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1. 15:48
ㅣ국립중앙박물관ㅣ
긴 장마에 이은 무더운 불볕더위. 이렇게 더운 여름날에 어디로 가서 어떻게 놀아야 할지 고민하는 분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추천해 드려요. 바로 4호선 이촌역에 자리 잡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이에요. 박물관이라고 딱딱하게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답니다.
하지만 지난주 국립중앙박물관에 직접 다녀오고 나서는 여기가 정말 여름 데이트에 최적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시원한 에어컨, 맛있는 점심, 푸른 자연, 예쁜 기념품,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그곳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국립중앙박물관]
교통편 :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간선 502, 405A, 405B
주소 : 서울시 용산구 용산동 6가 168-6
개장시간 : 09:00~18:00 (수, 토 - 19:00) 매주 월요일 휴무
저와 친구는 4호선을 타고 이촌역에서 하차하였어요. 이렇게 더운데 어떻게 걸어가나 생각하는 찰나, '박물관 나들길'이라는 통로가 보이더라고요.
지하철역에서 바로 연결된 곳이고, 중앙박물관에 현재 전시되어있는 유물도 볼 수 있어요. 무엇보다 더위를 피하며 박물관까지 들어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정문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규모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였어요. 세계 6위의 규모라고 하니, 그 위엄이 느껴지시죠?
건물은 왼쪽에 기획 전시실과 오른쪽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어요. 저희는 왼쪽의 기획 전시를 보기 위해 매표를 하였는데요. 주말인데도 대기 인원은 거의 없었어요.
전시실로 들어가시면, 아래 보이는 오디오 설명 Tab이 있는데요. 간단하게 신분증만 맡기시면, 1대당 3,000원에 대여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각자 대여를 하였는데요. 굳이 그럴 필요없이 이어폰을 양쪽에 나눠 끼시고 같은 유물을 바라보면서 설명을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서로 설명을 듣는 타이밍이 다르다 보니, 기다려 주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이슬람의 보물 전시회는 넉넉히 1시간가량이면 다 보고 나올 수 있어요. 중간에 의자도 있으니 걷는 게 힘드신 분들은 쉬셔도 되고요. 처음엔 이슬람의 보물 컬렉션을 공개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그러면 직접 관람하시는 재미가 줄어들 것 같아 내부 사진은 공개하지 않도록 할게요. 전시회를 관람하시면서 사진 촬영도 가능하세요. 플래시 매너만 지켜주시면 된답니다.
처음 이슬람에 대해 아는 건 코란이 전부였는데요. 보고나니 신기한 것들이 참 많았어요. 우선 시기별로 이슬람 문화와 양식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신기했고, 유럽과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다양한 역사와 접목되며 어떻게 변해가는지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더라고요. 또 요즘 유행하는 옷 중에 레닌 소재에 자수가 들어간 원피스를 많이 입는데요. 레닌이라는 소재가 그 과거에도 입었던 것이고, 그냥 단순한 무늬인 줄만 알았던 자수가 어떤 것은 식물을 형상화한 것이고 또 다른 것은 일반 문자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어요. 여러분도 직접 방문하셔서 배워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데이트 장소로 추천하는 곳은 분위기가 좋으면서도 저렴한 맛집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부담 없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하니까요. 국립중앙박물관은 총 3개의 식당을 겸비하고 있는데요. 하나는 본관 건물 밖에 단독으로 위치한 고급 한정식 식당 '마루'이고요. 저희가 간 곳은 중고가의 식당 '나무'였어요. 이곳은 가격보다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 드려요. 통유리로 보이는 나무와 박물관 전경이 정말 멋지거든요.
이곳을 가기 전에 블로그를 찾아다녀 봤지만, 가격 정보가 나오지 않아서 고민이 있었는데요. 메뉴판을 공개해 드릴게요. 방문할 때 참고하세요.
제가 시킨 파스타에요. 박물관에서 먹는 파스타라니, 상상이 잘 안 가시죠? 맛도, 재료의 신선도도, 모두 만족스러웠답니다. 이 외에도 푸드코트 식당은 가운데 건물 통로에 자리 잡고 있어요. 깔끔하고 저렴한 가격이니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시기 좋을 거에요.
TIP! 휴대폰 충전기 시설은 일반 전시실 출입구 바로 위쪽에 있답니다!
박물관은 따분한 곳이 절대 아니었어요. 무더운 여름, 금전적인 부담 없이 여유와 문화를 느껴보세요. 국립중앙박물관이 시원한 공간과 행복한 추억을 선물해줄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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