대를 대표하는 양식은 그냥 짠 하고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으로 자신의 욕구를 피력하고 싶은 대중의 열망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사실, 정말 흥미롭지요? 다음 이야기에서는1970, 1980, 1990년대의 시대 배경과 유행에 대해 소개를 해드릴 텐데요, 기대해주세요!


* 본 기사는 참고 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음을 밝힙니다.

금기숙·김영인· 김민자· 김윤희· 박명희 · 박민여· 배천범· 신혜순· 유혜영· 최혜주,『현대패션 100년』,교문사, 2002, 17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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